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한 7시쯤에 서울시청앞 광장에 도착했는데,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사람이 많더군요.
그와중에서도 굳이 앞자리에서 보고 싶어서 가능한한 앞으로 가봤습니다.
다행히 "얼굴은 적당히 보일 자리"가 나서 얼른 앉아버렸습니다.
친구도 오기로 했었는데 얘가 좀 늦어져서 자리 맡기가 힘들었는데
옆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다리를 쭉 뻗어 자리를 지켜주셔서 무지 고마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행사얘기~.
음.. 일단 처음은 명탐정 코난을 봤습니다. 홍장미(하이바라)가 처음 등장하는 얘기였는데,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추리만화는 좀 무리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앉은 쪽은 가장자리라 특히 어수선하여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명탐정 코난 전편 끝.
그리고 나서 아주아주 쉬운 퀴즈내고 선물주는거 하구요. 상품이 아따맘마 VOD이용권이였나?
음... 또 잠시 어수선 하다가 결국엔 팀이 도착했습니다.
'기동아 부탁해' 오프닝을 부르더라구요.
근데 제 귀가 약간 이상했던지 팀 목소리가 겹쳐져서 들리는게 좀 이상하긴 했지만 좋았어요.^^;
노래 끝나고 한 두어명하고 팀이 악수하고, 인터뷰하고
'고마웠다고'의 후속곡을 불렀는데, 어찌나 잘 부르던지...
다음엔 명탐정 코난 후편을 봤어요. 전 여전히 집중이 안되더군요.^^;
게다가 중간중간에 나오는 미아찾기방송....
코난이 끝나고 나서도 한 10여분간 미아찾기 방송.....
참.... 씁쓸합디다.
유리가면 연극표를 주는 퀴즈도 했는데, 이게 언제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어쨌거나 마침내 이용신님이 나오셔서 노래를 부르셨지요.
달빛천사 오프닝하고, New Future 오프닝.
아~ 좋았어요.^^ 주변에 궁시렁대는 애들만 없었다면야...(그냥 즐길 것이지, 왜이리 말이 많던지..)
특히 New Future는 정말 정말 좋았답니다.
1절은 거기있던 아이들이 전부다 따라 불러대서 참 신기했구요. ^^;
2절은 아이들이 가사를 모르니 용신님 목소리도 잘 들리고, 또 잘 부르셔서 너무 좋았구요.^^
그렇게 용신님 차례가 끝나니까 사람들이 슬슬 자리를 뜨려고 하더라구요.
좀 섣부른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어쨌든 전 그덕에 앞으로 좀 전진할 수가 있게되서 좋았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성우더빙쇼~!!!
아따맘마 성우더빙쇼을 했는데요. 잘 보고 싶었지만,
앉아있는 나의 시야를 무참히 가려버리는 꼬마아이들.... 그래서 제대로는 잘 못봤어요.
그런데 한창 재미나게 하고 있는 와중에 화면이 나가버렸습니다.
참 당황하셨을법도 한데, 이미자님이 살짝 웃으시면서 아주 자연스레 설명을 하시더군요.
(기억에 의존하여 이미자님의 설명을 옮겨보자면)
"이런게 바로 NG라는 겁니다. 더빙을 할때 이런 일이 종종 있지요.
NG가 나면 대사가 틀렸는지, 무언가 잘못됐는지 점검을 하구요. 다시 녹음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화면이 더이상 안켜지는 겁니다....
"어, 이건 각본에 없던건데..."
"우리 아직 보여줄 께 많이 남았는데..."
"아직 동동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등 성우분들의 아쉬운 말이 있었지만, 행사를 그대로 끝내버리려는 건지
아따맘마 엔딩송이 흘러나오고, 아따맘마의 어머니 인형이 나오니
끝인사로... 같이 율동하시는 성우분들의 모습.....
사람들은 떠나가고, 저는 가려는 친구 부여잡고....
'이건 너무 부족해... 이걸 보기 위해 왔는데, 이리 시덥잖게 끝내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근데 다시 화면이 돌아오더니, 성우더빙쇼를 다시 한다는 것입니다~!
앞에 사람들도 많이 갔겠다, 더빙쇼도 다시 한다겠다, 부리나케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서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아예 일어서서 봤지요.^^
제일 왼쪽에 터줏대감같이 서 계신 손종환님,
성시경 분위기가 물씬 나시는 홍범기님,
귀여우시고 아름다운 목소리의 이미자님,
이미자님과 약간 비슷한 머리스타일에 너무나 귀여운 목소리를 내신 이명선님,
그리고 키 크시고, 노란색, 갈색으로 염색하신 정유미님.
아, 잘 보여서 정말 좋았어요~~.
게다가 한편을 전부 더빙하는 모습을 보게 되서 어찌나 감격이던지요.
화면 살짝 보고, 성우분들 더빙하시는거 보고... 눈과 귀가 바빴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아, 이 기분 정말 말로 설명 못하겠어요. 정말 더빙하는 모습, 최고였어요~~!
사진을 찍고 싶어서 폰카로 어줍잖게 찍어보긴 했는데, 허연 윤곽만 나와서 좀 아쉬웠어요. ;;
그래도 본 것으로 만족하고, 즐거이 집에 갈 수 있었답니다.
끝~.
첫댓글 허허 저도 폰으로 찍어보다가 곧 포기했다죠... 여러모로 재미있었는데 아쉬운점이 많은 행사였습니다. 특히 질서면에서.. 또 사람들이 간 후의 그 쓰레기들....정말 안타깝더군요..
내용을 읽는것만으로도 실감나는.. 기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특징중 하나가 이런 행사를 하면 땅바닥에다 쓰레기들을 버린다는 것이죠.. 상상이 가네요.(그것만 없다면 당장 선진국 자리에 올랐을텐데.)
그런데 혹시 팀 양복(?) 하얀색이었나요? 생방송 뮤직뱅크 나왔을 때 하얀양복 입었었거든요.
와;;; 재미있었겠군요;; 저도 말이죠 가고 싶었는데;; 집이 멀다보니;;;[수원임;;] 에효에효;; 성우님들 실제로 뵈고 싶었는데;;
비슷하네요.^^; 전 안산에서 갔거든요.. 팀양복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흰색 맞았을거예요..
어제 정말 재미있었어요~ 미취학아동들의 만행을 제외한다면...
정말 재미있었겠어요~이럴 때 서울에 살지 않는게 한이네요ㅜㅜ
음...전 그냥 친구랑 중간 정도에서.....가져간 돗자리 피고 오징어와 맥주로 목을 축이는데 더 열중한고로...=.=
가고 싶었어요................................................................................정말 가고 싶었는데.ㅜ_ㅜ
아..못갔네요. 후회스러워요. 아따맘마 요즘 애청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