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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 아이들의 피난처에 희망의 온기를 나눠 주세요!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24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편집자
꽁꽁 얼어붙은 몽골의 겨울.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영하 20도, 집에서 아무리 껴입어도 손발이 얼어붙어요. 지역아동센터마저 문을 닫으면 이 겨울을 어떻게 견뎌 낼 수 있을까요?”
일용직 부모가 집 비우면 추운 집에 남겨진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위협받아
몽골의 추운 겨울, 체감온도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 속에서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의 게르촌에 사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난방도 하지 못하는 얼어붙은 환경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부모가 낮에 집을 비우면 아이들은 추운 집에 홀로 남겨져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습니다.
10살 엥렐은 “우리 가족은 가죽 한 겹으로 만든 게르에 사는데 쥐들이 구멍을 뚫어 놓아 바람이 숭숭 들어와요. 집 안에서도 두꺼운 파카를 입고 신발을 신고 있어야 해요. 부모님이 일하러 가시면, 낮에 동생과 함께 지내는데 너무 춥고 손이 시려 숙제하기도 힘들어요. 열이 나고 아파서 학교에 못 간 적도 많아요”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너무 추워 집 안에서도 파카와 신발을 착용해야 하는 아이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미래의몽골 지역아동센터가 있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에는 게르촌이 많이 형성돼 있습니다.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외곽으로 밀려나 살고 있어, 마치 1970년대 서울의 판자촌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게르촌 주민들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로, 겨울에는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어 생계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가정은 석탄을 살 수 없어 페트병, 타이어, 종이 등 생활 폐기물을 태우기도 합니다. 이는 대기 오염을 악화시키고, 거주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게르촌.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 신부)은 현지 협력 단체인 이뤠딩몽골과 2020년부터 미래의몽골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게르촌 저소득층 아동과 주민 자립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따뜻한 쉼터뿐만 아니라, 학습 지도 및 특기 교육, 진로 및 인성 교육, 청소년 특화 교육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입니다.
미래의몽골 지역아동센터에서 돌봄 교육받는 아이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저소득층 아동들의 유일한 보금자리인 지역아동센터마저 겨울나기 힘든 실정
미래의몽골 지역아동센터는 추운 겨울 게르촌 아이들이 부모가 부재 중인 낮 시간 돌봄과 교육을 받을 유일한 쉼터지만, 10월부터 4월까지 이어지는 긴 겨울의 난방비를 감당하지 못해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미래의몽골 지역아동센터의 바타르냠 졸자야 센터장은 “부모가 일하러 간 사이, 얼어붙은 집에서 방치되던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따뜻한 차와 빵을 먹으며 몸을 녹이고, 공부하고 있어요. 기나긴 몽골의 겨울은 한 달 난방비가 적게는 150만 원, 많게는 400만 원이 넘게 나옵니다. 난방비를 감당하지 못하면 긴 겨울 아이들은 갈 곳을 잃게 됩니다. 센터는 아이들에게 마지막 안전망입니다”라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한국희망재단, 지구촌 어린이들이 따스한 겨울을 보내도록 ‘온기’ 캠페인 진행
한국희망재단은 연말연시를 맞아 지구촌 가난한 어린이들이 추운 겨울을 잘 보내고, 따스한 새해를 맞이하도록 1월 31일까지 ’온기(溫氣)‘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혹독한 추위에 난방도 없이 떨고 있는 몽골 아이들에게 희망의 온기를 나눠 주세요. 미래의몽골 지역아동센터는 게르촌 아이들이 몸을 녹일 유일한 피난처입니다. 아이들이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따스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스한 온정을 간절히 청합니다.”
후원하기 https://campaign.do/qp2v
후원문의 02-365-4673
후원계좌 농협 301-0326-6073-61 (사)한국희망재단
한국희망재단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과 연대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 개발협력 단체입니다. 일시적 도움이 아닌,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근본적 자립에 중점을 두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아시아·아프리카 16개 국가에서 마을생계자립(지역사회 개발, 교육, 식수, 보건, 기후위기 대응), 인권 옹호·역량 강화, 긴급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s://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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