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 월지(안압지) (사적 제18호)
신라 왕궁의 별궁터이다.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후 문무왕 14년(674년)에 큰 연 못을 파고 못 가운데에 3개의 섬과 못의 북동쪽으로 12봉우리의 산을 만들었다.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으며, 문무왕 19년(679)에는 동궁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하는데, 신라 경순왕이 견훤의 침입을 받은 뒤 왕건을 초청하여 위급한 상황을 호소하며 잔치를 베풀었던 곳이기도 하다. "삼국사기』에는 임해전에 대한 기록만 나오지만, 조선시대 '동국여지승 람』에서 "안압지의 서에는 임해전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현재의 자리를 동궁과 월지(안압지)로 추정하고 있다. 월지 주변에는 회랑지를 비롯해서 크고 작은 건물터 26곳이 확인되었다. 그 중 1980년에 서쪽 못가에 있는 신라시대의 5 개 건물터 중 3곳과 동궁과 월지(안압지)를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 보상화무늬가 새겨진 벽돌에는 '조로 2년(調露二年,680)'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임해전이 문무왕 때 만들어진 것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임해전은 별궁에 속해 있던 건물이 지만 그 비중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접이나 접시도 많이 나왔는데, 이것은 실제 생활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자료 :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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