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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노성인(無侮老成人)
식견 있는 노인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뜻으로, 경험 많은 어른을 공경하라는 의미를 일컫는 말이다.
無 : 없을 무(灬/8)
侮 : 업신여길 모(亻/7)
老 : 늙을 로(老/0)
成 : 이룰 성(戈/3)
人 : 사람 인(人/0)
출전 : 서경(書痙) 반경상(盤庚上) 5
은나라 17대 왕 반경이 수도를 이전하려고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자 수도 이전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의견 교환을 하게 되었다. 그 가운데 나오는 말로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書經 第三篇 商書 九卷
盤庚上 5
반경(盤庚) 上은 서경(書經, 또는 尚書)의 한 편으로, 상(商)나라의 왕 반경(盤庚)이 도읍을 은(殷)으로 옮기며 백성들에게 고한 말을 기록한 고대 문헌이다. 반경(盤庚) 上은 총 3편(上, 中, 下) 중 첫 번째 부분으로, 반경의 결단력과 정치적 통찰이 드러난 글이다.
遲任有言曰 : 人惟求舊, 器非求舊, 惟新,
지임이 일찌기 말하기를, '사람은 옛 사람을 구하지마는, 그릇은 옛 그릇을 구하지 않고, 새것을 구한다'고 하였소.
古我先王, 曁乃祖乃父, 胥及逸勤, 予敢動用非罰.
옛날 우리 선왕들은, 그대들의 할아버지 그대들의 아버지들과 더불어, 서로 편안함과 수고로음을 함께 하셨거늘, 내가 감히 가벼이 부당한 벌을 쓸 수 있겠소.
世選爾勞, 予不掩爾善.
대대로 그대들의 수고를 헤아려 왔으니, 나도 그대들이 잘 하는 일은 덮어 두지 않겠소.
茲予大享于先王, 爾祖其從與享之, 作福作灾, 予亦不敢動用非德.
이에 내가 선왕들에게 크게 제사를 지내는데, 그대들의 조상들도 거기에 따라 그 제사를 받고, 복을 주기도 하고 재난을 주기도 하는 것이니, 나도 또한 감히 행동하는 데 덕에 합당하지 않은 짓은 하지 않겠소.
予告汝于難, 若射之有志.
나는 그대들에게 어려움을 고하노니, 활 잘 쏘는 사람들이 과녁을 맞추려는 것과 같소.
汝無侮老成人, 無弱孤有幼, 各長于厥居, 勉出乃力, 聽予一人之作猷.
그대들은 늙고 경험 있는 사람들을 업신여기 말고, 외롭고 어린 사람들을 얕보지 말며, 각기 그들이 사는 곳을 영구히 하게 하며, 그대들의 힘을 내어, 나 한 사람이 만든 계획을 들으시오.
無有遠邇, 用罪, 伐厥死, 用德, 彰厥善.
멀고 가까움 없이 죄를 지면 쳐서 그를 죽이고, 덕을 행하면 그 착함을 밝힐 것이요.
邦之臧惟汝衆, 邦之不臧, 惟予一人有佚罰.
나라가 잘 됨은 오직 그대들에게 달려 있고, 나라가 잘 다스려지지 않음은, 오직 나 한 사람이 형벌을 그릇 쓰는 데서 온는 것이요.
凡爾衆, 其惟致告, 自今至于後日, 各恭爾事, 齊乃位, 度乃口.
무릇 그대들은 이 고한 말을 이루어, 지금부터 뒷날까지 각기 그대들의 일을 삼가서 그대들의 자리를 올바로 하고, 그대들의 입을 법도에 맞도록 쓰시오.
罰及爾身, 弗可悔.
벌이 그대들 몸에 미치면, 후회할 수도 없게 될 것이요.
(終)
무모노성인(無侮老成人)
나이 많고 덕이 있는 어른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뜻으로, 이는 유교적 가치관에서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나이 든 사람에 대한 공경과 존중을 강조하는 말이다. 경로효친은 동양사상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어른을 모시고 부모를 섬기는 효도는 인간 공동체 유지, 곧 사회질서의 핵심이다.
