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6 주일낮설교 / 충만교회 민창근 목사
막 6:1-6 /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3
(♡ 01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따르니라. 0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0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0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0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뿐이었고, 0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
* 지난주 말씀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놀라운 지혜와 권능은 인정하는 듯 보였지만, 마리아의 아들이며, 목수 출신이며, 다른 형제와 누이들을 보았을 때 하나님이 특별히 부르시고, 예고하신 분이라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 불신앙이 그들의 눈을 막아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사렛의 회당에서 예수님은 눅 4:25이하에서 두 가지 말씀을 더 하셨습니다.
① 엘리야 시대에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는 큰 흉년이 들었는데, 이스라엘 안에 많은 과부들이 있었지만 엘리야는 시돈 땅의 사렙다 과부에게만 보내심을 받았고,
②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지만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만 치유를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이방인들이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기적을 보며 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따르지 않음으로 그 은혜와 역사를 보지 못했으며, 복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사렛 사람들은 지금 그런 모습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보지 못하고, 복을 받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 따라서 ; 믿음의 눈을 열어주옵소서!
* 오늘은 예수님이 목수라는 것에 대해 더 말씀을 드립니다.
목수는 나무를 다루어 집을 짓거나 가구 및 기구 따위를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작은 의미로는 나무만을 가공하는 사람이지만, 큰 의미로는 나무 이외의 건축 일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수는 대목(大木)과 소목(小木)으로 구분한다. 대목은 큰 건축을 도맡아 모든 일의 결정권을 가지며, 소목은 목제가구 등의 규모가 작은 일을 맡는다.
집을 짓는 목수의 경우는 현대의 관점에서는 건축기사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집을 짓는 목수는 ① 형틀목수 Concrete Form Carpenter ② 골조목수 Framing carpenter ③ 팀버프레이머 Timber Framer (짜맞춤 공법 목수) ④ 한옥목수 ⑤ 내장목수 Interior carpenter ⑥ 가구목수 Carpenter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고려 때까지는 목업이라고 하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목수라고 하면서 나라에서 직분도 주어 관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목수로 유명하신 분은 최기영 대목장과 신응수 대목장이 전통건축계의 거장님들이십니다.
(예) 우리가 기억하는 목수에 관한 것은 1883년 이탈리아 동화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쓴 <피노키오의 모험>일 것입니다.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요, 목수인 제페토 할아버지는 시장 곳곳을 굴러다니며 말썽을 부리던 살아있는(?) 나무토막을 깎아 목각인형을 만들어 피노키오라 이름을 붙였고,
이 인형이 사람이 되길 원하는 할아버지의 소원을 듣고, 요정이 마법을 부려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고,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게 만듭니다.
희한한 것은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 여하튼 목수는 말썽 많은 나무를 사람 되게 만드는 일을 하는 역할입니다.
마음씨 좋은 목수가 못된 나무를 사람되게 만든다는 내용은 종교적인 느낌을 줍니다.
(예) 우리에게 알려진 영화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에어포스 원” 등으로 대박을 친 배우 ‘해리슨 포드’는 배우로 성공하기 전에 목수 일을 부업으로 근근히 하면서 겨우 입에 풀칠하면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감독인 조지 루커스의 눈에 띄어 《스타워즈》시리즈에 등장하며, 대박을 치게 됩니다.
1942년생이고, 185cm의 키를 가지고 있는데,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람보의 실베스터 스텔론처럼 뛰어난 근육질의 사람도 아니고, 성룡이나 이연걸처럼 뛰어난 무술이나 능력을 가진 것 같지도 않는 평범한 아저씨 같은 분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모험 속에서 놀라운 일을 해내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목수 일을 하면서 밴 평범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왜 하필이면 목수로서의 직업을 선택하셨을까요?
목수라는 헬라어는 “tekton, 테크톤”인데, 이 목수는 당시에 목수와 석수(石手), 농부까지도 함축하는 넓은 의미의 근로계층을 의미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1%의 귀족들이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민들은 수확된 농사의 3분의 2 정도를 지주들에게 바쳐야 했습니다.
장인(匠인)들은 5%가 있었다고 하는데, 목수는 장인계층으로 천민계층과 농민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이스라엘에서 목수는 환경상 나무 보다는 돌을 이용해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석공(석수)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 예수님이 목수라는 직업을 가지신 것은?
① 종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지배하는 계층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 섬기려는 것입니다.
