1. (514a) 어릴때부터 사지와 목을 결박 당해 있는 사람을 상상해 보게
=>끔찍하다. 잠자는 거 말고 오분만 눈감고 있으래도 뜨고 싶어 미치겠다. 역시 조물주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시었구나
2. (516a) 그가 높은 곳의 것들을 보게 되려면 익숙해짐이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하네
=>한단계, 한단계씩, 한번에 하나씩만 하자. 나는 지금 마음이 너무 조급해 있다.
3. (517a)그래서 자기들을 풀어주고서는 위로 인도해 가려고 꾀하는 자를, 자신들의 손으로 어떻게든 붙잡아서 죽일 수 만 있다면, 그를 죽여 버리려 하지 않겠는가?
=>예수를 비롯한 선지자들이 떠오른다. 내가 만약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내가 아는 나라 면 선지자는 될 수 없다. 그럼 나도 그들에게 돌을 던지는 우매한 자들 중 하나였을까? 아님 방관자? 이게 더 그럴 듯 하겠다.
4. (517b) 위로 오름과 높은 곳에 있는 것들의 구경을 자네가 지성에 의해서라야 알 수 있 는 영역으로 간주한다면
=>철학자들은 정말 지성, 이성, 정신 이런 걸 중요시 한다. 역시 그들은 두뇌파이기 때문인 가
5. (517c) 장차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슬기롭게 행하고자 하는 자
=>공사간의 균형 있는 언행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팔은 안으로 굽고 안 굽고를 떠나 서 생면부지의 두사람을 놓고서도 더 이뻐 보이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6. (517d) 이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인간사에 마음 쓰고 싶어하지 않고, 이들의 혼은 언제 나 높은 곳에서 지내기를 열망한다는 사실을 말일세
=>음...난 왜 이 글귀를 보고 드라마 속에서 성공을 위해 야망을 위해 여자친구를 버리는 그런 남자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인간사에 마음쓰지 않는다 라는 말이 좀 맘에 들지 않는다. 난 인간사에 탈속한 신선보다는 진흙탕에 뒹굴더라도 인간사에 치이며 살련다.
7. (518c) 혼 안에 지식이 있지 않을 때, 마치 보지 못하는 눈에 시각을 넣어 주듯
=>이 글귀를 읽었을 때 무슨 뜻인지는 머리로 알겠다. 그런데 이걸 다시 옮기려니 참 힘들 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돼지 목에 진주 정도, 어휘력 부족을 절감하며 독서를 많이 해야 겠다.
8. (519c) 그들이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행하게 될 모든 것을 행함에 있어서 목표로 삼아 야 할 그러한 인생에 있어서의 목표를 하나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고
=>인생의 목표, 스무살 때는 이것이 그냥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직업을 물어보는 것 인 줄 알았다. 군대에서 정말 고민 많이 했다. 그리고 이제 어느 정도 밑그림 정도는 그 릴 수 있게 되었다. 목표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마라톤을 하는데 안대를 씌우고 안씌우고의 차이랄까
9. (519e) 법은 이런 것에, 즉 나라에 있어서 어느 한 부류가 각별하게 잘 지내도록 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게 아니라, 온 나라 안에 이것이 실현 되도록 강구하는 데 관심을 갖는 다는 걸 말일세
=>위의 인용구처럼 되야 하는데, 저 말이 나온지 몇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저것은 실현되고 있지 않은가
10. (520e)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올바른 사람들에게 올바른 것들을 지시하고 있 기 때문입니다.
=>국가 책의 내용과는 핀트가 조금 나갔지만, 나는 내가 굉장히 합리적이라 생각하며 살아 왔다.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내용이면 그것은 틀린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 나보고 대화를 깊이 할수록 내가 아집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깨기 위 해 많이 노력했다. 아직도 그 견고한 성은 무너지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금은 가지 않았 을까? 이걸 깨고 나오면 난 날 수 있다.
11. (521a) 통치하는 것이 쟁취의 대상이 되면, 이런 싸움은 동족간의 내란으로서 당사자들 은 물론 다른 시민들마저 파멸시키기 때문일세
=>예나지금이나 참 똑같구나. 아직도 이런 문제로 인해 내란으로 신음하고 있는 나라들을 본다. 그들에게 이 글귀를 바친다.
12. (523a) 내 생각을 명백히 하도록 내 노력함세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 스물다섯인데 아직도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설명은 잘 못하겠습니다. 이제 이런 핑계는 그만이다. 역시 정답은 독서인가
13. (525b) 우리의 수호자는 전사이면서 철학자일세
=>한마디로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사람이군, 우리 엄마 친구 아들이 꼭 이랬다. 학 생회장은 필수코스 이리라
14. (529d) (천문학) 이것들이야말로 이성과 추론적 사고에 의해서 파악되는 것들이지
=>정말 까무라칠 정도로 대단하다. 저 시대에 천문학을 육안으로가 아닌 이성으로 추론할 생각을 하다니. 저건 인공위성까지 쏘아올린 이시대에도 기상청에서 번번히 틀려서 욕먹 는 일 아닌가
15. (535b) 학문에 대한 날카로움이 있어야 하네
=>아..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다. 너무도 공부를 편하게 하려는 버릇이 있다. 주는 것만 받아 먹으려는, 무언가 번뜩이는게 필요한 시점이다.