맹자가 양혜왕에게, '내 집의 노인을 소중히 여기고 그 마음을 다른 노인에게 미치게 하며, 내 집의 어린이를 어린이로 사랑해서 남의 어린이에게까지 이른다면 천하를 손바닥에서 움직이게 할 수 있다(老吾老 以及人之老, 幼吾幼 以及人之幼 天下可運於掌)'고 한 것은 요즘 고령화사회에서 볼 때 명언 중 명언이라고 하겠다.
묵자 또한, '대저 어진 사람은 윗분을 모실 때 정성을 다하고, 어버이를 섬길 때 효도를 다한다(夫仁人事上竭忠 事親得孝)'며 경로효친을 역설했다.
젊은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는 직장 생활을 하며 항상(恒産)이 있어 어른을 봉양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노인들은 맛있는 음식을 들고 따뜻한 옷을 입으며 편한 잠자리에 드는 시절이 바로 태평성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만 한 경제적 부와 자유는 바로 부모세대가 피땀 흘려 일궈 놓은 터전임을 인식한다면 경로효친은 마땅한 도리인 것이다. 노인을 홀대해선 안 되는 법이다.
시경(詩經)에서, '늙은 말을 도리어 망아지라고 하여 그 뒷일을 돌보지 아니하도다(老馬反爲駒 不顧其後)'라는 우려가 결코 현실화돼선 안 된다.
한때 열심히 일했던 늙은 말을 마치 망아지처럼 소홀하게 다루는 세태를 빗댄 것이다. 과연 그것이 합당한 처사인가. 그 말의 모습이 20년, 30년 후의 내 모습은 아닌지 자성할 일이다.
우리나라의 65~69세 노령자 고용률이 41.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년 소득보장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후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생계 취업에 내몰리는 노인이 많은 탓으로 풀이된다.
어른들에게는 삶의 지혜가 있다. 가정, 사회, 국가가 노인들을 예우해야 한다. '식견 있는 노인을 업신여기지 말라(無侮老成人).' 서경의 가르침이다.
무모노성인(無侮老成人)은 서경(書經) 반경(盤庚) 상(上)에 나오는 구절로, 직역과 해석은 다음과 같다. 직역하면 "너는 노인과 어른을 업신여기지 말라(汝無侮老成人)"이다. 현대어로 해석하면 "너희는 나이 많은 어른을 업신여기지 말아라"이다. 이 구절은 백성들에게 경륜 있는 어른들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반경은 새로운 도읍에서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젊은 세대가 연장자들의 경험과 지혜를 무시하지 말고 따르기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회 질서 유지와 전통 존중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무모노성인(無侮老成人)
무모노성인(無侮老成人)은 논어(論語) 제16편 계씨(季氏) 제9장에 나오는 구절이다. 공자(孔子)의 말씀이며, 원문은 다음과 같다:
無倦於學, 無厭於敎; 無徒無譽, 無侮老成人.
공자가 덕 있는 사람의 행동을 설명하며 한 말입니다.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고, 가르침을 싫어하지 말며, 쓸모없는 칭송을 좇지 말고, 늙고 덕이 있는 사람을 업신여기지 마라."
無(무)는 '~하지 말라', 侮(모)는 '업신여기다, 무시하다', 老成人(노성인)은 연로하고 덕이 있는 어른으로 단순히 나이가 많은 사람뿐 아니라 지혜와 도덕을 갖춘 연장자를 의미한다. 즉, 늙은 어른이나 덕 있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깔보지 말라는 뜻으로, 유교 윤리에서 매우 중요한 공경(恭敬)의 가치를 강조한 표현이다.
늙은이를 업신여기지 말라 (1)
소크라테스(기원전 470~399,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가 늙은 선배 케팔로스(그리스어, 그리스 신화의 인물)에게 물었습니다. "노년은 인생에서 힘든 시기입니까?" 케팔로스가 말했다. "소크라테스여, 노령(老齡)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성격이 문제라오. 분별력(지혜)만 있다면 노년은 견뎌내기 쉬울 테고, 그렇지 않다면 고생이 막심할 것이오." 이 대화는 지혜가 노후생활의 희열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노인의 위상을 잘 나타내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는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춘추시대,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어느 해 봄, 명재상 관중(管仲)과 대부
습붕(鈒朋)을 데리고 고죽국(孤竹國) 정벌에 나섰다가 혹한 속에 지름길을 찾
아 귀국하다가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때 관중(管仲)이 말했습니다. "이런 때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가 필요합니다." 즉시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놓고 그 뒤를 따라 무사히 길을 찾았다고 합니다.
