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종법사 대사식
제15대 전산 김주원종법사 퇴임
제16대 왕산 성도종종법사 취임
원기109년 11월 3일 오후2시 영모전광장
전산님은 공개적으로 대사식을 안하고
초기에는 교구별로 하는 신년하례도 폐지되어
18년만에 개최되는 대사식이라
처음인 교도들도 많을 겁니다.
원광대에서 총부로 이동을 하니
이른시간이지만 총부안에는 대중들이 이미 많이 와 있네요.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종법사님의 선물을 입구에서 나눠줍니다.
새로 취임하신 왕산종법사님의 취임법문 소액자에요.
마음을 하나로 세상을 은혜로
땡볕에 인형탈을 쓰고 손님을 맞이하는 정성에 인증샷을 하나 남깁니다.
내려오는 버스에서 호선교무님께서 대사식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대사식은 새롭게 맞이한 종법사의 취임을 봉대축하하고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전임 종법사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올리는 원불교의 의례입니다.
대(戴)란 새 종법사의 취임을 봉대 축하한다는 뜻이며
사(謝)란 종법사가 임기를 마치고 퇴임함을 의미합니다.
인천교당은 일찍 도착을 했기에
경인교구지역의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어요.
중앙에서 좀 비켜서 자리했지만
대사식을 보기에는 지장이 없는 자리에요.
햇볕이 쨍쨍하고 바람도 없어
가을날씨가 아닌 봄날씨라 등짝이 따가웠어요.
하지만 참석한 교도들이 움직이지 않고 행사에 참여했어요.
제가 처음 만난 원로교무님께서 수도원에 계시는데
몸이 불편하시어 방송으로 대사식을 보시고는
객석에서 움직임이 없어 보기 좋았다고 하십니다.
대사식은 이임하시는 종법사님이 설법을 하시고
대사식의 백미인 교전, 종법사장, 법장으로 직위전수를 합니다.
취임하시는 종법사님에게 종법사장을 목에 걸어 주시고
대종사님 당시에 사용하시던 법장을 높이 들어 전달하며
이임하시는 종법사님은 상사좌에 앉으시고
취임하시는 종법사님은 단상 중앙의 법석에 승좌하시어
종법사 취임설법을 하십니다.
종법사 설법시에는 법장을 바닥에 치시는데
법장은 짧은 지팡이에요.
직위전수가 되면 공식적으로 상사와 종법사로 직위가 바뀌는데
대중들과 함께 손을 들어 환호성을 외칩니다.
대사식의 하일라이트에요.
퇴임하시는 전산종법사께서는
교단과 국가․세계에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대사식에 참석해주신 귀빈 여러분과 재가․출가 교도
전 세계에서 함께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6년 전 대중의 공의에 따라 외람되이
소태산 대종사의 법통을 잇는 종법사의 대임을 맡았습니다.
위로 법신불 사은의 가호와 대종사님을 비롯한 역대 스승님의 경륜과
두 분 상사님의 크신 호렴과 출·재가 호법 동지들의 알뜰한 신성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백년 이후의 교단은 如來 교단이 되어야 한다’ 하신 스승님의 유훈을 받들어
재가·출가에 큰 불보살이 수없이 배출되고
우리 모두 결복 성업의 거룩한 불사에 동참하며
밖으로 세계교화 안으로 정신개벽의 이 일에 영생토록 함께할 것을 다짐합니다.
-퇴임법문-
보산 나상호 교정원장님께서
원불교 개교 2세기 초, 원기 103년에 종법사 대임을 맡아 교단을 영도하신
전산 종법사님께 출가 재가 전 교도들을 대표하여
마음 깊이 감사의 예를 올리는 사례사를 하시고
중앙교의회 승산 김창규의장께서
교단의 정통 법맥을 잇는 이 거룩하고 존엄한 대사식을 맞이하여
재가·출가 전 교도를 대표하여 왕산 종법사님께 추대의 말씀으로
왕산 종법사님의 크신 경륜을 성심으로 받들기로 다 함께 맹서하오니
바라옵건데 밝은 지혜와 자비 법력으로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교단을 영도해 주시기를 바라는 추대사를 하셨습니다.
왕산 성도종 신임 종법사님의 취임사가 이어집니다.
마음을 하나로! 세상을 은혜로!
With One Heart and Mind, Toward a World of Grace
오늘 대사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신 내외 귀빈과 호법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원불교 제15대 종법사로서 심신을 다하여 교단 발전에 헌신하고 퇴임하시는 전산 상사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원불교 제16대 종법사에 취임하면서
우리 교단과 인류의 미래를 열어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원불교는 개교 100년을 넘어서 창립 제4대를 열어가는 중차대한 시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법신불 사은님의 가호 아래 상사님들의 가르침과
원로 선진을 비롯한 호법 동지들의 한결같은 합력이 있을 것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임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소태산 대종사님의 개교 정신과
선진들의 창립 정신을 이어받아 여러분과 함께 제생의세(濟生醫世)의 과업을 달성하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우리 다함께 마음을 하나로 은혜로운 세상을 열어갑시다.
소태산 대종사님은 “일원(一圓)은 일체중생의 본성”이며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은 하나입니다.
그 마음은 요란하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고 그름도 없습니다.
본래 마음에는 너와 내가 없고
모든 상대와 분열과 대립이 없습니다.
‘마음을 하나로!’는 그러한 우리의 본성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마음공부는 본래 하나인 그 성품을 깨달아서 기르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하나로!’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합하고 연결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한마음을 자각하여 개인과 집단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고통을 나누며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나의 마음이 하나가 되고 여럿의 마음이 서로 조화롭게 통합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이 세상은 은혜로 가득 차 있으며
서로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그 은혜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할 의무가 있습니다.
은혜로운 세상은 우리가 그 은혜를 깨달아 감사하고 보은하는 것으로 건설됩니다.
또한 우리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모든 사람의 합력 없이는 이룰 수 없습니다.
‘세상을 은혜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세상에 은혜를 베풀 때 가능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실천하는 작은 선행들
사랑과 나눔, 공감과 배려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의 감사하는 마음과 보은행이 타인의 변화를 불러오고
그 변화가 다시금 새로운 은혜를 낳는 순환이 이어질 때
세상은 은혜로 가득해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재가·출가 호법 동지 여러분!
‘마음을 하나로! 세상을 은혜로!’라는 목표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합시다.
매 순간 본래 한 마음을 깨달아 그 하나의 마음을 사용합시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읍시다.
하나의 마음으로 하는 모든 행동이 세상에 은혜로 나타나게 합시다.
‘마음을 하나로! 세상을 은혜로!’는 우리들의 서원인 성불제중의 길입니다.
우리 함께 이 공부 이 사업으로 낙원 세상 이루어갑시다.
우리의 길에 찬란한 일원의 광명이 비춰줄 것입니다.
- 취임법문 -
대사식후에 미륵사지로 이동하여
개별적으로 참석한 교도들과 함게 익산 맛집인 순두부집에서
다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미륵사지도 산책했어요.
총부에 갈때마다 양명일교무님께서
떡을 공양해 주시는데 이번에도
떡공양을 해주셨어요
첫댓글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상세하게 잘 올려주셨네요 저는 영상으로 대사식 보긴했지만 카폐에 자세히 올려주셔 보니 더 새롭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