다윗왕권이 그리스도의 왕권과 연관이 되는데, 다윗이 목동이었던 것처럼 예수님은 목수로 낮은 모습으로 오셔서 세상을 섬기려는 겸손함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옷을 입고, 좋은 대접을 받으며 산 것이 아니라 평범한 옷을 입고, 가난한 자로 살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세상 짐을 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세상의 기준은 섬김을 받는 위치에 오르는 것이 꿈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기준은 얼마나 섬김을 받는 위치에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섬기는 사람이었느냐입니다. 많이 섬기는 사람이 가장 높은 사람입니다.
→ 우리가 예수님에게서 배워야하는 모습 중 최고의 모습이 종의 모습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칭찬과 영예를 바라보지 않고, 겸손히 많이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②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지배 계층은 아무래도 일하기보다는 배우고, 먹고 노는 입장이 됩니다만, 낮은 계층은 부지런히 일하지 않으면 입에 풀칠하기도 힘이 듭니다.
(예) 며칠 전 아프리카 영상을 보니, 엄마와 아이가 왕복 3시간을 걸어가서 물을 길러 오고, 그것을 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팔아서 240원을 받고, 그것으로 옥수수 가루를 한 되 사서 아이들과 저녁을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아이 하나는 동생과 함께 옆집의 감자를 한 자루 팔러주러 가서 200원을 받아 고구마를 사서 가족들과 저녁으로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쉴틈없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가난한 자들은 하루하루가 어려운 것입니다. 게으를 새가 없습니다.
(요 5:1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시며, 예수님도 일하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주의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십시다.
③ 위로와 격려입니다.
예수님은 친히 낮은, 천대받는 일을 하심으로 낮은 자들, 다양한 직공들을 위로하시고 격려하셨습니다.
낮은 자들은 “주님도 우리와 같이 일하셨다, 우리를 이해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아신다”는 것이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됩니다.
눅 1장의 마리아의 기도에도 나오지만 하나님은 비천한 자를 돌보시며,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시며, 비천한 자를 높이시는 분입니다(눅 1:48,52).
율법에도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챙기시는 분입니다. (약자 보호법)
(시 136:23) 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우리나라를 설명하는 50가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모두 나쁜 것으로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50가지나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처 많고, 아픔이 많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회 속에 분노가 많고, 공격적이고, 자살자가 많습니다. 꼭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격려요 위로입니다.
격려와 위로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힘써야 합니다.
21세기 최고의 것은 화해기술이며, 화해자가 되는 것이다.
④ 고치시는 분으로 잘 어울립니다.
목수들이 주로 사용한 연장은 자귀(목재를 찍어서 깎고 가공하는 연장)와 톱과 도끼와 대패와 송곳과 끌 등입니다.
깎고, 자르고, 찍고, 구멍을 뚫고, 바르고, 고치는 역할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죄 많은 인간을 올바로 고쳐 바르게 사용되어지도록 하는데 어울립니다.
예수님은 어떤 인간이든 고쳐서 하나님의 집을 세우시는데 사용하실 수 있는 능숙한 목수이십니다.
→ 예수님은 자신을 모른다고 하는 베드로와 도망치는 제자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고, 역할을 감당하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들을 고치시며, 우리를 고치십니다.
깎고 다듬어 명품을 만드시는 분입니다.
우리도 이런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⑤ 목수는 성품이 부드럽다고 합니다.
(예) 교회의 작은 건축물 여러 곳을 지어본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목회와 건축이 비슷하며, 중요한 것은 일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서로 상대를 탓하며 일을 하게 되는데, 희한한 것은 목수는 나무를 다루기 때문에 공정과 공정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잘못된 각을 잡아주고, 때론 틀어진 그대로 나무를 잘라 맞추는 일을 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이 유연하고,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예) “세상에서 가장 영리하고 가장 인내심 있으며 가장 강한 그 이름, 목수”라는 책에서는 목수는 가장 영리하고, 가장 인내심 있으며, 가장 강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이들을 포용하셨고, 배신한 제자들도 받아주셨고, 특히 오늘 말씀에는 나사렛 사람들의 불신과 배척에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지만 그들 중에 소수의 병인에게 안수하여 고치심으로 남은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에 나오듯이, 나사렛 사람들이 산으로 끌고 가 죽이려 하였을 때에도 그들을 벌하지 않으시고, 당당히 갈 길로 빠져나가셨고, 다른 촌을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셨다고 하였습니다.
→ 부드러우신 예수님을 닮아 우리도 부드러운 성품이 되도록 힘을 써야 합니다. 주여, 우리의 성품을 고쳐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