한번은 산길을 가는데 식수가 떨어져 전군이 갈증에 시달렸을 때 습붕(鈒朋)이, "개미란 원래 여름엔 산 북쪽에 집을 짓지만 겨울엔 산 남쪽 양지 바른
곳에 집을 짓고 삽니다. 흙이 한 치(一寸)쯤 쌓인 개미집이 있으면 그 땅 속 일곱 자쯤 되는 곳에 물이 있는 법입니다." 군사들이 산을 뒤져 개미집을 찾아 그곳을 파니 과연 샘물이 솟았다고 합니다.
한 나라에서 노인들을 쫓아내서 그 노인들은 산속에 모여 살았습니다. 그런데 근처에 있던 강대국이 이 나라를 침략하기 위해 재로 새끼줄을 꼬아 오라는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던 왕은 결국 노인들이 버려진 산속으로 들어가 지혜를 구했는데, 노인들은 새끼줄에 소금물을 적신후 불로 태우면 된다는 간단한 해결책을 내놓아 나라를 구했다고 합니다.
무모노성인(無侮老成人)이라 했습니다. 비록 나이 많고 힘이 없다 하더라도,
인생의 경험이 풍부한 늙은이를 업신여기거나 박대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명시보감(明心寶鑑) 성심편(省心篇)에 구절이다. "호랑이를 그리면서 그 가죽은 그릴 수 있어도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아는 데도 그 얼굴은 알 수 있어도 마음은 알 수가 없다(畵虎畵皮, 難畵骨; 知人知面, 不知心)."
늙은이를 업신여기지 말라 (2)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 1570~1652)은 조선 중,후기 문신으로, 지조와 절개로 일관한 대로(大老)로 기억됩니다. 병자호란 때 화친을 주장한 주화파에 맞서 주전파의 선봉에 섰던 인물로, 청나라가 명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출병을 요구하자 이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1640년 청나라의 심양으로 압송 되었습니다.
그때 나이가 71세. 억류생활 중 청나라 황제가 있는 쪽으로 절을 하라고 하자 허리병을 핑계 대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1645년 귀국한 그는 8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꼿꼿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고 합니다.
조선 초기 18년간 영의정을 지낸 황희(黃喜, 1363~1452)는 고려 말 조선 초기의 재상이다. 8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포용력과 균형감각으로 상생의 정치를 추구했으며, 아첨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누구를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는 안절(安節; 절제를 편히 여김)과 중정(中正;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곧고 올바름)의 정신으로 노숙한 경륜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은 청년들이 노인을 능멸하는 풍속이 번지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젊어서 급제하는 것을 선망하다 보니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이 많은 사람이 무시 당한다는 분석까지 내놨습니다.
유교사회였던 조선은 노인 공경을 효의 연장선상에서 중시했습니다. 조선 16대 임금 인조(仁祖, 1595~1649)는 '노인을 공경하고 어진 이를 존경하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해는 중천에 뜨면 기울고 달은 차면 이지러집니다(日中則仄, 月盈則食).
인간의 한 생애를 태어남, 머무름, 달라짐, 사라짐(生住異滅; 四相)으로 관찰하는 불교에서는, 인간의 몸과 마음에 걸리는 질병은 달라짐의 현상으로 노상(老相)이라고 합니다. 이 현상을 늦출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옛 말에 어른들에게는 삶의 지혜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나이가 든다는 것은 덕이 깊어지고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지혜가 무르익은 노인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합니다. 그런 노인에게는 응분의 예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주제입니다. **"공경(恭敬)"**은 유교 사상의 핵심 덕목 중 하나로, 특히 어른, 부모, 스승, 윗사람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말합니다. 공경은 단순한 예의범절을 넘어서 마음가짐과 태도를 포함한 깊은 윤리적 가치입니다.
