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13(일)맑음
아침에 현연스님과 일진스님에게서 안부 전화오다.
일진선사와 통화 후 게송을 쓰다.
覓即茫然, 止即明顯. 멱증망연, 지즉명현
無位這漢, 隨處活生. 무위자한, 수처활생
찾으면 아득하고, 찾기를 멈추면 환히 드러난다.
어디에도 없는 놈이 어디에서든 생생히 살아 있다.
提婆宗旨如何是, 제바종지여하시
銀椀盛雪巴陵道; 은완성설파릉도
完破顯眞未足奇, 완파현진미족기
對岸柳絲綠生初. 대안류사록생초
어떤 것이 제바(반야중관파)의 종지입니까?
파릉선사 말하길 “은 주발 가득 눈이 담겼네”
만법을 부숴 참됨을 드러내도 기특한 일 아니라
강 건너 버들가지 새잎 돋아 파릇파릇!
*반야중관파의 종지는 破相現性이며 戱論寂滅이다.
銀椀盛雪은 만법을 破해서 百雜碎한 상태의 은유이다.
만법을 부숴서 고운 눈가루로 만든다 해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니, 개념적 이해라는 때가 묻었기 때문이다. 실재는 언어로 포착되지 않는다. 실재는 언어도단이며 중도이다. 파릇파릇 버들가지, 하늘하늘 바람에 날리네.
첫댓글 눈속에 은가득
마 하 반 야 바 라 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