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1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다윗의 공로와 과오
삼하3:1~5
1. 다윗의 빛
(1절)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
다윗은 떠오르는 달이다. 어디 이뿐인가?
삼상13:14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행13:22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성경에서 유일하게 하나님께서 다윗을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이제 다윗이 유다 한 지파의 왕에서 점차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이고, 다윗에게는 이보다 더한 광영이 없다. 그런데 2절로 5절까지를 보자!
2. 다윗의 그늘
다윗의 여섯 아들의 이름을 거론하는데, 아들 여섯의 어머니가 다 각각이다.
다윗의 아내가 여섯이 있는데, 이들이 아들을 하나씩 낳았다는 것을 드러낸다.
맏아들 ‘암논’ - 아히노암 소생
둘째는 ‘길르압’ - 아비가일 소생
셋째는 ‘압살롬’ - 마아가 소생
넷째는 ‘아도니야’ -학깃 소생
다섯째는 ‘스바댜’ - 아비달 소생
여섯째는 ‘이드르암’ - 에글라 소생
집안 참 복잡하다! 이렇게 복잡할 수가! 그런데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
설마 이런 가정사까지 하나님 마음에 맞을까? ~ 아니다.
하나님의 원칙은 일부일처다!
창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하나님은 둘이 한 몸을 이루라 하셨지, 다윗처럼 아내 여섯, 일곱이 한 몸을 이루고 있다!
다윗의 아내는 이뿐이 아니다. 현재 한 명이 더 있다. 사울의 딸 미갈이다.
다윗은 맨 처음 미갈과 결혼했다. 골리앗을 물리친 전과로 사울이 딸을 주었다.
그런데 사울이 마음이 변해서 미갈을 빼돌려 다른 남자에게 주었다.
지금 현재 다윗의 아내는 모두? 일곱이다!
여기에 나중에 ‘밧세바’를 또 아내로 취한다. 여덟이다.
한 나라의 왕에게 자녀들이 많은 것은 ‘흥왕’을 의미한다. 번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내가 많은 것은 ‘흥왕’이 아니다. 빛이 아니다! 그늘이다!
다윗은 왜 이렇게 아내를 많이 두게 되었을까?
3. 다윗이 아내를 많이 두게 된 배경
다윗이 아내를 많이 두게 된 배경은 그 휘하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삼상22:1~2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다윗은 지금 쫓겨 다니는 신세다. 자기 한 목숨 부지하기도 힘이 든다.
그런데 그에게 가족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꾀어들었다.
환란 당한 모든 자들, 빚진 모든 자들,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었다.
왜?
사울 왕이 정치를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도권에서 밀려난 사람들! 먹고 살기 어려운 사람들! 도저히 빚을 다 갚을 수 없는 사람들!
갈 곳이 없었다. 그런데 다윗 휘하에 그런 사람들이 모인다는 소문이 들린다! “나도 가야지!”
오늘날 갈 곳 없는 사람들!
3포 세대 : 연애, 결혼, 출산 포기
5포 세대 : 연애, 결혼, 출산에 더하여 취업, 내집 마련을 포기한 세대
7포 세대 : 연애, 결혼, 출산, 취업, 내집마련에 더하여 인간관계, 미래까지 포기한 세대.
지금 우리나라 심각한 문제다. 이들이 갈 곳이 없다. 어디로 가야 하나?
나이 40이 넘도록 50을 바라보도록 취업도 안하고 부모에게 붙어사는 세대가 있다.
‘캥거루족’이라고 한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살아갈 소망이 없는 사람들, 3포 세대부터 7포 세대까지, 또 캥거루족들!
이들이 다윗을 찾아갔다. 다윗은 이들을 어떻게 해야 되나?
다윗은 이들을 품어줬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그런데 문제는 돈이다! 이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 어떻게 할까?
물론 이 사람들이 경제활동도 했겠지만, 쫓겨 다니는 상황이다. 다윗을 따라 도망다닌다!
한 군데 정착하여 농사지을 수도 없다. 이 때 다윗이 취한 일 중에 하나!
돈 많은 과부를 아내로 맞이하는 일이다! 그래서 아내가 하나, 둘 늘어났다.
4. 하나님은 아내를 하나만 취하라 했는데, 좋은 일 한다고 더 두었다.
① 공명심
자기 한계를 인정할 때는 인정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다윗도 자기에게 모여드는 사람들을 쫓아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들을 모두 배불리 먹이지는 못한다. 이 점을 분명히 하고, 그러다보면,
다시 다른 곳으로 살길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냥 두어야 했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공명심이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 왔는데, 내가 다 거두어야지!’
어떻게 해서든지 할 수만 있다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더라도 하겠다는 욕심이다!
② 욕심
돈 많은 과부를 아내로 맞아들여 식량난을 해결한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이렇게 맞아들인 아내들이 각각 낳은 아들들! 이복형제들 사이가 좋을 리 없다.
이들 간에 피비린내 나는 다툼이 벌어진다.
③ 죄악
아내를 맞아들이는 일을 한두 번 자꾸 하다 보니 어떤 일이 생기는가?
밧세바를 맞이하면서도 죄의식을 못 느낀다! 이것이 문제다!
나중에 선지자 나단의 책망으로 자기 죄를 깨닫고 철저히 회개하지만 죄의 결과는 남는다!
5. 목적이 좋으면 수단도 좋아야 한다.
공명심에 앞서서 목적이 좋다고 나쁜 방식도 마다하지 않을 때가 있다.
여기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하나님은 간과하지 않으신다.
목적이 좋으면 수단도 좋아야 한다.
갈 곳 없는 자를 거두는 것은 좋지만, 축첩으로 거느리는 것은 곤란하다.
선한 일을 할 때에도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6. 인간의 업적에는 반드시 빛과 그림자가 있다. 공로와 과오에 대한 단상
아무리 훌륭한 인물이라도 사람의 업적에는 공로와 과오(허물)이 있다.
이를 두고 공과(功過)라고 한다. 한자어 ‘공과(功過)’ 공 자는 공로 공자다.
여기서 과 자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날 과, 건널 과! 넘었다는 뜻이다.
목표를 초과해서 지나갔다. 딱 거기까지만 가면 공로가 되는데, 거기서 더 갔다.
우리말에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공로는 잘 한 것이고 과오는 잘 못한 것이다. 그런데 과오! 이것이 무언가?
부족했다는 뜻이 아니다. 넘쳤다는 뜻이다.
‘시고 넘쳤다!’ 음식이 시면 그릇 위로 넘친다. 그러면 못 먹는다. 버려야 한다.
다윗의 공로와 과오!
다윗이 잘한 것은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다윗이 실수한 것은 넘친 것이다.
부족한 것이 아니다.
자기를 따르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돈많은 과부까지 아내로 맞이한 것! 넘친 것이다.
부족한 것이 아니다. 넘침은 부족한만 못하다!
우리도 조금 부족하게 살자!
더 잘하려고 하다가 실수한다.
조금 부족하다 할 때, 멈출 줄 알아야 한다.
7. 성경은 하나님 뜻에 맞는 다윗의 허물도 다 드러낸다!
다윗이 하나님 뜻에 맞는 위대한 인물이라고 해서 감추거나 빼지 않는다.
성경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다 기록한다. 그래서 위대한 책이다.
우리가 성경에서 모든 답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 성경에 다 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