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1~8 / 빈 무덤의 예수님
(요 20:1)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요 20:2)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되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 하니
(요 20:3)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갈새
(요 20:4) 둘이 같이 달음질하더니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서 먼저 무덤에 이르러
(요 20:5) 구부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
(요 20:6) 시몬 베드로는 따라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요 20:7)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 있더라
(요 20:8) 그때에야 무덤에 먼저 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오늘은 첫말씀으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난 부활의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주일마다, 새벽마다 고백합니다. 사도 신경을 통하여 “장사된 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으며” 또 ‘몸이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베드로와 요한처럼 예수님의 부활을 말씀에 기초하여 잘 믿지 못합니다.
이 시간 말씀에 기초한 부활 신앙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1절 예수님은 금요일 돌아가셨습니다. 토요일이 안식일입니다. 안식일이 지나고 첫날이 되어 마리아는 안식일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안식 후 첫날 일찍이 무덤을 향하여 갔습니다.
다른 복음에는 많은 여자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요한복음에는 마리아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과거 흉악한 일곱 귀신이 들렸던 여자입니다. 예수님은 여자를 사랑하시고 일곱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구원받은 마리아는 예수님을 누구보다 더 사랑하였습니다.
그녀는 예수님께 결혼을 위해서 예비한 값비싼 향유를 부어드렸습니다.
눈물로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발을 씻겨드렸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도, 떠나지 않고 지켜보았습니다.
예수님이 비참하게 죽는 모습을 다 쳐다보았습니다. 요셉이 장례를 치르는 것도 지켜보았습니다. 그녀는 장례 후 사흘째 새벽 아직 동이 트기도 전에 무덤을 향하여 갔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시체에 향유를 발라 드리기 위해서 가고 있습니다.
새벽에 무덤에 가는 일은 무서운 일입니다. 누가 돌을 굴려두지 않으면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반역자의 무리라고 낙인찍힐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마리아는 무덤으로 갔습니다. 그는 이런 모든 것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었고 변함없이 예수님을 사랑하였습니다.
사랑은 따지지 않고 계산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유익을 생각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은 두려움과 죽음도 극복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마리아에게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당시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을까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신다는 말씀을 잊고 있었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믿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부활할 것을 대비하였습니다.
마27:62절부터 보면 그들은 평상시 예수님이 사흘 후에 부활한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시체를 도적질하고 부활했다고 거짓말하지 못하게 하려고 무덤에 청년 두세 명이 옮길 수 있는 큰 돌로 무덤을 막아 놓고 경비병들을 동원하여 사흘 동안 지켰습니다.
이처럼 제자들은 잊었지만, 오히려 불신자들이 예수님 부활의 말씀을 기억하였습니다.
마리아가 무덤에 왔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대인들이 막아 놓은 큰 돌이 무덤에서 옮겨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큰 돌이 옮겨지고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무덤에는 시체가 없었습니다.
돌이 옮겨지고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사실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2절 마리아는 돌이 옮겨진 것을 보고 혹시 예수님이 부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도 부활하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시체가 도적질 당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마리아는 급히 베드로와 요한에게 달려갔습니다. 마리아는 제자들을 동원하여 예수님의 시체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 시체가 사라졌어요. 사람들이 주님의 시체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어요. 시체 좀 찾아주세요.”
3~5 베드로와 다른 제자 요한은 마리아의 말을 듣고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새벽에 부활절 마라톤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젊은 요한이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갔습니다. 그는 먼저 무덤에 이르러 무덤을 굽어보았습니다. 무덤에는 세마포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무덤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무섭고 두려웠던 것입니다.
6~8절 시몬 베드로는 요한을 따라와서 무덤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무덤으로 쑥 들어갔습니다. 베드로는 행동적인 성격입니다. 그는 무덤에서 세마포가 놓였고 그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그대로 놓여 있음을 보았습니다.
마치 나비가 빠져나가고 번데기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눈으로 그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요한에게 너도 들어와 보라고 하였습니다. 요한도 뒤따라 들어와서 그것을 보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마리아가 말한 것처럼 도적질 당한 것이 아닌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도적질을 해갔으면 왜 시체만을 가지고 갑니까? 그 옷도 그대로 놓고 갈 리가 없습니다.
무덤의 세마포와 두건도 예수님의 부활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들은 이를 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