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였던 최진철호, 아쉽지만 여기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렇기에 아쉽고 또 아쉬웠던 경기였다.

(출처: 구글) (사진:최진철감독)
최진철 감독의 U-17월드컵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한국축구의 발전과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에는 틀림없었다.
한국이 속해있던 B조예선 경기에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 2경기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브라질과 기니를 꺾고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무패행진을 달렸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축구강호, 브라질과 잉글랜드보다 높은 위치에 서있었다.
국민들과 축구팬들은 단순히 16강, 8강이 아닌 우승을 기원하고 응원했으며, 선수들 또한 우승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사적으로 U-17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은 1989년 사우디의 우승을 제외하면 단 한번도 우승을 경험한적이 없다. 또한, 대한민국의 최고성적은 8강이 끝이었다.
그렇기에, 한국 대표팀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던 것이다.

이승우를 중심으로 구성된 최진철호는 “가장 팀같은 팀이었다.”
최진철 감독의 전술과 철학은 당연하며, 간단했다.
11명 모두가 수비하고, 11명 모두가 공격하는 한 팀으로써의 플레이를 요구했다.
그렇기에, 대표팀은 어떤 팀보다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었고,
상대는 지난 2014브라질 월드컵에서 성인대표팀을 좌절 시켰던 그 벨기에였다.
동기부여는 확실했고, 넘지 못할 산도 아니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너무 이른시간에 그것도 패스미스로 인해 실점하면서 흐름을 빼앗기기 시작했고, 후반적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임했으나, 역습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실점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조별예선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었던, 선수들에겐 너무 낯선 실점의 연속이었다.

후반에 페널티킥 기회를 잡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믿었던 이승우선수의 슛이 막히면서 패색이 더욱 짙어지고 말았다.
결국 최진철호의 항해는 이렇게 끝이 났다.
누구의 탓을 할 수 없었다. 만약 승리했다면 모두의 승리고, 패배했다면 모두의 패배이다.
하지만, 한국축구의 눈부신 발전을 볼 수 있었고, 더 한 가능성까지 보았다.
선수들과 감독은 패배로 인해 소중한 경험을 쌓았고, 이는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짧으면서도 길었던 12일의 시간은 아쉽게 더 이어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최선을 다한 최고의 선수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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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왜 몇몇 사진이 가운데로 쏠렸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읽기 불편하실것 같은데 죄송합니다ㅠㅠ
잘읽엇어요~
잘읽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