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8. 20 주일예배설교
승리의 비결2(여호수아 7:1-15) = 하나님의 주권인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는 ‘사이영상’이라는 상이 있다. 이 상은 그해 최고의 실력을 보인 신인투수에게 주는 최고의 상이다. 우리나라의 ‘올해의 최고의 신인투수상’과 같은 것이다. 이 상을 받은 사람은 그해 스포츠계 톱뉴스의 주인공이 된다. 따라서 이 사이영상은 그야말로 젊은 투수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최고로 영예로운 상이다. 하지만 이 상의 이면에는 묘한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들 대부분이 그 다음해 시즌에 엄청난 슬럼프에 빠진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들이 천하를 얻은 것처럼 교만에 빠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들은 갖가지 행사와 광고촬영 등으로 정신없이 바빠지면서 훈련과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는데, 그것이 다음 시즌에 슬럼프에 빠지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둘째는, 오프시즌 동안 다른 모든 팀들이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를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하여 그의 약점을 공략하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다음 시즌에 그 신인투수가 집중적으로 공격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인생에는 승리 뒤에 뜻하지 않은 패배에 부딪치는 경우가 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 역시 여리고 성 함락이라는 승리의 정상에서 아이 성 패배의 골짜기로 내려오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아이 성의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여 그 패배를 극복하고 다시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것이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패배를 다시 승리로 역전시키는 지혜 말이다.
본문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모습을 통해 패배를 극복하고 승리하는 비결을 발견하고 이제 이후로 펼쳐지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 그러면 우리가 인생에서 승리하는 비결이 무엇인가?
☞ 그것은 범사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에서 실패하면 인생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이스라엘 군대는 승세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아이 성 공략에 나선다. 아이 성은 여리고 성에서 북서쪽으로 약 16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518m 되는 산지에 위치한 성으로 인구는 대략 1만 2천명 정도 되는 작은 성읍이다. 가나안에서 최고로 견고한 요새인 여리고 성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고 약한 성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바로 그 아이 성 전투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하고 만다. 자신만만하게 아이 성을 공략하러 간 3천명의 이스라엘 군대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아이 성 군사들에게 공격당해 순식간에 36명의 전사자를 내고 간신히 도망쳐 나온다. 전쟁에서 36명의 인명 손실은 그리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리고 성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아이 성 전투에서의 패배는 참으로 크나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패배의 충격 속에 그 마음이 물처럼 녹아내렸다(5절).이전에는 가나안 군사들의 마음이 이스라엘에 대한 두려움으로 물처럼 녹아내렸었는데(수 2:11), 이제는 거꾸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물처럼 녹아내린 것이다.
* 그러면 견고한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이스라엘 군대는 왜 조그마한 아이 성 전투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되었을까? 그 원인은 무엇인가?
1.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한 이스라엘의 <자만> 때문이다.
이스라엘 군대가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한 이유는 자만 때문이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는 여리고 성에서의 대승으로 말미암아 흥분과 자만에 빠져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여리고보다 훨씬 작은 아이 성을 얕잡아 보고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단지 정탐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군사 3천명을 파송하며 승리를 확신했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여리고 성을 공격할 때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랐더라면 결코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자만에 빠져 기도 않고 자신들의 힘만 의지하다가 결국 쓰라린 패배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여러분! 기도가 무엇인가? 그것은 내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겠다는 고백이요 하나님의 주권을 존중히 여기는 행위이다. 따라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나가서 싸운 아이 성 전투에서의 패배는 결국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한 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 하나님의 주권을 탈취한 아간의 <범죄> 때문이다.
아이 성 전투의 패배의 근본적인 원인은 여호수아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그 실패에 대해 기도로 하소연할 때(6-9절) 밝혀진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한 이유를 분명히 밝히신다. 그것은 누군가가 여호와 하나님과 맺은 언약(헤렘 언약)을 파기하고 금지된 전리품을 도둑질한 죄를 범했다는 것이다(11절). 이스라엘은 여리고 성 정복전쟁을 수행하기에 앞서 그 성에서 얻을 모든 전리품을 여호와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고 그 성을 철저하게 진멸하기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적이 있다(헤렘 언약, 수 6:17-19).
