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COVID 19) 2차 파동으로 러시아 자동차 판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유럽 공략 해치백 모델 리오가 지난 1월 중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모델 1위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110KM은 지난 5일 유럽기업협회 (AEB)의 1월 중 판매량 집계를 근거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놀랍게도 기아차 리오가 차지했다"며 "지난해 1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러시아 모델 라다 그란타(Lada Granta)와의 판매량 격차 2천대를 1년만에 따라잡고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기아 리오, 2021년 1월 가장 많이 찾은(판매) 자동차 모델/얀덱스 캡처
기아차 리오/사진출처:기아차
AEB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러시아에서 2만6,05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자동차 수요는 9만5,213대로 4.2% 감소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기아차 리오가 7,763대를 판매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러시아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가격이나 관리비 등 현실적인 문제로 최다 판매 자동차 회사및 모델은 늘 토종 브랜드 '아프토바즈 라다'가 차지했다. 1월 판매량 1위는 라다였다.
그러나 모델별 판매량에서는 기아차 리오가 라다의 그란타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또 현대차의 해외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가 5,701대 판매로 4위, 현대차 러시아 전략 차종 쏠라리스가 3,481대로 5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에서 1월 중 판매량 톱-10은 다음과 같다.
△1위 기아차 리오
리오 세단의 스타일이 변경된 버전이 지난해 가을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입했으며, 리오X라고 불리는 해치백 스타일로 업데이트됐다. 기본형 가격 859,900루블(~979,900 루블).
판매량 1위를 기아차 리오에게 넘겨준 러시아 브랜드 라다 그란타/사진출처:라다
△2위 라다 그란타
아프토바즈 라다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신형 차종이다. 세단 기본형이 499,900 루블로 기아차 리오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격대다.
△3위 라다 베스타
지난 6년간 부분 모델 변경도 없었으니, '스테디 셀링'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모델 변경이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COVID 19)로 무산됐다. 올해도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라다 그란타에 비해서는 비싼 703,900 루블.
△4위 현대 크레타
지난 몇년간 러시아에서 SUV 부문의 '베스트셀러' 차량으로 기록됐다. 올 여름에 모델 변경이 이뤄지면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 1.6 리터 엔진이 장착된 기본형은 1,097,000 루블부터.
△5위 현대 솔라리스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 맞춤형으로 출시한 모델이다. 얀덱스 내비게이터를 장착하고, USB 소켓도 달았다. 후방 카메라도 있으니 고급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도 1,236,000 루블. 그러나 1.4 리터 엔진의 수동 기본형은 805,000 루블부터다.
△6위 폭스바겐 폴로
독일사 자동차로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여름 부분 모델 변경을 단행해 '세단형'에서 '스타일리시한 리프트 백'으로 변신했다. 기본형은 907,900 루블(~1,340,900 루블)
△7위 르노 더스터
모델 변경 소식에 더 많이 팔린 프랑스 SUV 차량. 올해 모델이 바뀐다고 하자, 현재 버전에 대한 판매가 1월에 63%나 늘어나면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수동 기본형이 912,000 루블. 자동은 1,277,000 루블.
△8위 라다 니바
아브포바즈 라다의 SUV 모델. 구소련시절부터 유명했던 SUV차량이다. 계속해서 모델 변경이 이뤄지는 중으로, 가장 최근 모델은 'Niva Travel' 이라고 한다. 구형 SUV 'Niva Legend'(3도어)는 599,900 루블. Niva Travel은 747,000 루블(~905,900 루블)
△9위 라다 라르구스
모델 변경된 차량들이 3월부터 판매된다. 판매량은 구 모델 기준이다. 라다 자동차 베스트셀러 톱-3에 늘 포함되는 모델이다. 왜건형은 668, 900 루블(~828900 루블)과 밴형(655,900 루블)으로 크게 나뉜다.
△10위 토요타 라브4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전설적인 SUV 차량이다. 톱-10에 오른 모델 중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다. 기본형이 200만 루블(1,929,900 루블)에 가깝다. 중고차 시세도 높아 인기 모델로 자리잡았다. 최고급 사양의 차량은 2,837,000 루블부터다.
비록 '톱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기아 스포티지가 14위, 기아 셀토스는 19위, 기아 K5 20위, 현대차 투싼 25위 등을 차지해 국내 주요 7개 차종이 판매량 1~25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