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식 / 너에게 가는 길『신문예 시』... 월간신문예 2024년 3.4월 제122호... 2024.2.28. 발행

[작은 쉼터]

안재식 / 너에게 가는 길『신문예 시』... 월간신문예 2024년 3.4월 제122호... 2024.2.28. 발행

■  안재식 『신문예 시 』  

-  너에게 가는 길 

。 월간신문예 2024년 3.4월 제122호 

。 2024년 2월 28일 발행

。 정가 15,000원

【사월의 시, 사랑하는 사람에 관한 시】

    너에게 가는 길     

안재식(1942~)

기어코 매화도를 그리리라, 오늘

나선 늘푸른공원에 아뿔싸

매화꽃 간곳없고

연둣빛 새순만 우르르 솟았네

여름 같은 사월

겨울 같은 사월

사춘기 소녀 심술에 놀라 꽃부터 날렸나

저 말간 얼굴 내민 새잎 괜찮을까

때맞춰 꽃피우고

때맞춰 꽃지우듯

순리대로 산다는 것도 이처럼 어려운 거야

한사람 사랑하는 것도 이처럼 어려운 거야

솔바람 소리 간간이 흐르는데

그윽한 그 암향暗香 어디로 숨었을까

별 닮은 꽃잎 가슴으로 더듬으며

더듬으며 돌아서는 발길, 허전하여라

▶안재식(安在植) 약력 1942년 서울 신설동 출생. 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아동문학회 지도위원, 「소정문학」 동인, 중랑문학대학 출강. 수상 : 환경부장관 표창(1997. 문학부문),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외 시가곡 : 「그리운 사람에게」 등 20여곡 저서 : 『야누스의 두 얼굴』 등 2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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