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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원 목사 ⓒ 뉴데일리 |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생겼다. '두리하나 국제학교'. 지식 전달이나 엘리트 양성을 고집하는 학교가 아니다. 사람이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능력과 자질, 영성과 인성, 지성을 고루 길러준다. 나아가 통일 한국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을 지닌 사람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최초로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국제 기독교 대안학교인 DIS 두리하나 국제학교(Durihana International School)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두리하나교회에서 문을 열었다. (사)두리하나는 지난 1999년 10월 설립되어 현재까지 약 800여명의 탈북자를 구출한 기독교 민간단체. 천기원 두리하나교회 목사가 이끌고 있다. (사)두리하나는 인권유린과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구조요청을 하는 탈북자들이며 인신매매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탈북여성, 팔려가거나 원치 않는 결혼으로 인하여 태어난 무국적 아이들을 위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6년 전부터는 탈북자 구출활동만 아니라 탈북청소년들의 교육문제의 중요성을 깨닫고 멘토링과 공부방, 검정고시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날 문을 연 ‘두리하나 국제학교’는 그 노력들의 결실이다.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지난 10월 2일 10명의 탈북청소년들을 ‘두리하나 국제학교’의 신입생으로 맞았다. 그동안 보호해 온 9명과 함께 재학생이 19명이다. 학생들은 10여 년 전, 중국과 북한 국경 근처에서 부모 없이 비참한 상황에 놓였던 소위 ‘꽃제비’라고 불리던 어린이들, 이들을 한국으로 구출해 학생으로 맞았다. 천기원 목사는 “한국에 입국한 탈북청소년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받았더라 하더라도 김일성우상화 수업에 찌든 사상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나이 역시 정상적인 학업을 진행할 수 있는 학업연령을 훌쩍 뛰어넘은 나이의 20대 전 후반의 탈북청소년들이다. 천 목사는 “기존 학교에서는 이들을 위해 재교육과 편입교육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한국의 탈북청소년들의 대안학교 또한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한겨레학교를 제외하곤 불과 4군데에 지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다수의 탈북청소년들은 결국 치열한 경쟁사회인 한국에서 좌절과 절망에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늘어날 탈북자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문제를 앞서 진단하고 그 해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라도 '두리하나 국제학교'의 개교는 그 의의가 크다. 천 목사는 “탈북청소년들은 북한정부의 파행교육과 경제파탄, 탈북과정에서의 이루 말 할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안고 있다”며 “‘두리하나 국제학교’가 이들의 아픔을 쓰다듬어주고 치유해 한국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인재로 길러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많은 기독교 신도들과 황우여, 이혜훈, 김세연, 김동성, 현경병 의원 등이 참가했다. 또 두리하나 국제자원봉사단 발대식도 있었다. http://www.chogabj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