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유틸/상사/기계 유재선]
유틸리티
6월 중 동해 가스전 이슈 재부각 가능
□ 동해 가스전 첫 시추는 잠정 실패. 한편 후속 진행 상황 점검 필요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1차 시추의 결과는 가스징후를 일부 잠정적으로 확인했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규모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첫 시추는 실패로 간주되나 7개 유망 구조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후속 진행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추 한 번을 통해 유가스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확률이 20%라면 다섯 번 시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확률은 67%다. 과거 동해-1, 동해-2 프로젝트에서 유가스를 발견하여 사업을 성공했던 경험이 있고 기존 예측대로 석유가스가 저장될 수 있는 지질구조를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탐사를 진행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 6월 20일까지 동해 심해 가스전 입찰 및 7월 우선협상대상자 협상 계획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3월에 '동해 해상광구 지분 참여 입찰 공고'를 개시했고 입찰 대상은 울릉분지 내 해저광구 6-1S, 8/6-1W, 6-1E 및 8NE 등이다. 동해 6-1광구 및 8광구에 설정되었던 2개 조광권을 반납한 뒤 정부가 이를 4개 조광구로 나누었고 해외투자 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의 용이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6월 20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고 7월 4일까지 입찰 평가를 거쳐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협상을 진행하는 계획이다. 대형 에너지 기업, 과거 협업 이력이 있는 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다수 석유 메이저 기업과 해외 국영 석유 기업 등이 탐사 데이터 열람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기업은 최대 49%까지 지분을 참여할 수 있고 한국석유공사가 지분 과반을 보유한다.
□ 이슈 소강 상태지만 분위기 전환 가능성에 대비 필요
가장 높은 확률을 근거로 진행한 첫 시추 결과가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시도 횟수가 늘어날수록 발견 가능성은 상승하기 때문에 오는 6~7월에 확인될 입찰의 내용이 중요하다. 글로벌 메이저 업체가 참여하는 것만으로 상업생산까지의 성공을 담보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1차 시추가 진행되던 당시 제기되었던 사업 자체에 대한 의문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대왕고래부터 알래스카 LNG까지 다수 자원개발 이슈 부각될 때마다 주요 기업의 주가 변동성 확대로 이어진 사례가 존재한다. 따라서 향후 나타날 수 있는 단기 업사이드 리스크에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