그런데 이 헤렘 언약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가나안 정복 전쟁이 인간의 탐욕을 충족시키는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주권에 복종해야만 이길 수 있는 거룩한 전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첫 열매인 여리고 성의 전리품만은 오직 하나님께 드리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주권을 탈취하는 범죄가 이스라엘의 명문가 유다지파의 자손 아간에 의해 저질러진다. 그는 여리고 성에서의 전리품을 도둑질하고 자기 장막에 숨겼다(7:1, 11, 18, 22).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켰고 이스라엘 군대는 아이 성 전투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된 것이다.
이것은 최초의 인간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따먹은 죄(하나님의 주권을 탈취하려고 한 죄)와 흡사하다. 그리고 아담은 그 죄의 결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지 않았던가!
오늘 본문에 나타난 이스라엘 백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그들이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고 탈취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여리고 성에서의 대승 후에 전혀 예상치 못한 패배를 했기 때문에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 성에서의 패배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이 되었다. 그들은 패배를 통해 하나님 앞에 겸손해진다.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급기야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한다. 그는 기도를 통해 가나안 정복 전쟁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해야만 이길 수 있는 거룩한 전쟁임을 재확인하게 된다.
그러자 하나님은 비로소 행할 바를 말씀하신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패배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주권을 탈취한 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제비뽑기를 통해 아간이 발각되자(18절) 그 가족을 처단한다(24-25절). 그러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거룩함을 회복하게 된다.
아간과 그 가족을 처단한 행위는 이제부터 가나안 땅을 정복전쟁을 수행함에 있어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을 살겠다는 삶의 결단이다. 이 결단이 있은 후 이스라엘은 아이 성을 다시 공격하여 그 성을 정복하고 승리하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을 회복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패배를 승리로 바꾸어주신다.
예화) 힐튼 호텔의 창업자 <코나드 힐튼>의 이야기
힐튼 호텔의 창업자인 코나드 힐튼은 이미 32세의 젊은 나이에 거대한 호텔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동업한 호텔 사업이 연쇄 부도를 맞아 망하게 되었다. 빚쟁이들이 매일같이 자신을 쫓아다니는 것이 견딜 수가 없어서 그는 죽음으로 생애를 마감하기로 했다. 어느 날 밤 독약을 갖다 놓고 마시려고 하는 순간, 어린 시절에 들었던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났다. “코나드야, 이제 네가 장성하면 결국 부모 곁을 떠나게 될 것이고, 형제 곁을 떠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네가 어디를 가든지 우리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는 이 사실을 잊지 말거라. 기도할 때마다 너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거라.” 지난 10년간 많은 돈을 벌어 방탕한 생활에 빠져 있을 때에는 전혀 생각나지 않던 어머니의 이야기가 독약을 마시고 자살하려는 순간 생각이 난 것입니다. 그러자 그는 독약을 엎어 버리고 구석에게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주님, 허랑방탕한 삶을 살아온 저를 용서해 주세요. 이제부터는 죄악된 삶을 청산하고 오직 주님만을 제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겠습니다.”
밤새도록 회개의 눈물로 기도한 후 어제와는 다른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그는 채권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어젯밤에 겪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부채를 갚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간절하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갑자기 한 채권자가 나서서 “코나드, 나도 예수 믿는 사람인데 당신이 재기하겠다니 내가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소? 내가 자금을 좀 밀어주겠소.”라고 약속했다. 코나드는 그 채권자의 도움으로 다시 달라스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호텔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1924년 전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서비스를 목표로 하여 호텔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그 결과 그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호텔체인사업을 일으켰고, 오늘날까지 그의 후손들은 창업자 코나드 힐튼의 정신을 이어받아 호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여러분! 인생에서 승리를 원하는가? 그러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을 살아가라. 먼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예배에 목숨을 걸라(에릭 리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범사에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물으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첫 것(하나님의 것=물질과 시간의 십일조)을 드리라(록펠러). 하나님이 반드시 함께 역사하셔서 승리하는 인생이 될 것이다. 이런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 헤렘 언약에 관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을 정복할 때, 하나님은 중요한 명령을 내리셨다. “여리고 성과 그 가운데 모든 물건은 여호와께 바치라(17절).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어라(19절).”(수 6:17-19)
☞ <이스라엘의 반응>; 여리고 성의 모든 백성과 우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고(21절), 불로 그 성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은 불사르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다(24절).
이 명령은 가나안 땅의 첫 정복지인 여리고 성을 하나님께 바치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첫 것을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레위기 27:26, 민 18:12; 비교, 수 8:1-2). 이것은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사는 것이 승리와 행복의 비결임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