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내가 오빠 후배에게 오빠 이름을 팔았던 것이다. 덴당.. 동생이 위급해서 팔아먹었다는데 저렇게 화를 낸담? 그건 그렇고 언제 소식이 오빠한테 간건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내가 가자마자 핸드폰으로 전화걸었나? 어쨌든 나는 그런거 생각할 사이 없이 오빠에게 쫓기고 또 쫓긴다..
"그만해라.. 헉헉.. 힘들다.."
"헥헥.. 오빠가 따라오니까 그렇지!"
"너가 내 이름만 안 팔았어도 이렇게 까지 않한다."
"크윽~ 그건 정말 미안하게 됬다니까!"
"어쨌든 이번일을 용서해줄테니까 집에 들가자~"
"정말?? 정말이지?"
"그래 정말.."
"아쟈뵹~"
집에 들어온 나와 오빠. 집에는 우리 둘밖에 없다. 엄마는 하늘의 별이 되셨고, 아빠는 출장중이시다.
"여어~ 최난희~"
"와 부르쇼? 최민상씌~"
"밥 좀 주쇼!"
고작 집에 들어오자 마자 하는소리가 밥 달라는 소리라니.. 저런 쓱을 놈의 오빠를 보았나!
"당신은 손이없소? 발이없소?"
"최! 난! 희! 씌가 밥을 줄때까진 둘다 없소"
"저런... 알았어! 주면 될꺼 아니야!"
그렇게 하루는 지나갔다. 다음날도 아침밥을 차려주었다. 저 놈의 오빠는 학교를 졸업해서 정~말 좋겠다.. (T_T) 헉~! 시계를 보니 지각 20분을 남겨놓았다. 지금 뛰어가도 아슬아슬 하다..
"오빠! 나 학교간다~"
자 신발끈 다시 묶고 학교를 향해 전력진주를 했다. 10! 9! 8! 7!... 지각하기 이제 몇초남았다. 발버둥을 치며 겨우겨우 지각을 면했다. 글고 교실에 들어간 순간 내 친구 혜민이는 나에게 다가왔다.
"혜민아! 안녕~"
"안뇽.. 에휴~"
"왜 그래?"
"우리 학교 몇m앞에 다른 고등학교 있잖아.."
"그렇지.. 그래서 우리 여학교 학생이 적잖아.."
우리 앞에는 남여같이 다니는 학교가 있다. 나도 사실은 거기가서 핑크빛 로맨스를 기대하였지만, 오빠와 아빠의 너무 심~한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음> 반대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곳으로 어쩔수 없이 오게되었다.
"거기 다니는 남학생한테 뿅 갔어.."
"헤.. 고생길이 훤~하십니다요.."
"(=_=) 응원은 못해줄 망정.."
"희망씌께서 보여야 응원을 해주지.."
"망할뇬.."
점심시간이 되자 많은 학생들은 급식실로 갔다. 학생이 별로 없어 교실에서는 안 먹기 때문이다. 특별한날 빼고..
"난희야!"
"그렇게 뭘 바라는 눈으로 쳐다보지마.. 밥먹는데 쏠려 죽겠어.."
"우씌.. 너가 그래도 내 친구냐!"
"크큭.. 그럼 몇분동안 하지 말자~"
"난희야~ (T_T)"
"알았어... 학교 끝나고 너가 뿅갔다는 남자 학교에 가자 이말이지?"
"눈치 하나 빠르긴..."
"헤.. 어쨌든 빨랑빨랑 밥이나 쳐 묵으삼~"
혜민이와 같이 가기로는 했는데.. 몸이 가기 싫다고 거부를 한다.. 어떻하지? 꾀병이라도 할까? 하지만 혜민이한테는 안 통할텐데.. 씁..
"야! 종쳤다!"
벌써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린다. 다른때는 선생님께서 야자야자 그러시겠지만.. 오늘은 출장때문에 일찍 끝내주셨다.. 오늘 하루는 최악이다. 제발 오늘 가는 학교는 늦게 끝나길 바라면서 혜민이와 함께하교길에 나섰다.
"꺄~ 기대된다."
"근데 손이 든거 뭐다냐?"