공경(恭敬)의 의미와 현대적 적용과 구체적인 사례
공경(恭敬)의 의미는 恭(공)은 '공손하다, 예를 갖추다', 敬(경)은 '존경하다, 진심으로 우러르다'의 뜻으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모두 바르게 하여 상대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공경과 관련된 유교 경전의 가르침이다. 먼저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의 구절이다. "지금 사람들이 말하는 효도는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지만, 개나 말도 잘 먹이면 기르는 것이니, 공경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공경이 없는 효는 진정한 효가 아니라는 말이다.
학이편(學而篇)의 구절이다. "효도하고 형제간 우애하며, 공손하고 믿음직하며, 사람을 두루 사랑하고 어진 이를 가까이하며, 힘이 남으면 학문을 하라(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공경은 효(孝)와 제(悌)의 중심에 있다는 말이다.
다음은 효경(孝經)에 있는 구절이다. "효는 부모 섬김에서 시작되어 임금 섬김으로 이어지고, 몸을 바르게 세우는 데 마친다(夫孝 始於事親 中於事君 終於立身)." 효도와 공경은 가정에서 사회로 확장된다는 말이다.
공경(恭敬)의 실천 예로는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게 하고 무례하지 않게 해야 한다. 어른 앞에서는 말조심, 눈 마주침, 자리 양보 등을 해야한다. 윗사람의 말에 경청하고 의견을 다툴 때에도 공손하게 표현해야 한다. 단순히 외적인 예절뿐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중이 중요하다.
무모노성인(無侮老成人)과의 관계로 공경의 실천적 표현 중 하나로 노인이나 어른, 특히 지혜롭고 도덕적인 사람을 깔보는 것은 곧 공경의 결핍이다. 공자는 이를 도덕적으로 매우 경계하였다. 공경은 유교 윤리의 근간이며, 인간 관계의 질서와 조화를 유지하는 기초이다. 현대에도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계승되고 있다.
이제 공경(恭敬)의 현대적 적용과 구체적인 사례를 보자.
가정에서의 공경은 부모님과 조부모님에 대한 태도로 말투에서 공손함 유지해야 한다(네, 감사합니다, 괜찮으세요? 등). 부모님의 조언이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명절이나 기념일에 안부 묻고 작은 선물이나 연락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스마트폰만 보는 대신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도 공경의 태도이다.
학교와 직장에서의 공경은 먼저 교사나 상사에 대한 태도로 가르침을 받는 자세에서 공경은 겸손한 마음으로 표현해야 한다. 반대 의견을 낼 때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만…" 식의 공손한 표현을 써야 한다. 무례하게 끼어들지 않고 끝까지 말 듣기도 공경의 태도이다. 그리고 동료 및 후배 사이에서도 공경은 필요하다. 직책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서로 존중해야 한다. 회의 중 말 끊지 않기, 타인의 시간을 존중하는 행동 등도 공경의 태도이다.
다음은 사회적 차원에서의 공경으로, 노인 공경은 대중교통에서 자리 양보하기, 어르신들과 대화 시 느린 말투라도 경청하는 태도, 무시하거나 무관심하지 않기(예: 길 묻는 어르신 돕기) 등도 공경의 태도이다.
그리고 전통과 문화에 대한 공경으로 조상의 지혜나 전통 문화에 대해 가볍게 여기지 않기, 역사적 인물이나 유산을 비난하기보다 이해하고 배우려는 태도도 공경의 태도이다.
끝으로 디지털 시대에서의 공경으로 온라인에서도 예의 지키기 (댓글, 게시글 등),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조롱하지 않기, 익명성이 높을수록 더 강한 윤리의식이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공경은 단순히 윗사람에게 굽신거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존중하는 자세입니다. 나이, 직책, 경험을 막론하고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가 현대 공경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아무도 도와 줄 사람이 없는 외로운 처지를 이르는 말을 무원고립(無援孤立),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무궁무진(無窮無盡), 능통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불능(無所不能), 못 할 일이 없음 또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불위(無所不爲), 무엇이든지 환히 통하여 모르는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불통지(無不通知), 인공을 가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기를 일컫는 말을 무위자연(無爲自然), 일체의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 일체의 상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념무상(無念無想), 아버지도 임금도 없다는 뜻으로 어버이도 임금도 모르는 난신적자 곧 행동이 막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부무군(無父無君),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함 또는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위도식(無爲徒食), 매우 무지하고 우악스러움을 일컫는 말을 무지막지(無知莫知), 자기에게 관계가 있건 없건 무슨 일이고 함부로 나서서 간섭하지 아니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불간섭(無不干涉), 성인의 덕이 커서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유능한 인재를 얻어 천하가 저절로 잘 다스려짐을 이르는 말을 무위이치(無爲而治), 몹시 고집을 부려 어찌할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가내하(無可奈何), 아무 소용이 없는 물건이나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용지물(無用之物) 등에 쓰인다.
