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OB산악회가 걸어온 길(산이좋아 함께 25년)
정 운 종(경향OB산악회 고문)
경향OB산악회는 1996년 11월 3일 지용우(작고) 정운종 조규진 오동환 유대희 장명석 박노경(작고) 이춘송(작고, 무순) 회우 등 8명이 북한산을 산행하면서 정식으로 출범을 했다. ‘자연과 더불어 산을 가까이 함으로써 건강은 물론 강인한 인내심을 키우고 사우들 간의 인화 단결과 화목을 기함으로써 삶의 질을 더 높이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 그 창립취지였다. 여기에는 ‘올바른 산행문화를 기도하고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우리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보전하는데 기여 하겠다’는 열정도 담겨있다.
0-산악회 회원 경향퇴직 전사우로 확대
초창기에는 회원의 참석률이 저조했다. 주로 북한산과 도봉산을 중심으로 한 서울 근교 산을 택했지만 산행활동이 본격화하면서 회원의 참여 열기도 높아졌고 산행지도 전국을 무대로 넓혀 갔다. 1998년 10월 18일 제24차 산행(가평 운악산)에서 지용우 초대회장에 이어 이정세 회우가 2대 회장을 맡고 총무에 정운종, 산행경험이 많은 이상호 회우는 등반대장을 맡으면서 경향OB산악회는 본격적인 산악활동에 진입하게 된다. 이렇게 새 출발한 집행부는 산악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회원 배가 운동을 전개했고 회원의 참가 범위도 퇴직한 전 사우로 확대했다. 그동안 산악회 행사에 1회 이상 참가했거나 도움을 준 회원 들은 다음과 같다.
강병국 강윤상 강한필 고유석 구건서 김 화 김경래 김경수 김기수 김동기 김명수 김무부 김문권 김병각 김상원 김석구 김성령 김성묘 김세환 김수만 김연탁 김영재 김용일 김윤성 김의태 김재만 김종수 김종향 김지영 김진배 김충한 김태동 김택근 노명수 맹태균 문영웅 박강지 박남희 박노경 박무일 박석흥 박승철 박연규 박우학 박정강 박정진 배성우 배주선 손영식 송만배 송선무 송태호 신동교 신종헌 심상기 양성목 양재구 양희대 엄진구 여구만 오동환 우혜진 위건영 유대희 유동표 유병희 유인석 유청렬 윤흥인 이규은 이만복 이병서 이봉섭 이 선 이 용 이상근 이상범 이상용 이상호 이성호 이성희 이순행 이용방 이용승 이정세 이종윤 이종전 이진묵 이춘송 이충선 이치성 이태영 이학기 이형균 임상묵 임상학 임선영 임종백 임현태 장명석 장영기 장 옥 전대철 전철수 정운종 정태민 정재호 조관수 조규진 조명동 조성해 주홍행 지 완 지용우 최귀조 최노석 최순열 최영배 황우연
0- 행동반경 전국으로 확대, 연인원 4,300여명 참가
경향OB산악회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내는 회비 없이 산행 때마다 회원 각자가 낸 회비로 산행을 해옴으로써 축적된 기금이 없었다. 되도록 회원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산행지를 택함으로써 원지 산행은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 근거리 산행으로는 주로 남한산성 관악산 청계산(과천) 수리산 수락산 불암산 불곡산 사패산 등을 찾았다. 산행 중 거의 60%가 북한산과 도봉산 산행이었다.
지난 25년 동안 정기산행과 특별산행을 합쳐 287차례나 산행을 했다. 이중 대관령의 선자령 제왕산을 비롯한 원거리산행이 80여회, 서울근교 산행이 200여회였다. 산행 참석 연인원은 매회 평균 15명이상은 참석했으니 줄잡아 4,300여명에 이른다. 자체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장거리 산행은 많지 않았으나 휴전선 접경지역의 고대산으로부터 통영 앞바다의 사량도 지리망산 까지 행동반경을 넓혔다.
원지산행은 1998년 10월 18일 경기도 가평군 하면 운악산 산행이 첫 시도였다. 이후 강천산 계양산 검단산 검봉-봉화산 검봉산 견치봉 고대산 고려산 고루포기산 광덕산 국망봉 금병산 길매봉 낙가산 남설악(주전골 흘림골 불영사계곡) 덕유산 대모산 대장봉(선유도)도마치봉 드름산 두타산(무릉계곡 신선봉) 마감산 마이산 마차산 명지산 모악산 문수산 민둥산 바래봉 방태산 백운산 보개산(지장봉) 보납산 불곡산(암릉) 사량도망산 상해봉 서리산 석룡산(무의도) 선자령 신로봉 앵자봉 연인산 예봉산 오서산 왕방산 운길산 운악산 유명산 응봉산(응봉사) 제왕산 주금산 주흘산 지리산 지장봉 천보산 천축산 청계산 칼봉산 호룡곡산 황매산 회목봉(이상 가나다순) 등 80여개의 산을 종주했다.
