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싶다
大月/ 최 영 진
작은 커피숍에 앉아
약속도 없이
너를 기다린다.
내안에 살고 있는 너는
멀지 않은 곳에 살며
내 영혼속에 둥지를 틀고 있다.
너를 기다리는 날이
길어질 수록
가슴은 저미어 지고
애굿은 재털이 꽁초만 쌓인다.
너를 사랑하겠 노라고
다짐했던 하얀 기억속엔
내가 살고 있는데
내 영혼의 한 가운데에는
네가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너에 미소 다가오고
밤마다 꿈속에선 너를 찾아 가는데
어제도 꿈속에선
너를 만났지.
오늘은 만나고 싶다.
하얀 안개꽃 한 다발 사들고
내 영혼엔 촛불을 켜놓고
너를 만나고 싶다.
200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