▶️ 侮(업신여길 모)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每(매, 모)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侮자는 '업신여기다'나 '조롱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侮자는 人(사람 인)자와 每(매양 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每자는 母(어미 모)자에 비녀를 꽂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고대에는 母자와 같은 뜻으로 쓰였었다. 이렇게 어미를 뜻하는 每자에 人자를 결합한 侮자는 누군가를 어미를 업신여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서 每자는 업신여겨지거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고 人자는 괴롭히는 사람으로 표현됐다. 그래서 侮(모)는 ①업신여기다 ②조롱(嘲弄)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업신여길 능(凌), 업신여길 멸(蔑)이다. 용례로는 깔보고 욕보임을 모욕(侮辱), 업신여겨 얕봄을 모멸(侮蔑), 업신여기어 꾸짖음을 모매(侮罵), 업신여겨 조롱함을 모롱(侮弄), 업신여기는 말을 모언(侮言), 거만스러운 몸가짐으로 남을 업신여김을 모만(侮慢), 장수를 업신여김을 모수(侮帥), 업신여겨 거역함을 모역(侮逆), 업신여기고 해침을 모폭(侮暴), 남을 업신여기어 비웃음을 모소(侮笑), 거만하여 남을 업신여김을 거모(倨侮), 오만한 태도로 남을 업신여기고 깔봄을 능모(凌侮), 남에게 모멸을 당함을 수모(受侮), 외부로부터 당하는 모욕을 막아냄을 어모(禦侮), 만만히 보아 남을 업신여김을 만모(慢侮), 모욕을 면함을 면모(免侮),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함을 견모(見侮), 남을 하잘것없이 보아 모욕하거나 업신여김을 경모(輕侮), 비웃고 업신여김을 지모(嗤侮), 의심하고 업신여김을 의모(疑侮), 함부로 업신여김을 사모(肆侮), 스스로 자신을 업신여김을 자모(自侮), 침해하고 업신여김을 침모(侵侮), 남을 업신여기고 조롱함을 일컫는 말을 모만파롱(侮謾擺弄), 공손하면 수모를 당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즉불모(恭則不侮), 외로부터의 수모를 막음을 일컫는 말을 외어기모(外禦其侮) 등에 쓰인다.
▶️ 老(늙을 노/로)는 ❶상형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머리카락이 길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양을 본떴다. 또는 毛(모)와 人(인)과 匕(비)의 합자(合字)이다. 다른 글의 부수로 쓰일 때는 耂(로)만 쓰는 경우가 많다. ❷상형문자로 老자는 '늙다'나 '익숙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예로부터 오랜 경험을 가진 노인은 공경과 배움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노인을 그린 老자는 '늙다'나 '쇠약하다'라는 뜻 외에도 '공경하다'나 '노련하다'와 같은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老자의 갑골문을 보면 머리가 헝클어진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금문에서부터는 匕(비수 비)자가 지팡이를 표현하고 있으므로 老자에 쓰인 匕자는 의미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래서 老(노/로)는 ①늙다 ②익숙하다, 노련하다 ③숙달하다 ④대접하다 ⑤노인을 공경하다, 양로하다 ⑥오래 되다 ⑦늙어 벼슬을 그만두다 ⑧생애를 마치다 ⑨쇠약하다 ⑩거느리다 ⑪굳게 하다 ⑫어른, 부모 ⑬늙은이 ⑭노자(老子)의 학설 ⑮신의 우두머리 ⑯항상, 늘 ⑰접두사(接頭辭) ⑱접미사(接尾辭)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적을 소(少), 어릴 유(幼), 아이 동(童), 길 장(長)이다. 