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저격용 소총과 관측경이 특수부대를 넘어 일반 보병부대까지 보급이 완료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된 저격용 소총사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 군은 저격수와 관측수 모두가 우리 지형에 최적화된 국산 장비를 사용하게 됐다.
K14 저격용 소총의 경우 초기에는 주간조준경과 탄약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2016년 말 소총, 주·야간조준경, 탄약까지 모두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소총은 사격 시 반동을 최소화한 볼트액션 방식이 적용됐으며 0.8~1㎞ 내에서 1MOA(100m에서 약 3㎝의 분산도)의 정밀도로 사격이 가능하다.
관측경은 주간 망원경을 이용해 약 1.5~2.5㎞ 밖 사람을 탐지할 수 있다. 열상 카메라도 달려있어 야간에 0.5~1.5㎞ 떨어진 표적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안개가 낀 상황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 또 고정밀 레이저를 이용한 거리측정기로 2~4㎞ 이상 떨어진 표적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며 관측경 렌즈에 편광필터를 사용해 유리창이나 물체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을 차단해 관측 성능을 더욱 향상했다.
원호준 무인사업부장은 “저격용 소총과 관측경이 일반 보병부대까지 확대 보급되면서 일선 부대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