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기가 궁리한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지훈이와 화평이는 제주 시내에서 고기 국수를 먹으러 갔고,
유진이와 영란이는 제주시에서 애월읍까지 자전거를 타러 갔고,
승호와 령경이는 김녕해변, 만장굴, 민속박물관, 국립박물관을 구경하러 갔고,
혜지와 다정이는 바람을 맞으려 섭지코지와 모슬포항으로 갔고,
저와 승철이와 선옥이는 사려니 숲길을 걸었습니다.
저녁에 신제주시에서 유명한 팥빙수 가게에 모였습니다.
진성우 선생님께서 구슬팀에게 맛있는 팥빙수 사주셨어요.
진성우 선생님 집에서 구슬팀 활동 마지막 이야기 나눴습니다.
- 수료사, 다듬지 않아도 좋으니 늦지 않게 카페에 올려주세요.
- 자료집에 관해 궁리해주세요. 각자 쓴 기록을 한글 파일로 만들어 보내주세요.
- 가을에 2학기 시작하면 학술제와 같은 자리에서 이번 활동을 발표해 보세요. 또 동료가 발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이를 구실로 지지방문 가요. 찾아가 응원해요.
그리고 구슬팀 팀장 지훈에게 동료 한 명씩 들려주고 싶은 말 부탁했습니다.
지훈이 구슬팀 동룓들 축복하는 마음으로 이야기했어요.
이렇게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 유진이 제안으로 서로 전하는 상장을 오늘 만들었습니다.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귀한 상,
동료가 오늘 온종일 나를 생각하며 만든 상장.
진정우 선생님,
편히 쉴 수 있게 집에 초대해주시고,
제주에서 유명한 팥빙수 사 주시고,
구슬팀 아이스크림 사 주시고,
마지막 이야기 나눔 후 특별한 축하행사도 준비해 주셨어요.
감사를 전하자 오히려 대접할 수 있어 좋다고,
가만히 앉아서 있어도 좋은 후배들 찾아오니 기쁘다고 하셨어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구슬팀 활동, 잘 마쳤습니다.
여러 사람의 은혜로 풍성했습니다.
서울로 돌아가 일일이 연락드려 감사하겠습니다.
함께한 구슬들, 고마워요.
령경이 이야기처럼, 다들 자유로운 나비로 살아요.
이번 여름 활동, 이 꽃에만 앉아 있지 않아도 좋아요.
바람 따라, 향기 따라 자유롭게 생각하고 실천하세요.
잘가요.
또 만나요.
카페 게시글
2013년 여름 구슬팀 1기
7월 30일, 구슬팀 제주 수료여행 마지막 날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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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30 22:5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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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침에 선옥이, 승철이와 마지막 숙소 뒷정리 하고 나왔어요.
여러 물건, 처음 있던 그 자리에 가져다 놓았어요. 청소하고 쓰레기 모아 버렸습니다.
애쓴 선옥이와 승철, 고마워요.
좋은 숙소 소개해주신 강주연 선생님께 문자로 감사했습니다.
좋은 숙소 내어주신 강주연 선생님 이모님께 감사전화 드렸습니다.
또 오라고 몇 번을 말씀하셨어요.
고맙습니다.
밤이 늦었는데, 구슬 동료 한 명 한 명 떠올리며 정성스럽게 편지 쓰는 영란.
눈이 빛나요. 예뻐요.
저기 건너에서는 유진이도, 선옥이도 편지 쓰고 있어요. 편지지가 열 장이에요.
회계 맡아 돈 쓰고 받는 일 잘 정리해준 혜지, 고마워요. 혜지 덕에 편안했어요.
옆에서 날 먼저 챙겨준 승철 고마워요. 밥 먹을 때 숟가락 먼저 살피고 밥 먼저 퍼주었어요. 맛있는 음식 내 입에 먼저 넣어 주었지요.
잠 잘때 내 이불 먼저 펴주고 잘자라고 이야기 해주었지요.
내 손에 물건이 있으면 자기가 들고 가겠다고 달려왔지요.
고마워요, 승철.
제주에서 참 많이 걸었는데, 걷다 돌아보면 선옥이나 령경이가 곁에 와 있었어요. 고마워요.
진성우 선생님이 사 준 거대한 팥빙수. 이런 빙수를 세 개나 주문하셨어요.
언제 준비했는지, 이야기 다 끝나자 짠 하고 내어 놓으신 아이스크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