용례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어떤 일에 대해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 익숙하고 능란함을 노련(老鍊), 늙은이와 어린아이를 노소(老少), 오래 삶을 노수(老壽), 늙어진 뒤를 노후(老後), 늙은 나이를 노령(老齡), 늙은 어머니를 노모(老母), 늙은 나이를 노년(老年), 생물 또는 물질의 기능이나 성질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쇠약해지는 현상을 노쇠(老衰), 늙은 몸을 노구(老軀), 노쇠해서 생긴 병을 노환(老患), 노인이 윗사람에게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을 노생(老生), 늙어서 부리는 망령을 노망(老妄), 늙은이와 약한 이를 일컫는 말을 노약자(老弱者), 늙은 부부를 일컫는 말을 노부부(老夫婦), 마을 노인들이 모여서 즐길 수 있게 마련한 집이나 방을 이르는 말을 노인정(老人亭), 남의 일에 대하여 지나치게 염려하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노파심(老婆心), 나이를 먹을수록 기력이 더욱 좋아짐을 일컫는 말을 노당익장(老當益壯), 자식이 나이가 들어도 부모의 자식에 대한 마음은 똑같으니 변함없이 효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노래지희(老萊之戱), 노인과 젊은이가 함께 즐김을 일컫는 말을 노소동락(老少同樂), 늙은 말의 지혜를 일컫는 말을 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이 갈 길을 안다는 말을 노마식도(老馬識途), 늙은 할머니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글을 쉽게 쓰는 것을 이르는 말을 노구능해(老嫗能解), 늙은 준마가 마구간 가로목에 엎드렸다는 뜻으로 재능 있는 인물이 나이가 들어 뜻을 펴지 못하고 궁지에 빠짐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노기복력(老驥伏櫪), 노인들이 늘 하는 이야기란 뜻으로 노인들의 고루한 이론이나 평범한 의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노생상담(老生常談), 늙은 방합에서 구슬이 나온다는 뜻으로 총명한 아들을 둔 사람에게 그를 기려 축하하는 말 또는 부자가 모두 영명을 가졌음을 이르는 말을 노방생주(老蚌生珠), 부부가 서로 사이좋고 화락하게 같이 늙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해로(百年偕老), 남자와 여자와 늙은이와 젊은이 곧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을 남녀노소(男女老少), 부부가 한평생을 같이 지내며 같이 늙고, 죽어서는 같이 무덤에 묻힌다는 뜻으로 부부 사랑의 굳은 맹세를 뜻함 또는 부부의 금실이 좋아서 함께 늙고 함께 묻힘을 일컫는 말을 해로동혈(偕老同穴), 많은 전투을 치른 노련한 장수란 뜻으로 세상일에 경험이 많아 여러 가지로 능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전노장(百戰老將), 집이 가난하고 부모가 늙었을 때는 마음에 들지 않은 벼슬자리라도 얻어서 어버이를 봉양해야 한다는 말을 가빈친로(家貧親老), 불교에서 인간이 반드시 겪어야만 한다는 네 가지 고통으로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는 네 가지의 고통을 일컫는 말을 생로병사(生老病死), 봄 추위와 노인의 건강이라는 뜻으로 모든 사물이 오래가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춘한노건(春寒老健), 노인이 다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이르는 말을 반로환동(返老還童) 등에 쓰인다.