"이거 러브레터~"
러브레터.. 요즘 우리학교 사이에서 러브레터를 잘 못 본다. 동성에게 보내기는 좀 그렇기 때문이다.
"에궁~ 설마 너의 글씨를 보고 싫어하는거 아닐까?"
"내..내 글씨가 뭐!"
"킁.. 발끈하기는.."
"야!! 어? 난희야.. 그 사람이야.. 그사람!"
"그 사람? 너가 뿅 갔다는 사람?"
"웅.."
나는 혜민이가 뿅<←강조함> 반했다는 사람을 보았다. 검고도 검은 머리카락에 잘 빠진 몸매에다 얼굴은 얼짱이었지만.. 내가 보았을때에는 완전 싸가지에 날라리 파였다.
"저.. 저기 가는 싸가지+날라리?"
"너.. 나의 왕자님께 무슨 소리야!"
"넌 눈을 장식품으로 달고 다니냐? 뒤에 봐바.. 친구들도 있고, 옷도 풀어헤치고, 무엇보다도 내가 봤을때에는 아직 수업이 안 끝난걸로 보이는데?"
"몰라~ 어쨌든 난 이 러브레터만 전해줄거야! 가자!"
혜민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손을 잡고 그 싸가지+날라리 앞에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 인간과 80cm~1m쯤 떨어져 얼굴이 홍당무가 된걸 감추려고 고개를 숙인뒤, 러브레터를 두손으로 잡아 받아달라고 혜민이의 몸이 말하고 있었다.
"이걸.. 내가 받으라고?"
뭔가 불만인듯한 그 인간의 말투.. 하지만 눈치가 나보다 느린 혜민이한테는 천사의 목소리<←너무 오바함>로 들렸을 것이다.
"오~ 지민준! 너한테 러브레터를 보내는 사람이 있었네~"
"맞아.. 아! 교복으로 보아하니 여고 같은데?"
"여고면 아마 너의 대해서 모를 것 같은데? 캬캬캬"
"박진남! 한이령! 조용히해~"
혜민이의 얼굴은 점점 빨개졌다. 왜냐하면 계속계속 러브레터는 받아주지 않고 이야기만 나불나불 대고 있으니.. 나는 멀뚱멀뚱 그 아이들을 쳐다 보았다.
"뭘 꼬라보냐?"
뽀직.. 뭘 꼬라보냐? 저런 망할 넘을 보았나?! 완전 지가 황태자인 줄 아나보군.. 아니면 왕자병에 국말아 먹었나?
"꼬라봐서 증말 미안한데.. 왠만하면 러브레터좀 받아주지?"
"무어라고?"
"참내.. 무어라고든 뭐든 간에 빨랑 이 편지좀 받아 보라니께잉? 내 친구 손 아프겠다..."
"너한테 러브레터 보내는 사람도 신기하지만 너한테 대드는 사람이 더 신기하다..(ㅋ_ㅋ)"
"너.. 웃지마라.. 한이령.."
그러자 한이령인가 유령인가 하는 인간은 뒤로 돌아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진남인가 뭔가 하는 아이는 웃음을 참고 있었다. 그때였다. 한 학생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뛰어 오는것은.. 그것도 소리치며..
"민준아~"
그 녀석은 꽤 낯이 익었다. 남자였지만 말이다.. 그렇게 10초동안 뛰어오고 친구들이 있는 자리로 갔다. 마치 자기 자리가 있는 듯이..
"누구야?"
"풋.. 한명은 러브레터를 민준이에게 주는 사람과 한명은 대드는 사람. 공통점이 있다면 저기 보이는 여고에 다닌다는 것?"
유령이<←어느새 유령이 되있음> 다시 우리를 보았다.
"야! 민준아.. 왠만하면 받아주지?"
그러자 민준인가 하는 인간은 받아주었다. 혜민이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서 내 뒤로 왔다.
"가자.. 난희야.."
"좋아.."
혜민이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부끄러웠나 보다.. 하긴 몇초(?) 몇분(?) 동안 러브레터를 들고 서있었으니... 우리는 뒤 돌아서 가려는 순간 달려오던 아이가 우리를 불렀다.
"야! 너희들 나좀 봐바!"
