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리그 재출범과 함께 끼워넣기로 많이 나오는 말인데.(여기에다 어줍짢게 프랜차이즈 주장하면 더 좋고)
과거 서울연고지 공동화 정책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반성+결책으로 주장하는듯합니다. 뭐.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거야 좋다 이거죠. 그게 나쁜것도 아니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태도야 매우 훌륭한거고.
근데 가만보면 이런 사람들이 항상 현실을 보지 않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케이리그에 있는 모든 기업 구단들 다 합쳐도 대도시 다 못 채우거든요. 이들이 주장하는 기업 구단의 규모는 일단 최소 부산 아이파크 또는 전남 드래곤즈 이상의 예산을 투자한다는 전제를 세웁시다. 왜냐면 이들은 부산 아이파크도 대도시 연고지 못살리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단 한명의 예외도 없는 100%라. 이 이하를 가정하는건 부질없는 짓이거든요. 서울 이랜드도 간다간당하지만 끼워넣읍시다. 안그러면 숫자가 안 나와요.ㅜ 비록 실패했지만 청주 FC와 같은 컨소시엄도. 내셔널리그 내 소수 공기업 구단도 이런 이유로 제외합니다.(물론 더 있지만 여기서는 일단 이 기준만 적용)
그러니까 최소한 100억대 이상의 돈을 쓰는 그룹. 적어도 준대기업이 입찰하길 희망하는데. 아시다시피 서울 이랜드를 마지막으로 신규 구단 창단은 끊겼죠. 그마저도 수원 삼성 이후 진짜 오랜만에 생긴 기업구단이니까. 당분간은 기업 구단이 나타나기 힘들겁니다. 따라서 신규 구단 창설은 여기서 제외합니다. 갑자기 간판 간다고 해서 새로 구단 생기는거 아니니까.
결국 기존 구단을 재배치해야 한다는건데. 우선 절대 옮길 수 없는 팀들을 세우겠습니다. 뭐.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세운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고지 내 인구 100만 이상(실생활권 기준 광역 포함, 이에 근접하는 것도 인정)
2. 1에 미치지 않아도 기업 자체 연고지가 뿌리 깊은 경우.
우선 1에 해당하는 팀들은 연고지 배치를 왜 해야 하나 싶을만큼 이미 큰 도시에 자리 잡은 팀입니다.
서울 - FC 서울, 서울 이랜드
수원 - 수원 삼성
울산 - 울산 현대
부산 - 부산 아이파크
이상 이 다섯팀은 움직일 이유가 없습니다. 수원 삼성 정도가 비광역시이긴 한데 수원은 프로야구단이 있을 정도로 잠재 소비층이 풍부한 곳이라 굳이... 그럴 필요가 없죠. 서울 이랜드는 서울 이름 하나 보고 입주한 팀에 가까워서 이 팀보고 다른 곳에 가라는건 미친거나 다름없고 실제로 리그 재출범론자들도 서울 2개팀 유지쪽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기업은 미운데 그렇다고 부산 비워둘 수 없으니 알아서 잘 간수해라 정도?
울산은 2에도 해당하는데다가 역시 광역시권이라 마찬가집니다. 연고이전 해서 얻을 메리트가 그리 크진 않죠.
2에 해당하는 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항-포항 스틸러스
전남-전남 드래곤즈
이유는 아시겠죠. 처음부터 박태준 회장이 현실 FM...이 아니라 축구를 사랑한 결과로 생긴 팀들이고 지금도 무리하게 2개 구단 유지중입니다. 각기업 연고지를 떠나기 힘들죠.
뭐. 사실 이들 구단도 투자가 분산되기에 대도시에 박아봤자 부산 아이파크 이상의 입지는 없겠습니다만.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기업 구단이란게 사실 그정도 투자하는 팀은 아니라는건 위에서도 설명했죠. 굳이 효과를 보자고 한다면 2개 구단을 통폐합하는게 유력합니다. 그 경우는 대구광역시에 박아놓고 포항을 제2구장으로두는 식으로 하겠죠. 하여튼 단독 이전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겁니다.