▶️ 成(이룰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成자는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成자는 戊(창 모)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戊자는 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戊자에 丁자가 더해진 成자는 본래는 '평정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평정하다'라는 것은 적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成자는 후에 적을 굴복시켜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이루다'나 '완성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成자에 쓰인 丁자는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 성'으로의 발음역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못을 박는 행위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黃金)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均平)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⑯어른이 되다, 성인(成人)이 되다 ⑰크다 ⑱층계지다 ⑲화해하다 ⑳정성(精誠) ㉑재판(裁判), 심판(審判) ㉒권형(權衡), 균형(均衡) ㉓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㉔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方位)를 가리키는 날 ㉕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㉖사방 10리의 땅 ㉗층 ㉘참으로 ㉙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 또는 학생들의 학업과 시험의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 또는 어떤 현상이 충분히 발전하여 무르익은 시기에 달함을 성숙(成熟), 뜻한 것이 이루어짐 또는 사회적 지위를 얻음을 성공(成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사물의 규모가 커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 또는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일을 이룸이나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성공과 실패를 일컫는 말을 성패(成敗), 사물이 이루어짐을 성립(成立), 자랄 대로 다 자란 나이를 성년(成年), 외과적 수단으로 형체를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성형(成形),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곤충을 성충(成蟲), 다 발육하여서 생식 능력이 있는 성숙한 동물 또는 그 동물의 몸뚱이를 성체(成體), 말을 이룸이나 이루어진 말 또는 고인들이 만든 말을 성어(成語), 어떤 내용이나 계획이나 방침 등에 관한 초안이나 방안을 작성함을 성안(成案),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또는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어원을 성원(成員),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은 자기 선전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흠모하는 이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성혜(成蹊),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을 구성(構成), 옳다고 동의함을 찬성(贊成), 단지나 삼림이나 택지나 녹지 따위를 인공적 인위적으로 이루어 만드는 것 또는 분위기나 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을 조성(造成), 엮어서 만드는 일 또는 조직하고 형성하는 일을 편성(編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 또는 실력이나 역량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양성(養成),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길러 자라게 하는 것을 육성(育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숙성(熟成),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 발육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숙성(夙成),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사물이 생겨남이나 자라남 또는 사물이 일정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생성(生成), 크게 이룸이나 이루어짐 또는 큰 인물이 됨을 대성(大成), 사물이 이미 이루어짐 또는 어느 부문에서 이미 이름이 남을 기성(旣成), 다 이루지 못함 또는 아직 혼인한 어른이 되지 못함을 미성(未成),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섞여서 이루어짐 또는 섞어서 만듦을 혼성(混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줌을 일컫는 말을 성인지미(成人之美), 여러 사람이 모여 패를 지어 무리를 이룸 또는 그 무리를 일컫는 말을 성군작당(成群作黨),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성실재근(成實在勤),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을 성사재천(成事在天),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를 일컫는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미성년자(未成年者), 발전의 규모나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함을 일컫는 말을 고도성장(高度成長),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룬다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일컫는 말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으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적성산(土積成山),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이르는 말을 모우미성(毛羽未成),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널리 세상 사람의 이야깃거리가 됨을 일컫는 말을 인구회자(人口膾炙), 인간 생활에 있어서 겪는 중대한 일을 이르는 말을 인륜대사(人倫大事), 사람은 죽고 집은 결딴남 아주 망해 버림을 이르는 말을 인망가폐(人亡家廢),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다는 뜻으로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이나 오래 살고 못 살고 하는 것이 다 하늘에 달려 있어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의 산과 사람의 바다라는 뜻으로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모인 모양을 이르는 말을 인산인해(人山人海), 사람마다 마음이 다 다른 것은 얼굴 모양이 저마다 다른 것과 같음을 이르는 말을 인심여면(人心如面), 여러 사람 중에 뛰어나게 잘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인중사자(人中獅子), 여러 사람 중에 가장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인중지말(人中之末),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사람은 곤궁하면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사람은 궁해지면 부모를 생각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인궁반본(人窮反本),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인비인(人非人),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사람의 근본은 부지런함에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재근(人生在勤),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남의 신상에 관한 일을 들어 비난함을 이르는 말을 인신공격(人身攻擊), 아주 못된 사람의 씨알머리라는 뜻으로 태도나 행실이 사람답지 아니하고 막된 사람을 욕하는 말을 인종지말(人種之末), 남이 굶주리면 자기가 굶주리게 한 것과 같이 생각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겨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함을 이르는 말을 인기기기(人飢己飢), 인마의 왕래가 빈번하여 잇닿았다는 뜻으로 번화한 도시를 이르는 말을 인마낙역(人馬絡繹),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남의 은혜를 모름 또는 마음이 몹시 흉악함을 이르는 말을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은 목석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람은 모두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목석과 같이 무정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인비목석(人非木石),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이르는 말을 인사불성(人事不省)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