나는 무시하고 갈려고 했지만 혜민이가 옆구리를 찔러 할 수 없이 뒤를 돌아보았다.
"왜?"
"너 말야.. 나 어디서 봤지?"
"나는 댁 모르는데..."
내말이 끝나고 정확히<←정확히는 무리인듯> 10초에 달린아이랑 나는 눈이 마주치며 말했다.
"최난희!"
"이준성!"
"최난희 맞지? 오랜만에 보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니.."
"이준성~ 안 본사이에 싸가지+날라리에 더 가까워 진것 같다~"
"우리 둘이 안 본지 3~5년 되나?"
"하긴.. 중학교 1학년때까지만 보았으니.."
"너희 둘 아냐?"
무뚝뚝한 말투로 말을 대 뱉는 지민준.. 근데 이녀석 내가 좋아하는 FC슛돌이 지승준과 이름이 닮아서 죠낸 싫네.. 씁..
"웅! 같은 초등학교 나왔어~"
"그래.. 그건 그렇고 이준성!"
"왜?"
"가자.."
"알았어.. 그전에 잠깐만.. 난희야 핸드폰 좀 줘봐.."
나는 순순히 핸드폰을 꺼냈다. 그러더니 자기 핸드폰과 바꾸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거 내 핸드폰이니까 만나고 싶은 너 핸폰 두들겨~"
"야! 내 핸드폰 내놔!"
"아참! 나도 너 만나고 싶은 내 핸폰 두드릴꺼니까~ 바로 나와~ 거부는 없어!"
"야!! 이준성!!!"
하지만 못들은 척 하고 이준성과 그 외에 친구들은 어디로 갔다. 이건 말로만 듣던 핸드폰 교환.. 그리고 그걸 보며 꺄꺄 거리고 있는 혜민.. 여보세요? 혜민씌.. 당신의 러브레터 사건은 어디로 가셨습니까? 궁금합니다.. (T_T)
"부럽당~"
"에궁.. 어케.. 만약 거기에 전화라도 걸려오면..흑흑.."
그렇게 이준성에게 핸드폰을 뺏긴지 일주일.. 그때동안 내 핸드폰 벨이 안 울리길 빌고 있다. 그 덕분에 학교 수업내용을 집중안해서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이 안난다. 덴당..
"난희야~"
"왜?"
"오늘 같이 쭉~ 붙어있자!"
"무..무슨 소리야? 징그럽게 시리.."
"무슨 소리라니.. 오늘 야자 있는 날이잖아.."
"홀~ 이런 망할.. 하긴 야자를 안하면 신기한 날이다.. 에궁.. (┒-)
오늘 야자를 하는 줄 몰랐는데.. 야자만 안하면 오늘 당장이라도 이준성 그 놈에게 달려가 내 핸드폰 찾을텐데.. 이런, 만약 야자를 안하고 갔다간 담팅한테 뭐라고 소리들을텐데.. 흑.. 슬프지만 오늘만은 참고 내일 찾으로 가야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준성 핸드폰의 진동벨소리.. 지링~ 지링~ 지링~ 너무나도 오랫~동안 울려서 옥상에 올라가 전화를 받았다. 다행히 아무도 없군.
"여보세요?"
-저기 이준성 핸드폰 아닌가여?
이준성 핸드폰에 전화를 한건 다름아닌 여자. 목소리가 아름다운 것 같다. 나도 저런 목소리를 낼수 있을까?
"맞는데요?"
-그럼 댁은 뉘신지
"그게 어떠한 사정으로..."
그러자 갑자기 그 여자는 내 말을 끊고 약간의 소리를 높여서 말을 하였다. 아까와는 다른 분위기로..
-사정이든 사오정이든 빨랑 이준성 바꿔!
"그게.. 지금 없는데염.."
-썅.. 망할 뇬아! 너 누구야! 누군데 뭐라뭐라야!
뽀직.. 아까전에 목소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한건 단순한 착각이었나 보다.
"저기 뭐라뭐라 한적 없는데..."
-너 거기 어디야! 어디야!
"여기는 당신이 없는 곳입니다."
-뭬야!
