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봄비가 촉촉히 내렸습니다.... 여느곳엔 흰눈이 쌓였다는 뉴스도 듣습니다... 가뭄으로 강팍해진 대지같은 마음이 모처럼 수용하는 자세가 된 날이기도 합니다..... 긴 시간 소원했던 순간들을 되돌리며 인사 올립니다...
안녕하신지요?....
"물 머금은 몸은 점 점 더 무거워지는 어둠속으로 내려앉고 한 낮 빛 속에 생명을 이어가던 형상들이 숨 죽이는 시간 육은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면 영혼은 四季를 넘나듭니다
문틈사이 창 밖으로 비 내리때 문 안의 나는 수많은 도서목록에서 지식의 경계를 넘나들면......밤에 내리는 비가 소리로 내립니다...
침하해 가는 깊은 어둠 속 대지는 무너져 내림이 아니라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흡수임을 느낄 때..... 봄비는 밤에만 내립니다....
귀하고 소중하신님... 3월의 중턱에서 안부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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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푸른언덕에 있는 은빛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