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서화님의 스트로크는 벌써 예전에 최고의 수준에 올라 있었습니다.
공의 배치에 따른 변화와, 그렇기 때문에 어떤 초이스가 최선인가를 도출해내는 데에 누구보다도 해박합니다.
내공(수구)및 목적구에 대한 강약 조절이 능하기 때문에
컨디션만 따라주면 언제라도 포지션 플레이에 의한 연속득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량에 비해 충분한 에버가 나오지 않았었는데,
1. 서화님의 최고 기량을 유지하기에는 게임하는 날의 텀(term) 이 들쭉날쭉이었고
2. 게임의 절대량이 부족한데다가
3. 젓가락이 실력을 충분히 받쳐주지 못했었습니다.
자신의 기존 핸디에서 적어도 열개를 더 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에 장착한 신무기는(Plus Ten)
단순히 장비교체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1. 그만큼 집중하여 공을 다루실 것이 분명하고
2. 새 장비를 충분히 핸들링하기까지 시간투자를 좀 더 하실 것이며
3.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간 두루뭉수리로 쌓아두었던 당구에 관한 스킬들을
총체적으로 한 번 정리해보겠다는 막연한 생각(이건 순전히 제 짐작입니다만....)을
더 늦기 전에 구체적으로 실행해 볼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제가 서화님과 눈 마주치는 것을 피하더라도 해량하시기 바라나이다.
한동안 심심만땅님을 피하느라고 슬슬 기던 것처럼 말입니다.
아, 나는 왜 이러구 사나....
위 글은 2010.3월 경 서화님이 개인큐로 플러스 텐을 장만했을 때 썼던 글입니다.
벌써 삼년도 더 지난 글을 새삼 들추어내는 이유는 그 때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상했던 것보다 경과기간이 사뭇 길어지긴 했지만
거기엔 서화님 개인 사정상 충분한 변화가 있을 만큼 공을 칠 형편이 아니었음을 감안하여 보면
위 추측요인 중 2번이 받쳐주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근래에는 1~3 번의 요인들이 두루 작용하였다고 보이며 그 효과는 괄목할 만 합니다.
우리 클럽에는 서화님보다 나은 경기력과 득점력을 갖춘 분들이 있는데도
제가 유난히 서화님의 기량에 집중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스트로크 자체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 데도(이 점은 본인의 설명이 기대되기도....) 득점의 정확도,
특히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시점에서의 득점 안정성이 놀라우리 만큼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 의견이므로 서화님 본인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으나
서화님은 극단적인 스핀샷이나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득점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배치에서 가장 이상적인 선택을 하여 정확하게 득점할 수 있는 팁과 두께, 거기에 수반되는 스트로크의 유형과
스피드를 찾아내는 타입이지요.
이런 유형은 타고난 재능형 보다는 성실한 노력형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 세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에서 보여진 천재성 선수인 야나 쿠드랍체바나
마르가리타 마문(종합에서 죽을 쑤기는 했지만 ) 타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손연재나 중국의 덩 선유예와 비슷한 면모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쿠드랍체바나 마문은 스피드 파워 탄력 리듬감이 아예 다른 레벨이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선수들이 하는 정도의 연습과 훈련은 그들도 해내지요.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이미 출발이 같은 레벨은 아닙니다.
타고난 재능형 - 이들이 부럽기는 하지만 누구나 이들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성실한 노력형의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타고나야 하는 것이라면 뭐 어쩌겠습니까만, 연습해서 되는 것이라면 문제는 다릅니다.
당구를 치는 시간의 총량이 비슷하다면 누가 성실하고 효과적으로 연습하고 경기에 임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립니다.
대부분의 우리 동호인들은 당구에 대한 재능이나 당구에 할애할 수 있는 여건이 비슷할 것입니다.
이왕 당구를 좋아해서 취미로 삼았을 때, 또 어차피 그 만큼의 시간과 비용. 노력을 기울일 때
훨씬 더 나은 수준의 플레이를 통해 제대로 그 맛을 누리는 표본을 서화님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자작나무님과 서화님의....우정(?)에 먼저 경의를 표합니다.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이런 글 뿐만 아니라 클럽에서의...모습들...)
