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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와 고추농사 [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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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이 반짝 인기몰이를 하던 시절이니 몇대 총선인지는 잘 모르겠다. 민노당 사무총장 노회찬이 처음 국회에 입성하자 전여옥이 축하전화를 했던 모양이다. "전여옥입니다. 제가 노회찬 씨 팬입니다." 훗날 노회찬이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 같으면 맞장구쳐 줬을 텐데 차마... ‘저도 전여옥 씨 팬입니다’란 말이 안떨어지더라구.“ 노회찬의 팬이었던 전여옥은 한나라당 최병렬대표의 부름에 황송한 몸짓으로 화답하고 쪼르르 달려간다. 그리고 박근혜의 총애를 받으며 전성기를 맞이하여 노무현을 열렬히 까대다가 어느날 둥지를 홀라당 바꿔버린다. 신흥권력자 이명박에게 추파를 던졌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자, 갑부 정몽준에게 꼬리를 쳐보다가, 이것마져 여의치 않자 요즘은 눈높이를 낮췄는지 파장의 실세인 이재오에게 관심을 부쩍 보인다. 역시 전여옥에겐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모양이다. 그무렵 노회찬이 이재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 양반 성격이 능글 능글해서 민중당 때부터 '집권여당에 가서 사무총장을 할 만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지. 그런 말은 욕이었는데 진짜 그렇게 하더라구“ 그러면서 이재오에게 의미있는 한마디를 더 던졌는데 “지금 자수하면 죄를 안 묻는다. 자수하여 광명 찾자.” 가면쓰지 말고 민중당 본색으로 돌아오란 노회찬의 뼈있는 충고였다. 이재오는 노회찬의 충고를 무시하고 자수하여 광명을 찾는길 보다는, 권력의 실세로 광명을 찾는 능글 능글한 길을 선택했다. 이재오의 행적은 노회찬의 ‘능글 능글’이란 표현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표최고위원에서 떨어져 열받은 이재오는, “나를 색깔론으로 덧씌웠다”며 선암사 산사 로 칩거해 버린다. 적어도 백일정도는 면벽수련을 할 기세였다. 그러나 며칠밤도 넘기지 못하고 이재오는 능글능글하게 산사를 내려온다. “산은 나에게 이재오로 살라 하네” 태평양 너머로 귀양살이를 떠나 있을때도 이재오는 정치뉴스의 중심을 떠나지 않았다. 미국에 있는 이재오의 그림자는 언제나 여의도를 유령처럼 배회하고 있었다. 몇 달뒤 그는 극비 작전을 통해 몰래 귀국을 하고 또 며칠만에 능글능글하게 무악재를 넘어온다.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 이상한것은 이재오의 귀국설이 무성할 즈음 결사항전을 외치던 김무성을 비롯한 친박 들도 또 언론들도, 그의 이상한 비밀 귀국을 강하게 비판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워낙 능글 능글이 트레이드마크가 되다보니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한 것일까. 9개월간 권익위에서 어사직을 수행하던 이재오가 은평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 모양이다. 역시 돌아온 일성은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였다. 같은 일성이지만 어쩐지 예전의 능글 능글함 보다는 초조함과 조급증이 짙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을 장수로 임명했던 임명권자의 임기가 하산길을 재촉하고 있음일 것이다. 과연 그는 지금도 장수일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은평에서 승리해서 여의도로 돌아온들 장수의 귀환에 굽신굽신 머리 조아릴 부하들이 얼마나 남아 있겠는가? 세종시 표결에서 보았듯이 주군의 영향력도 현저히 떨어진 지금, 임명장수에 불과한 이재오가 새삼 무슨일을 도모할수 있을까. 결국 이재오는 그옛날 민중당 시절 '집권여당에 가서 사무총장을 할만한 사람'으로써 의 ‘외도’를 이정권과 함께 끝내야 할 것이다. 노회찬이 에둘러 표현한 것처럼 자수하여 광명 찾든지 아니면 다시 민중당 본색으로 돌아 갈것인지, 양자택일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아마 이번 은평선거가 바로 그 택일의 분수령이 될것이다. 이재오는 남은 여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고향 영양으로 내려가 터밭에 고추농사 나 지으며 사는것이 어떠하실지,,,,, 고추는 영양고추가 최고다. 2010. 07. 02 풍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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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양군수라도 한번 해야할텐데 은평에서 시작은 했는데 민주당은 연일 시위하고있고 영포회니 4대강 주역이니 풍운님 말대로 국유지 좀 손봐가면서 영양고추농사나 지으러 갈려는지는 모르겠네
어
이재오는 홍수에 떠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은평은 이미 게임 끝났네요
폐농 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