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청계산
양평군 서쪽에서 위치한 양서면과 서종면 경계에 솟은 청계산은 한강을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가르는 용문산 산줄기 끝자락에 솟구친
산으로 주말산행 코스로 인기있다.
산행은 양수리에서 목왕리에 이르러 팔당공원묘지를 끼고 계곡에 따라 오르는 코스와 산 남쪽의 청계리나 국수역쪽에도 오르는 길이 있다.
목왕리 못 미쳐에는 조선중엽의 문신인 한음 이덕형선생의 묘와 신도비가 있어 산행길에 들러봄직 하고 정상에 서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발아래 펼쳐지고 두물머리인 양수리 일대가 잡힐 듯 내려다 보인다.
봄나들이로 양평 청계산을 택하였다.
옥수역에 내려 안내하시는 분의 친절한 안내가 상큼한 공기 만큼이나 가슴에 와 닿는다.
정자동을 거쳐 국수봉을 지나왔을진댄 국수봉을 감지지 못하고
아침의 서늘한 공기가 볼살의 온기를 식히고 호흡이 가파르기 시작 할 무렵 샘물이 나그네를 반기고 호젓산 산행길은 아늑하게 펼쳐진다.
한고개를 넘기고 도착한 형제봉에는 년륜을 더하고 있는 소나무가 있었고 한참 공간을 만들고 있는 소리도 있다.
그리곤 내리오르기를 반복하여 삼거리를 만나고 다시 오르니 지나쳐야 하는 철탑도 있고 가즈런히 손님을 맞는무덤도 있다.
모든것을 곁눈으로 대하며 가쁜 호흡으로 산마루에 도착을 하였다.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히도 내리는 정상에서 한숨을 고르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증동리로 향한 하산길은 청계리로 향하는 중간 길에서 샛길은 택하고 이제는 망신창이가 되어버린 낙엽과 함께
이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기지개를 켜고 있는 청계리의 밭에는 아지랑이로 봄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