서화님과의 경기는 몇 번 안했지만
하고나서의 한 가지씩 깨우쳐주시는 여러가지 기술을
잊지않고 잘 활용하고
또한 저도 전수하고 있습니다.
곧 30점 반열에 오르실 것을 확신하며
아...난 언제 20점 반열에 오르나...하며 통탄해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력이 약관에 이르르셨음이
강호의 제협들에게 이미 간파당하고 있음을
이제는 guest of God 자신도 아셔야 할 것이옵니다.
우선~~글의 제목에 공감을 합니다.
서화님을 바라보는 저의 눈 역시
자작나무님의 눈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서화님의 스탈을 흉내내려 애쓰고 있습니다만,
그 흉내내는 연습조차 할 시간이(정성이 /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인데....
아마 핑계일지 모릅니다
로또님이 서화님 스탈을 흉내내려하신다는 말씀엔 좀체로 수긍이..
저는 말나온 김에 별주부 만나러 수궁에나 ..
범고래님/
로또 호랭이는 날개까지 달고 싶어하신다는 뜻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로또님/
본글에 쓰려다 만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서화님에게서 꼭 봐야할 점이 간과되고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성실한 노력형이라고 할 때
성실한 노력의 부분이 어쩌면 타고난 재능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노력만 하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 노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지나친다는 말입니다.
노력하는 재능, 이거야말로 타고나야 한다는 표현에 전적으로 공감 ...
서화님 요새 완전 입신의 경지에 얼마전 10개남은 알수를 한큐에 마무리 ㅎㅎ 21이닝 에
서화님 26개 모자른듯 해요
이왕올리는거 알수에 맞게 올리심이 28개로 올리시는것을 강력하게 원합니다
서화님과 굴려님, 신의손님을 함께 추석맞이 3종 set 로 올리심이 옳은 줄로 아뢰옵니다.
언제봐도 자작님의 글재능은 부러울수 밖에 없네요.ㅎㅎ
서화님께 천원을 헌납한 피해자로서 격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천빵을 즐겼던 저로서는 피해 다녀야 할 분들이 점점 늘어나 어쩌면 이젠 개점 휴업해야 되는것 아닌가 심히 우려가 됩니다.ㅋㅋㅋ
아~~이젠 어느분이랑 천빵하나?
천하의 널널한 상대 자작나무가 있잖습니까...?
그 머시냐 책도 나왔었는데
"아낌없이 지는 나무" 라고.....
아 왜 읽어본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지?
아낌없이 자는나무 ..던가? .. 흠..
그넘의 처넌빵, 스카치 등등의 소소한 내기가
서화님의 잠자고 있던 승부욕을 과격하게 자극한 게 틀림없다고 느껴집니다. ㅋ~
도대체 누가 잠자던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겨????
답글의 앞부분에 격하게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뒷부분의 유력한 용의자 중 하나가
돌도사님인 것은 강호의 의리상 굳게 입을 닫아
무덤까지 가지고 갈 비밀임을 넌즈시.....
폴드랑도 서화님과 한 두게임 했었습니다, 물론 10:0으로 졌구요. 역시 너무 굉장하신 서화님이십니다.
참담한 심경은 십분 공감하지만
한 두 게임과 10:0 은 연결이 매우 혼란스러운
관계글이옵니다.
딱 그 정도 느낌으로 처참하게 진 것 같아서요ㅠㅠ 서화님 무섭습니다. 서화님 때문에 저 무서워서 클럽 못가고 있습니다. ㅠㅠ
서화님 경기 동영상 어디 없나요.
멀리서나마 구경하며 따라하고 싶네요.
여기 가 보세요---------> http://cafe.daum.net/gongmoa/Ptho/837
그리고,
회원경기동영상 카테고리에서 -서화- 를 검색해 보시면 무지 많습니다....
근데, 미국에서 동영상 재생이 월활하려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