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불라석굴사원이 크게 조성돼 국가적 불교성지가 되었지만, 이 석굴사원 주변에 있는 작은 석굴에는 여전히 수행하는 승려들이 많이 머물렀다. 이런 이유로 현지에서는 담불라석굴사원을 수도원이란 뜻의 ‘비하라’가 들어간 ‘랑기리 담불라 라자마하 비하라(Rangiri Dambulla Rajamaha Vihára)’로 부르고 있다. 이는 ‘담불라 황금바위의 대왕 사원’이란 뜻이다.
바라감 바후 1세가 석굴사원을 처음 조성한 이후 비자야 바후(Vijaya Bahu, 재위 1055~1110), 파라쿠라마 바후(Parakrama Bahu, 재위 1153~1186), 니상카 말라(Nissanka Malla, 재위 1187~1196), 키르티 스리 라자싱하왕(Kirti Sri Rajasinha, 재위 1747~1782) 등에 의해 석굴사원은 확장되었다. 특히 니상카 말라 대왕은 불상에 금을 입히고 벽화를 황금으로 채색하는 보시를 했는데, 이후 사원의 이름이 지금의 ‘담불라황금사원’으로 불리게 되었다.
‘담불라황금사원’은 370m의 검은 바위산 중턱 180m지점에 5개의 석굴로 조성됐다. 석굴사원이라고는 하지만 인도나 중국에서 보이는 절벽을 수평으로 파고 들어가서 조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커다란 바위의 밑부분을 조금 더 긁어내 실내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공간 확장이 용이한데, 이곳 역시 좁은 공간의 개인 수행처로 존재하던 것을 사원으로 조성하면서 더 깊고 넓게 팠을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