그럼 남은건 두팀이죠. 전북 현대 모터스랑 제주 유나이티드. 기업 구단 자체가 챌린지까지 통틀어 9개팀이니 뭐... . 그런데 비어있는 광역시는 이제 4곳입니다.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제가 쓰고 있지만 벌써부터 무리수의 기운이 솔솔 풍기네요.
전북 현대도 따지고보면 2에 해당하는 팀이지만 이거마저 제외하면 옮길 팀은 진짜 제주 유나이티드 단 하나 남는 관계로... 억지로 넣었습니다.
뭐. 대애충 전북은 대전에 집어넣고 제주 유나이티드는 인천에 박아놨다고 가정할게요. 그래도 2곳 남네요. 대구와 광주... 대구에 억지로 위에서 언급한 포스코 통합팀을 넣습니다. 그래도 광주가 비네요.;;
이제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연고지 재배치가 끝났습니다. 광주에는 억지로 모두에게 눈총받는 시민구단 넣고. 경남도 일단 프로야구 연고지니까 유지하겠습니다. 이제 10개팀 채웠네요.(서울2팀. 인천. 수원. 대전. 대구-포항. 부산. 그리고 광주와 경남 시도민구단)
강원도 넣을 수도 있겠지만 강원 자체가 기본적으로 소연고지니 제외합니다. 팀수도 맞출겸. 나머지는 몽땅 2부리그에 밀어넣든, 내셔널리그와 통합하든 알게 뭐야. 광주와 경남도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임시 구단으로 두는거에 가깝고. 승강제 따윈 당연히 나가리입니다. 감히 대도시 연고구단을 강등? 그 사람들에겐 신성모독이죠. 서울 이랜드를 강제 승격시켜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판국인데.
군경팀 둘은 애매한데. 대개는 배제하는 쪽으로 결론 짓더군요.
아무튼 여기까지 작업(?) 진행했으면 이제 간판 새로 갈면 됩니다. 리그 재출범. 끝. 여기에 플옵 추가하면 알아서 인기 올라간다네요. 여기에 더해봤자 중계시장 분할과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인데. 판단은 알아서 하시고. 뭔가 그닥 바뀐건 없는거 같지만 이렇게 해야한다니까 하죠.
제 의견 덧붙이자면 이건 진짜 억지로 억지로 끝까지 짜낸거나 다름없고. 실제로 연고지 재배치를 한다 한들. 효과를 제대로 볼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 하나가 끝입니다. 포스코 팀 제외하면 의외로 기업구단들은 제대로된 연고지에 박혀있는것도 있고(포항과 광양 비하하자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 사람들 기준으로)
전북 현대는 성적으로나 여러가지면에서 이미 대단히 흥행한 구단에 가깝고 유일하게 광역 연고를 제대로 수행하는 팀이니까요. 대전에 간다고 해도 더 폭발적이진 않을듯 합니다.
당연하지만 팀 하나가 연고지 옮긴거 정도로 유의미한 효과 볼거란 생각은 안 드네요. 뭐. 인천 사는 분들은 조금 더 즐겁게 축구보겠네요. 축구보는 핑계대고 비행기 타는 맛은 사라지겠지만. 거 1년에 비행기 몇번 탄다고 그냥 전철타고 갈 수 있는게 더 좋죠. 제주팬들은.. 어쩔 수 없네요. 여러분들이 리그 발전 걸림돌이라니까 사라져주셔야겠습니다(?). 뭐. 꼬우시면 K3팀 만들어서 체전이나 나가라는데.
제주팬들 면전에다 대고 이 말 할수 있는 용자들이 몇이나 있을지 궁금하긴하네요. 저도 이걸 인용하면서도(즉 내 의견이 아닌데도) 손가락이 떨리는데.ㄷㄷ
아참 여기에 드래프트제도와 샐러리캡. 포스팅(입찰)제 등은 당연히 언급 안해야 됩니다. 그런건 미국에 있지만 <미국식 제도>는 아니어야 하는.. 여튼 그런 제도니까요.
뭐. 재배치를 한 결과 최소 8팀. 최대 10팀(시도민구단 끼워넣었을 시)이 대충 나오는거 같은데.
