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오빠가 먼저 끊었다. 근데.. 태우오빠가 온다고 했다. 꺄~ (>_<) 기분이 정말 좋다. 안본지 꽤 됬는데.. 그럼 내 핸드폰에 전화한건 오늘 온다는 소식이었을 까나~
"안녕~ 나 갈께.."
"그랴.. 잘 가려무나.."
"이령아.. 나중에 만나장~"
"웅~!"
나는 재빨리 집으로 갔다. 초인종을 누르기 전에 태우오빠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오랜만이네요~ 우리 귀염둥이 공주님~"
나는 태우 오빠품으로 와락 안겼다. 그 것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최민상..
"야.. 민상아.. 동생왔는데 그렇게 못마땅하게 보면 우카냐~ 동생이 너 눈치보고 살지?"
"맞아맞아~ 나 맨날 눈치보고 살어.. 그러니까 태우오빠가 민상이 오빠좀 혼내주라.."
"야~ 최난희.. 내가 신태우 이기거덩?"
"어린이 같애~ 그런걸로 발끈하다니.."
"(=_=^) 뭐라고?"
"난희야 그러지마.. 민상이 화나면 나도 못 건드려.."
"킁.. 알았어.."
역시 천사표인 태우오빠.. 이러니 내가 좋아하지 않고 어떻게 가만히 있겠오.. 저 살인미소에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머리, 패션.. 어디보나 나무랄때 없잖아.. 크큭..
"우리 뭐 먹으러 갈까?"
"그러자~ 같이 먹는 것도 오래됬는데.."
"그러시던지~"
"오빠 삐졌어??"
"아 삐졌다~"
"삐졋으면서~"
"몰라! 야! 신태우! 갈꺼면 빨리갓!"
"갈거야.. 가자.. 드라이브하면서 음식점 찾자~"
드라이브라.. 나는 지금 천국에 있는것같다. 멋진 태우오빠 차의 탔으니까 말이다. 음~ 이 취해버릴 것 같은 향기..
"푸후~ 왜 내가 뒷자석이야!"
"그럼 너가 앞자석 타게?"
"우씌..."
"참아참아.. 난희야 1년뒤에는 내가 민상이말고 널 태워줄게.."
"내가 태우 오빠때문에 참는다.."
"허허.. 화내도 상관 없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곳은 그 유명하다는 피자헛..
"뭐 먹을까?"
"고구마 피자~"
"그러자.. 나도 고구마 피자 좋아하니까.."
"역시 남매는 뭔가 통하는게 있구나!"
"난희가 내꺼 따라한거야.."
"미안하게 됫소이다.."
"큭.. 그건 그렇고 나 화장실에 좀 갔다 올게.."
오빠가 화장실에 가자 태우오빠와 나 이렇게 둘이 남았다. 나는 예전에 혜민이가 그랬듯이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저기.. 난희야~?"
"웅?"
"어제 전화했을때 왜 다른남자아이가 전화받았어?"
"그게.. 예전에 같은 초등학교 나왔던 이준성이라고 있는데 그 아이가 제 핸드폰을 뺏었지 모예요. 그래서 오늘 교환했죠..."
"그렇구나~ (*^_^*) 난 또 남자친구 생긴줄 알았지.. 너 남자친구 생기면 내가 선물 사준다고 약속했잖아~"
"아~ 남자친구라니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태우오빠인.. 핫!"
순간 내 마음을 오빠한테 고백해버렸다. 다행히 민상오빠는 안 들었고, 몇초뒤에 오빠가 말을 했다.
"나도 널 좋아해..."
순간 그 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래서 사귀자는 말을 할려고 했는데 오빠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동생으로서야.. 여자가 아니라.. 그리고 너는 날 남자로 바주지 않잖아?"
"아니에요.. 전.. 전.."
"넌 그냥 내가 편해서 그래서 날 좋아한다고 착각했을꺼야.. 분명히.."
"오빠.. 혹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그래요? 내가 싫어요? 그렇다면 분명히.."
그러자 태우오빠는 내 곁으로 와서 앉으며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야 많지. 부모님도 있고, 민상이고 있고 그리고 너도 있고.. 하지만 너가 말하는 건 내가 말하는 것과 다른 뜻이잖아? 지금은 내 말을 이해 못 할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너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나 너가 사랑하는 사람이 진짜로 나타나면 그 때는 내 말을 이해 할 수 있을거야.. 알았지? 그러니까 내말 오해하지말고, 그 때를 기다려봐..."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태우 오빠밖에 없는데..
"오빠... 그럼 그때까지 내 곁에 있어줄꺼죠? 내가.. 사랑을 할때까지.."
"당연하지!"
오빠는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울고싶었지만 그것을 억누르며 활짝, 꽃보다 더 활짝 웃어보였다. 내 눈물과 슬픔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태우오빠에게 그런말을 듣고 다음날.. 만약 오늘이 일요일이 아닌 학교를 등교하는 날이었으면 결석을 할 뻔했다. 왜냐하면 오빠에게 나는 분명 실연(같은걸) 당했기 때문이다.
"야.. 최난희! 정말 아침밥 안 먹어? 문좀 열고 나와.. 제발.."
오빠의 간절한 목소리.. 오빠는 나를 끔찍히 아껴준다. 때로는 부려먹기도 하지만 그건 그만큼 사랑해준다는 소리였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지금 이 심정을 오빠에게 말하고 싶지만 꾹꾹 참았다.