0-안전산행 기원 시산제
산악회 행사에서 시산제는 1년 중 가장 큰 이벤트라 할 수 있다.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시산제를 행하면서 안전산행을 기원했다. 산악회 최초의 시산제는 1999년 1월 17일 사패산에서 거행됐다. 이날 시산제에는 장명석 전 사장을 비롯해 지용우 이정세 정운종 이상호 구건서 김 화 박강지 유대희 이성희 전대철 조성해 회우(무순) 등이 참석했다.
2001년 3월부터는 시산제 장소를 남쪽으로 돌려 남한산성에서 53차 산행 겸 시산제를 올렸다. 산악회 창립 이래 가장 많은 29명의 회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듬해인 2002년 3월 17일 남한산성 우물터에서도 회원 20여명이 참여해 산악회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산악회 처음으로 옥내에서 시산제를 올린 경우도 있다. 2003년 3월 16일 북한산 진관사 입구 오리구이 집에서 22명의 회우가 참석해 올린 시산제다. 본래 진관사를 거쳐 응봉 능선을 산행한 후 산제를 지내려 했으나 비가 오는 궂은 날씨 때문에 산행을 포기하고 실내에서 거행했다.
0-야심찬 한북정맥 종주
경향OB산악회는 언론사 산악회 최초로 한북정맥 종주라는 야심찬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상호 산악회 고문의 기획으로 이루어진 이 산행은 모두 8차에 걸쳐 휴전 선 이남 코스를 모두 종주함으로써 경향OB산악회의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001년 10월21일 산등줄기로만 175km인 한북정맥 종주를 시작할 때 연로한 평균 연령 관계로 주위의 우려도 있었으나 회원모두의 열정으로 모든 코스를 무사히 종주한 것이다.
한북정맥 종주에 참가한 대원은 지용우 이정세 정운종 이상호 김무부 김종수 김충한 구건서 박강지 김재만 여구만 임상학 이상범 유동표 지익주(명예회원) 최원창 (명예회원) 회원 등 16명이다. 이밖에 특별산행으로는 2003년 8월 16~17일 경남 통영앞바다 사량도 지리망산, 2004년 5월 28~29일 울진의 용소골 응봉산, 2005년 8월 4~5일 인제의 방태산 남설악 주전골 두타산(신선봉) 주흘산 강천산 등을 들 수 있다. 강원도 삼척 가곡면 덕풍계곡 용소골 트레킹도 기억에 남는다.
경향OB산악회 25년을 회고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안나프루르나 등정이 무산된 점이라 하겠다(2003년 7월 31일자 경향사우회보 23호 참조). 시작은 매우 의욕적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참여율 저조로 부득이 대망의 웅지를 접어 아쉬움을 남겼다.
경향OB산악회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이상호 산악회고문의 노고가 컸다. 산악회 카페를 개설했는가하면 산행 지 선정에서부터 산행후기에 이르기 까지 열정적으로 봉사해 온 기록은 산악회 25년사 편찬의 밑거름이 되었기에 이 지면을 빌어 특별히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0-사우회 문화탐방 주도
경향OB산악회는 정기산행과 함께 사우회 문화탐방행사를 솔선 주도해왔다. 사우회 주관한 문화탐방으로는 제천 바이오한방축제(2018. 10. 8) 참관을 비롯, 멀리 전주 (2012.11,1) 종가고택(2017. 8.30~31) 여수(2018.8.29.) 변산 격포(2019.4.18.) 고성통일전망대(2019. 11.5) 대부도(2020. 8.1) 춘천(2020. 9.15) 두타산 무릉계곡(20.11.5) 군산 선유도(2021. 11.5)등 모두 산악회가 주동이 돼 실시한 행사였다.
문화탐방은 행선지 선정에서부터 잡다한 안내에 이르기 까지 산악회 회원들의 솔선수범과 봉사정신이 돋보였고 경향OB산악회에 대한 신뢰와 인지도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0-동호인 모임에 활기 불어 넣어
경향OB산악회는 창립이후 지금까지 산행만 아니라 모든 사우회 행사 특히 각종동호회에도 적극 참여해 끈끈한 유대와 친목을 다져왔다. 사우회는 현재 산악회 만이 아니라 텃밭동호회, 서도회, 문화 산책, 낚시회, 기우회 등 다양한 모임을 통해 취미를 공유해 왔다. 산악회 회원들의 동호회 참여 여기는 사우회의 역동적인 운영에 기여하면서 경향사우회 대화합의 견인차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향OB산악회 25년사 발간은 그런 의미에서 경향사우회의 활기찬 족적을 집대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산악회 25년사 발간을 계기로 경향사우회가 거듭나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