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은 작년에도 통합예선에 나왔다. 옆자리에 앉았던 퉈자시는 계속 이겨 우승까지 차지했다. |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대회인데도 지난 6년 동안은 중국기사가 정상을 점령해왔다. 봄을 맞이하며 LG배가 다시 '2014 한국바둑'에 화두를 던진다.
제1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통합예선이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한국기원 예선대회장에서 열린다.
이번 통합예선은 각국 347명(아마 8명 포함)의 기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작년 365명에 비해서는 적은 숫자지만, 중국의 출전자 수는 81명에서 87명으로 더 많아졌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216명, 중국 87명, 일본 23명, 대만 13명이다. 본선대국에 오르기 위해서는 대국료도 없이 매일 이어지는 제한시간 3시간 대국에서 4~5연승을 거둬야 한다.
초반 강자들의 탈락을 막기 위해 상위랭커들은 한국 32명, 중국 및 일본 각 16명을 따로 분류해 추첨시에 각각 다른 조에 배치했다. 이번 통합예선에는 이창호(M조)와 구리(K조), 쿵제(P조) 등 역대 우승자들도 2회전부터 출전한다. 한국의 신민준(H조)과 신진서(D조), 중국 셰얼하오(D조)와 양딩신(N조)등 신예기사들도 우승의 꿈을 가슴에 품었다.
▲ 지난 18회 LG배 우승자 퉈자시 9단. 2006년 11회 대회부터 아마추어에게 문호를 개방한 LG배는 단 한번도 아마추어에게 본선 무대를 허용하지 않은 금단의 땅으로 남아있다. 이번에도 한국 아마추어 8명이 도전장을 던진다. 홍무진, 김정훈, 이창석, 송지훈, 임지혁, 전준학, 이어덕둥, 박재근이 그 주인공. 송지훈(J조), 이어덕둥(E조), 임지혁(K조)은 오픈기전 아마대표로는 처음 선발됐다.
이들은 저마다 프로기사들을 상대로 '한칼'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통합예선을 통해 포인트 입단도 노리고 있다. 이미 입단포인트가 80점을 확보한 홍무진은 예선결승(30점)에 진출하면 포인트로 인한 입단이 가능하다(100점 이상이면 입단). 또 50점을 보유한 박재근은 본선(50점)에 진출하는 순간 입단할 수 있다.
LG배는 시드를 받은 16명과 통합예선 통과자 16명이 함께 본선 32강을 치른다. 이번 대회 본선시드자는 한국이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5명. 중국도 전기 우승, 준우승자인 퉈자시, 저우루이양과 천야오예, 스웨, 탕웨이싱까지 5명이다. 일본은 유키 사토시, 장쉬, 야마시타 게이고, 이다 아쓰시 4명, 대만은 린즈한 1명이 본선시드를 받았다. 이 15명 이외에 후원사 시드 1명은 통합예선을 모두 마친 후에 선정할 예정이다.
사이버오로는 통합예선 1회전부터 예선결승(5회전)까지 전 라운드를 매일 4판씩 생중계할 예정이다. 제1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한다. 우승상금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퉈자시 9단이 저우루이양 9단을 2-1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LG배에서 중국기사 두 명이 결승에 올라 '형제대결'을 벌인 것은 10회 구리-천야오예, 15회 파오원야오-쿵제 이후 세 번째였다.
▲ 지난 LG배 통합예선 1회전 전경 통합예선 1회전 중계예고 - 대국: 4월 14일 오전 10시
B조 이호승-안자이 노부아키(日) C조 민상연-미위팅(中) C조 김정현-리친청(中) J조 이동훈-멍타이링(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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