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은 자원이다, 돈이다

[범부채]

생물은 자원이다, 돈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생생채움(전시관) 안내 봉사활동

  2022년 3월 12일(금) 09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8시간 동안 국립생물자원관 생생채움(전시관)을 찾아 관람객 안내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관람객이 사전에 전시실의 특성 내지는 전시 목적 등을 안내받고 관람을 한다면 관람 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오늘은 2층에 있는 제3전시실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소개, 안내하고자 한다.

  제3전시실은 생물을 자원으로 보고 생물자원을 어떻게 이용하고 나아가 생물다양성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를 알리고 있다. 생물은 자원이다. 즉, 돈이 된다. 예컨대, 구상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추리의 재료가 되어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그 구상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다. 우리는 관심 없이 넘긴 나무인데, 외국에서 이 나무로 돈을 번 것이다. 정향나무(수수꽃다리)도 외국에서 정원수로 인기가 있어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미스킴나일락이란 이름으로 역수입되고 있다. 이 나무 역시 우리가 관심 없이 넘긴 우리 토종 꽃나무이다.

  지구상에 추정되는 생물종은 약 166만 여종이 된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생물자원이다. 인류를 위해 실질적으로 이용되거나 잠재적으로 이용 가치가 있는 유전자원, 생물체 또는 생물체의 일부분, 집단, 생태계 내 생물학적 부분, 그리고 과거로부터 전승해 온 생활양식에 따른 전통지식까지 포함하여 생물자원이라고 하며,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 및 정보를 활용하여 인류의 건강과 복지에 필요한 유용물질과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생물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세계 생물산업의 규모는 2017년 현재 약 396조원에 이르며 이 중 우리나라는 약 10조원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생물이 왜 소중한가? 지구 생물다양성의 보고가 되고, 지구 생태계를 지켜주고,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고, 우리의 감성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과학기술창조의 원천이 되기도 하며, 인류의 보금자리, 먹을거리, 입을거리를 제공해 주고, 환경의 변화를 알려주고, 환경을 살려주며, 생태관광자원이 되게 하므로 생물은 소중하다.

  생물자원은 어떻게 활용되는가? 생물은 그 자체로도 고유의 존재 가치가 있지만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약품, 화장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애물단지 잡초인 퉁퉁마디가 건강식품이 되고, 현호색, 나팔꽃 씨앗에서 의약품을 개발하고, 연꽃 열매에서 노인성 질환 치매 치료약품이 개발되고, 주목에서 항암물질을 추출하고, 독이 있는 생물체에서도 천연항생제, 주름을 개선하는 약품, 화장품을 개발하고, 미생물을 이용한 막걸리 생산, 김치 유산균 제품 생산, 생물이 직접 의료용으로 활용, 농업에 활용, 생물체의 기능을 본뜬 기구 제작, 친환경적으로 생태계의 생물 이용, 한약재로 사용되는 생물 등 그 활용도가 높아 생물의 부가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이제는 생물이 자원이 되므로 생물자원 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생물다양성의 보호와 관리가 중요하다. 한반도는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나 그 생물다양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하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증식, 복원해야 하며, 보호지역 확대 및 관리는 우리의 과제이다. 국제적 노력에도 동참해야 한다. 자원보유국과 자원이용국간의 이익 공유에 대한 협정, 나고야의정서의 내용도 잘 알고 참여해야 한다. 생물자원의 관리를 위해 박재 등 생물표본도 제작 보관해야 한다. 연구목적으로도 활용되지만 생물주권을 주장할 때 근거가 된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동에서는 이러한 취지에 맞게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생물자원의 활용가능성, 생물자원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으며, 전시동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이를 널리 홍보하고 있다(글, 사진 남창현 기자).

제3전시실 입구

전시실 초입의 도시 속의 동물

지구상에 밝혀진 생물수

생물자원과 생물산업 현황

생물자원의 소중함

생물자원 박재표본

한약재로 사용되는 생물

생물자원의 활용

[황금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