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아름다워요
최양숙의 오빠, 최경식 기독교방송 PD가
1968년 평소 친분 있었던 고은 시인을 서울 동숭동 술집에서 만나 여동생 최양숙을 위한 취입곡 노랫말을 부탁,
그 자리에서 받은 시라는....
최양숙 - 가을편지 (1970)
우리나라 최초의 샹송가수로 불려지는 최양숙
서울 음대출신 대중가요 가수 1호 최양숙
1938년 원산에서 태어난 최양숙은 12세 때 6.25동란이 발발 1.4후퇴시 부산으로 피난 무학여중을 나왔다.
전쟁후 서울로 올라와 서울예고에 진학 오현명 정훈모 선생의 사사를 받으며 학교성적도 수석을 놓지지 않고 전국중고교 음악경연대회 성악부문 1위를 하면서 서울대 음대 성악과로 진학하였다.
1958년 ‘눈이 내리네’로 데뷔했다. 당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출신의 한국 최초 여성 샹송가수로 주목받았다. 그녀는 고(故) 박춘석이 작곡한 그녀의 첫 히트곡 ‘황혼의 엘레지’로 1966년 제2회 TBC방송 가요대상 가수상을 수상하면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최정상 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대중가요 사상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성악으로 다져진 클래식한 창법은 ‘대중가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첫댓글 제목만 보고 좀 낯설다 했는데 듣고보니 익숙한 노래네요.
당시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이 대중가요를 불렀다고 하면 어? 하며 좀 놀랠일이었죠.
그러나 그런분들이 대중가요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더 수준을 올렸다고 하니 대중가요에 끼친 영향이 크네요.
또 늙으막한 말년에 말이 많았던 고은 시인이 즉석에서 이런 시를 써서 건네주었다니 이분야로는 비상한 재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네요.
올가을에 나는 누구에게 편지를 쓸까? ㅎㅎ 망설여집니다.
고은 시인의 느끼한 언행이 떠올라 시가 좀 그랬네요.
사람은 시종여일하게 한결같아야 하지요 특히 공인이나 유명인이나...
목소리의 주인공과 선율이 떠올라 추적해보니
그 때 한동안 유행했던 최양숙의 가을 편지~~~~~~~~~~~.
시는 고은...느끼하게 놀아난 맛이 영 그렇더군요.
지금은 이메일 시대.
곧 편지란 무엇인가 설명해도 못 알아 듣는 시대가 오겠지요.
이안*도 pen pal 이 있었습니다.
1979-1985년까지 7년간을~*
결혼 6개월 전까지...
넘버링 해가면서ㅡ1회 왕복이 일주일.
마지막 편지는 사무실 화장실에서 읽은
눈물번진, 곧 시집간다는...
calf로 시작해서 platon으로 끝나는,
그런 love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아익운아,
어쩐다요 ㅉㅉㅉ~~~
눈물로 얼룩진 눈물번진 가을 편지
이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7년간의 pen pal."
결과적으로 헛물켠 짝사랑이
이 아픈 가을을 씁쓸하게 합니다.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의 장난이었던
거디얻던가.
하늘은 무심한 거시여.ㅋ
안녕하세요? 반가운 이안님~!!!
가을에는
꼭 듣는 노래,
노랫말과
최양숙가수님의
노래 너무 좋아요..
가을에는 왠지
센티멘탈~~
가을은 센치멘타루 계절~
거을에 센치멘타루한 여인은
가을타는 여자~....
가을과
센치멘타루와
가을 노래가 좋아요.
가을은 센치해지는 계절
센체해지셨는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