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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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은 저희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
저희가 보고 배운 것을
이제는
그대로 실천할 수 있게
지혜와 용기와 의지를 주십시오.
[성시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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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지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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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상한 인도자이신 하느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부모님을 대신하여 가정을 꾸려 가는 어린 자녀들을 돌보시어
인생을 희망하며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게 하시고,
당신의 섭리로 많은 도움의 손길을 펴시어 세상에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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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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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루카 21,20-2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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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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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자비의 날이다
회개하지 않는 예루살렘에 진노하시며 그곳에 닥칠 극심한 재난을 예고하신다. 주님께서 그 기간을 단축하시지 않으면 인류역사에 가장 심각한 환란이 닥치고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한 ‘유다의 전쟁’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예루살렘의 굶주린 유다인들 가운데 베레아에서 온 마리아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자기 가슴에 안긴 아기를 잡아먹기 위해 살해해서 불에 구었다고 전한다. 닥쳐올 재난이 얼마나 가혹한가! 끝까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분의 창조물인 하늘과 땅,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반란을 일으키고 소리칠 것이다.
바로 어제 일처럼 생각되는 2000년 대희년은 우리에게 그리스도교 제 삼천 년대를 위한 희망과 평화의 지평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바로 그 21세기의 새벽인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쌍둥이 빌딩은 죽음과 고통의 심연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몇 년이 흘렀다. 세계 곳곳에서 테러와 폭력 행위는 끊임없이 계속된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레바논의 비극을 날마다 보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 기아, 전염병, 어린이에 대한 이상성욕, 노예 수준의 노동, 방어할 능력이 없는 이에 대한 공격, 인간 생명의 시작과 마침의 신성함을 해치는 의학 실험을 위한 배아 이용, 낙태에 대한 합법화, 안락사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아직은 자비의 날이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는 어김없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실 것이다.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을 볼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님! 우리를 사랑으로 창조하신 주님을 거슬러 자행되는 무례함과 방종함을 용서하소서.’
[김순중 수녀 (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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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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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의 조화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이처럼 큰 영광을 주셨으니 여러분도 그분께 영광을 되돌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은 다 같이 순종 안에서 하나가 되어 주교와 원로단에 순종하고 완전한 성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무엇이나 된 것처럼 여러분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사슬에 매여 있지만 아직 그분 안에서 완성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제 막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과 같은 제자로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사실 나는 여러분의 신앙과 충고와 인내와 온유함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께 대한 나의 사랑이 나로 하여금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 주길 권고하는 바입니다. 우리의 셀 수 없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의 뜻의 표현이신 것처럼 세상의 극변까지 흩어져 있는 우리 주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뜻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교의 뜻과 완전히 일치해야 합니다. 실은 그렇게 하고 있음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여러분의 존경하올 원로단은 칠현금의 현처럼 주교와 잘 일치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여러분의 일치와 화목 안에서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께 찬미의 노래가 됩니다. 여러분 각자는 전체의 합창대에 맞추어 화목을 통해서 조화를 이루고, 하느님께서 감도해 주신 음률을 한 목소리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바치도록 하십시오. 성부께서는 여러분의 노래를 들으시고 또 여러분의 선행을 보시고서, 여러분을 당신 아드님의 지체로 알아보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하느님께 참여할 수 있도록 흠 없는 일치를 간직하도록 하십시오.
그렇게도 짧은 시간에 내가 여러분의 주교와 육적이 아닌 영적인 그 깊은 친밀성을 갖게 되었다면, 교회가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있고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와 하나가 되어 계시는 것처럼, 모든 것을 조화시키는 일치 안에서 여러분은 주교와 더욱더 깊은 일치를 누리고 있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은 정말 행복합니다. 아무도 망상에 사로잡히지 마십시오. 제단에 올라가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빵을 나누어 먹을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의 기도가 효과 있는 기도라면 주교가 온 교회와 함께 바치는 기도는 더욱더 힘있는 기도가 아니겠습니까 ?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
[오요한 신부님의 '가톨릭 영성' 사이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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