16. (537b) 피로와 잠이 공부에 대해서는 적이니까 말일세
=>나도 이제 정말 철학의 길에 한발 들어선 모양이다. 소크라테스와 의견 일치를 보았으니 말이다. 피로와 잠 이녀석들은 정말 강한 놈들이다. 소크라테스도 이들의 두려움을 일찍 이 알고 있었구나
17. (537e) 이를테면 바꿔친 아이가 많은 재물과 큰 가문의 많은 가족 그리고 아첨꾼들 속 에서 자란다음, 어른이 되어 부모를 자칭하는 사람들의 자식이 아님을 알았으나
=>어찌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소크라테스가 제시한 이 예는 현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주구 장창 등장하는 소재인 ‘출생의 비밀’이 아닌가. 역사는 수레바퀴처럼 돌고 돈다더니 저것 도 이미 몇천년이 된 진부한 소재였군
18. (538d) 우리의 혼에 알랑거리며 자기들한테로 끌어당기는 그런 즐거움들을 지닌 다른 생활습관
=>내가 밤늦게까지 도서관에만 있으려면 나타나서 알랑대며 유혹하는 놈들이 있다.
19. (548b) 마치 아버지한테서 도망치는 아이처럼, 몰래 법망을 피해서 쾌락을 즐기는데
=>역시 뭐든지 몰래 하는 것이 재미나다. 다만 끝까지 걸려선 안된다. 걸리면 응분의 대가 를 치르게 되어있으니깐. 몰래 훔쳐보는 병에 중독된 사람들도 있지 않더가. 관음증이라 고 들은 것 같다. 시대를 막론하고 ‘몰래’라는 말이 주는 매력은 거부할 수 없구나
20. (551a) 부자에 대해서 찬양하며 찬탄하며, 그를 관직에 앉히지만, 가난한 사람은 멸시 하네
=>한번씩 정말 화가난다. 북한에서 풀죽도 제대로 못먹어 뼈만 앙상히 남아 굶어 죽는 아 이들, 하루 웬 종일 카카오를 따고도 초콜릿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아이들, 왜 동시 대를 살아가는데 누구는 밤새도록 술을 먹고 누구는 밥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가
21. (551e) 게다가 또 이들은 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돈을 기부하고 싶어하지 도 않는다네
=>아이러니 하게도 소위 있는 사람이 자신의 것을 나누는데 더 ‘큰맘’을 먹어야 한다. 콩 한쪽 나눠먹기는 쉽지만 천만원을 오백만원씩 나눠갖기는 무지하게 어렵다.
22. (553d) 명예를 사랑하는 젊은이가 재물을 사랑하는 자로 바뀌는 변신으로서 이처럼 빠 르고 강력한 것은 달리 없습니다.
=>언젠가 들은 기억이 있다. 복권 당첨자들 중 행복하게 산 사람은 없다고. 마지막은 모두 비참 했다고. 돈이 진짜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사람을 아에 바꿔버리는구나. 정말 그렇 게 되는지 나도 한번 시험해보게 복권당첨 되봤으면..
23. (557c) 이렇게 되면 이 정체에서는 무엇보다도 온갖 부류의 인간들이 생겨날 것이라 나 는 생각하네
=>우리는 멋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즉 개성을 가질 수가 있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 의 캐릭터. 따라서 이상한 놈들도 많다
24. (559a)그러니까 건강과 좋은 상태의 유지를 위하는 만큼은 먹으려는 욕구, 그리고 다름 아닌 빵과 요리한 음식에 대한 욕구는 필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난 특별히 식탐이 있는 건 아니나 식욕이 정말 왕성하다. 먹는게 좋다. 이 무한 경쟁의 각박한 세상 속에서 배부를 수 있다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25. (560a) 이 사람 안에서 반란과 역반란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상대로 하는 싸움이 일어 나게 될 것으로 나는 생각하네
=>누구나 있지 않을까 싶다. 내 안에서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선택사항이 충돌해서 이러지 도 저러지도 못하는 순간. 짜장이냐 짬뽕이냐
26. (561b) 이런 사람은 이후에 필요한 즐거움 못지 않게 불필요한 즐거움을 위해서도 돈과 노고 그리고 시간을 바치며 살 것이라 나는 생각하네
=>이 글귀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항상 필요한 일만 딱딱 한다면 그건 인생이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27. (564a) 개인에게 있어서도 나라에 있어서도 지나친 자유는 지나친 예속 이외의 다른 어 떤 것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 같으이
=>지나친 자유. 방종을 얘기하는 것 같다.
28. (567b)이렇게 되면 이들 모든 참주는, 자신이 앞으로도 통치를 할 작정이라면,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니, 친구건 적이건 어디든 쓸모 있는 사람은 아무도 남지 않게 될 때까 지 그럴 것이네
=>책이나 영화로 이런 장면들을 많이 봤지만 그다지 실감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실 제로도 저럴것이라 생각하니 권력이라는 뭔지...궁금하기도 하고 인간이 참 더러워 보이 기도 하고 그렇다.
29. (568e)그도 그의 술친구들도, 그리고 그의 남녀 패거리도 아버지의 재화로 지탱해 갈 게 명백합니다.
=>군대에 있을 때 이런 애를 실제로 봤다. 휴가나가서 백만원 이백만원씩 노는데 쓰고 학 생이 아우디 몰고 다니고, 아주 잠깐 부러웠다. 군생활 힘들다고 아빠한테 일러서 부대 장한테 전화오는거 보고......
30. (568e)참주를 낳은 민중이 그와 그의 패거리를 먹여 살리게 될 것이란 걸 말일세
=>아까 중앙도서관 1층 로비서 신문을 보았는데 공무원 공금 횡령이 아주 캘때마다 나온다 고 한다. 우리 부모님이 땀 흘려 번 돈이 저놈들 술 값으로 나가는 구나. 참 답답하다. 할려거든 걸리지나 말든가. 똑똑하지도 못해서 다 걸려서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 다리에 힘만 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