"오빠.. 나 오늘 아침밥은 안 먹을게.."
"휴~ 이유라도 알고있으면 내가 답답하지나 않지.. 알았어.."
"미안해.."
지금 나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혜민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혜민이는 받지 않았다.
"혜민이.. 나쁜 강혜민.. 친구가 마음이 아픈데.. 왜 전화를 안 받는거야.."
할 수 없이 이령이한테 전화했다. 그런데 혜민이와 마찬가지로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이준성에게 전화를 했다. 다행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저.. 당신 여보 아닌데여?
유치하기 짝이 없는 준성이의 개그.. (=_=;;) 하지만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왓다.
"큭.. 그런 유치한 개그는 어디서 들었냐?"
-어라라? 웃었다~ 키얏! 역쉬 내 유치뽕 개그는 널 웃기게 만들어 준다니까~
"고마워.. 그것보다 지금 만날수 있어?"
-왜?? 꼭 지금이여만 해?
"내가 속상한 일이 있거든.. 그래서 혜민이랑 이령이한테 전화했는데 안 받아서.. 아는 번호라곤 너밖에 없는거 알잖아.. 근데 너 지금 바빠..?"
-전~혀 안 바뻐.. 지금 만..
-뭐가 안 바뻐! 너 지금 우리약속 깨기야?!
준성이는 지금 혼자 있는게 아닌 것 같았다..
-아.. 너도 들었지? 미안해.. 속상한일 같이 들어주고 이야기 해주고 싶었는데.. 아 참! 그럼 민준이랑 애기할래? 민준이는 내 부탁이면 들어줄 것 같은데..
"싫어.. 그런 싸가지한테 내 속상한 일을 말하라고??"
-민준이 그렇게 싸가지 없는 아이 아니야.. 착한아이야..
"알았어.. 그럼 전화번호좀.."
-응.. 011-○○○○-○○○○ 이거든? 내가 먼저 전화할테니까 10분후에 전화해..
"고마워.."
이준성과 전화통화를 한 뒤 10분후.. 알려준 그대로 민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걸기는 싫었지만 만약 지금 내 속상한 일을 말하지 않으면 병에 걸릴 것만 같았다.
-썅..
뽀직.. (-_-^) 받자마자 썅이라니..
"저기.. 준성이에게 내 얘기 들었니?"
-그랴.. 넌 무슨 남자한테 그런 얘기를 할려고 하냐!
"흥! 그래 너한테 말 안 한다! 끊어!
-야~ 여보세요? 그러면 안돼지.. 나 너 얘기 안들어주면 도져..
"그럼 지금 만나자.."
-그럼 바람공원에서 만나자..
나는 화장실에 가서 세수와 양치질을 한다음 옷을 대충(←약간 꾸몄음) 입은 다음에 집을 나서려고 했다.
"난희야! 어디가?"
"친구 좀 만날려고~ 점심 먹고 들어올게~ (^_^)
"휴~ 알았어.. 일찍 들어와!"
"응~"
오빠와의 이야기가 끝나자 나는 빨리 바람공원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서는 민준이가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쬐금(←약간 많이) 멋있는 것 같아 보였다.
"지..민준!"
"왔냐?"
그런데 책을 잘 살펴보니 만화책이네..
"그래서 너가 할 얘기가 뭐냐?"
"실연 당했어.."
"킁.. 당연한건 아니냐?"
"남은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그러자 민준이는 금방 진지한 표정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어라.. 나는 그런 민준이의 모습에 그만 마음을 놓고 모든 얘기를 들려주었다. 순간 나는 이준성이 말한게 진짜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태우라는 사람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래.. 너는 사랑을 해본 적이 있나보구나.."
"전혀.. (-_-)"
"그럼 어떻게.."
"그냥 느낌이 그렇게 와.."
"에궁.. 그럼 나는 왜 그걸 모르지? 나도 한번 사랑을 해보고 싶어.."
"그럼.. 나랑 애인하지 않을래?"
순간 모든것이 멈춘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민준.. 우리는 3번 보았다. 처음에는 싸가지+날라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금 나는 그 모습와 정반대인 지민준을 보았다.
"뭐라고..?"
"나랑 애인하지 않겠냐고.. 나도 그 말의 뜻이 뭔지 알고 싶고.."
"하지만 혜민이는 널 좋아한다고.."
"아.. 그거.. 러브레터긴 러브레터인데.. 나와 의남매를 맺고 싶데.."
"그러면서 뿅 갔다기는.. 아참! 그럼 허락했어?"
"아직.. 그것보다는 대답은.."
"좋아...! 한번 해보자고.. 그대신 계약연애!"
"나도 그럴려고 했어. 이제 기말도 코 앞이고 하니까 대학교에 들어갈때 까지만..!"
"그러자~"
난 그렇게 계약 연애를 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나는 다른 날처럼 기쁘게 지냈다.
"오늘 저녁밥 꿀 맛이다!"
"오랜만에 내가 실력좀 발휘했잖냐~"
"이런 밥 매일매일 먹었으면 좋겠다.."
"설마 나한테 매일매일 시키려고?"
"응! 오빠는 요리 잘하잖아.. 근데 아빠 언제오신데?"
"몰라 좀 늦어질 것 같데.. 그리고 집에 오신다고 해도 금방 또 출장 가야될 것 같고.."
저녁밥을 먹은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와서 잘 준비를 했다. 그때 내 핸드폰에서 전화벨이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