이준성.. 너에게 이런 여자가 있는줄 차마 몰랐다. 얼굴은 빤지르르하게 생겨가지곤.. 아! 혹시 유령인가? 근데 유령이 목소리는 저렇지 않았는뎁..
"어쨌든간에 지금 이준성씨 없으니까 이름만 말해주세요.. 전해드릴테니.."
-흥! 됬네요! 내가 어떻게 너같은 불여우를 믿니?
불여우.. 그거 내 애기가 맞지? 주여.. 지금 폭발하려는 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혀주세요!
"네~ 제가 불여우가 맞습니다. 구미호님(=_=)"
-구..구미호?! 너 그거 내 애기지! 맞지?!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야!!! 야 이뇬아!!
딸깍.. 킁.. 역시 먼저 끊는게 좋은거야.. 근데 어째 너무너무 찝찝하네.. 욕한거 다 얻어먹고.. 일단 야자시간에 벨 울리면 도지니까 핸드폰은 꺼놓고 교실로 내려가야지~
"최난희!"
"옹?? 왜 그래??"
"오늘 야자 펑크났다~ 짱 좋아! (>_<)"
"정말~?"
"웅!! 저번주에도 그러더니.. 역쉬 교장이 바뀌니까 야자시간도 바뀌는군"
"킁.. 그러니까 말야.. 아! 그렇다면 이준성 학교로 찾아가야지!"
"뭐?! 정말? 정말이야~? (☆_☆)"
"그래.. 근데 눈은 왜 반짝 거리냐?"
"그게.. 그렇다면 지민준도 있을것 아냐.."
아무래도.. 이준성 만나러 갈때 강혜민이라는 거머리도 같이 가야 되겠다. 나는 학교를 나와 교문앞에서 이준성에 핸드폰의 전원을 켰다. 그랬더니 부재중 통화가 5통 와 있었다. 모두 구미호의 것이다. 어쨌든 빨리 전화나 해야겠다.
-무슨 일이야? 난희야? 그세 내가 보고싶어진거야?
"미친 넘.. 야! 혹시 내 핸드폰에 전화 안 왔냐?"
-왔는데? 남자한테만... 너 남자친구 있냐?
"꺄~ 태우 오빠한테 전화왔나 보네.. 야! 핸드폰 바꾸자~"
-역시.. 남자친구맞지?
"내가 너한테 그런 말을 왜 해?"
-그럼 안 바꾼다..
"알았어.. 만나면 말해줄게.. 어디야? 학교지?"
-아니.. 분식집..
"분식집.. 거기가 어딘데?"
-먹거리 분식집.. 그쪽으로 날라와
"혜민이도 가도돼?"
-아~ 민준에게 러브레터 주던애? 좋아 좋아!
딸칵... 전화통화를 마친뒤 나는 바로 먹거리 분식집으로 날라갔다. 혜민이도 말이다. 분식집 문을 열자 이준성과 강혜민이 뿅 갔다는 짱나는 인간 지민준 또 박진남과 한유령..
"여기야~ 여기!"
손을 흔드는 이준성.. 나는 혜민이와 함께 그 아이가 앉아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이준성의 핸드폰을 꺼냈다.
"자! 교환~"
"허~ 그전에 말해줄것이 있지 않나? 태우라던가 하는 사람.. 그리고 또 한명 있던데.."
"교환하면 말해줄게"
"이론 만나면 말해준다고 했잖아~"
"그럼 또 한사람은 지금 알려주고 교환하면 태우라는 오빠 알려줄께.."
"좋아 먼저 또 한사람!"
"내 친오빠"
"거짓말 하지마.."
거짓말.. 내가 언제 거짓말을 쳤다고..
"진짜야.. 혜미야 맞지?"
"응.. 맞아 최민상이라고.."
순간 공기는 차가워졌다..
"최민상이라고?"
지민준이 말했다. 그러자 유령이 말했다.
"이름만 같을 뿐이겠지. 아닐꺼야.."
"맞아.. 이령이 말대로 그 사람은 아닐꺼야.."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 이준성! 교환 핸드폰~"
"좋아.."
나와 이준성은 핸드폰을 교환했다.
"자 이제 말해.. 태우라는 사람 누구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
그러자 잠깐 동안 이준성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