어... 진짜 이거 리그를 위한 제도 맞을까요????
전 그렇게 안 보입니다.
어거지로 짜낸거라고 해도 3개팀 이전이 최대치고. 현실적으로는 고작 1개팀의 재배정(을 가장한 연고이전). 그리고 시도민 구단들의 자의적인 탈락. 이 결과물이 가져올 후폭풍은 명백한데 비해 가져올 떡고물들은 정말 불분명하죠. 당장 연맹 총재조차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서 무투표 연임하는 판국에 대체 누가 새로운 리그를 이끌고 가겠다는건지도 모르겠고.
한국에 맞는 제도라는데 이렇게 한다고 해도 그다지 달라지는건 없어 보입니다. 전형적인 '지금 당장 뭐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나온 졸속 대안이라면 모를까. 당연하지만 분야 막론하고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다급하게 뭔갈 해봐야 역효과만 불러올 뿐입니다. 대개는. 하다못해 케이리그 어플에 있는 <클럽> 목록만 클릭해서 1분만 봐도 연고지 재배치가 얼마나 많은 무리수를 답보하는지 깨달을 텐데 말입니다.
그냥 자신들이 K리그 리그 미래를 걱정하는 유일하게 제대로된 집단이고 당장 이거만 하면 다 해결될거 같은 착각에 빠져있는한. 제대로된 대안은 절대. 죽어도 안 나올거라는것만 새삼 증명될 뿐입니다. 그게 현실이죠. 간판갈이에 골몰할 시간에 진짜 뭐를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자세가 아쉽습니다. 시험 벼락치기 해봤자 단기 점수만 약간 오르는게 한계지 본고사에서 아무 쓸모 없는거랑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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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에는 결코 안나타나죠.
그랬다가 잊혀질때 즈음, 새로운 화제(평관이 적었다더라, 대도시 약팀 관중수가 충격적이라더라)가 나타나면 그때 또 똑같은 글을 도돌이표처럼 다시 쓸테고요.
확증편향으로 보고싶은 것만 보실테니.
재배치는 현실 불가능한거고
일단 군경팀부터 프로리그에서 빼고 20팀 풀리그 돌렸으면하는데 어떤가요?
군경팀이 아챔 나가지 않는한 뺄 이유가 없다고 보는쪽입니다. 되려 아산 무궁화가 사라지는걸 우려해야 할 판이죠.
@팀버스 아 그런가요...
저는 군경팀이 프로리그에 있는게 리그에 좋지 않는거 같아서
2군리그에 군경팀은 합류하던가
아챔도 안나가고 관중도 그렇고 연고의식도 안생기고
@김연아 저도 현상에 불만이 많고, 현 상황에서는 계속 2부리그에 있게 하거나 R리그에 뛰게 하거나 K3로 보내거나 하고싶습니다만(아마 절대다수의 리그팬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시겠지만)
현재 상황은, 선수들이 병역문제 때문에라도 리그에서 계속 뛸 수 있는 3가지 수단(상주상무, 아산무궁화, 공익판정→K3입단) 중 하나인지라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데다가,
오히려 그 군경팀이 갑 중에 갑입니다.
차별 준다고 불쾌하다며 상주상무가 리그참가 거부를 선언하거나 한다면,
연맹이나 리그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상주상무와 국방부를 달래고 백기투항하는 것 뿐인 것이 현실이죠.
@김연아 광주 상무와 달리 상주 상무에선 나름대로 자리잡았다고 봅니다. 수도권과 대도시에 군경팀을 두는건 여러가지 한계가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프로팀 운영이 불가능한 중소 연고지로는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디비전 시스템 하에서 챌린지팀들이 신생팀들이 다수인데도 클래식팀들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데는 군경팀들의 공로가 절대적이죠. 이들조차 못 이기면 어차피 클래식 가봐야 승점 자판기고. 이들을 꺾고 승격한 팀들 결과물이 이번시즌 승격팀 전원 잔류로 이어졌죠.
@샤이바니 아 정말 군경팀은 r리그에서 운영하면서 입대한 선수들 뛰는게 최고인거 같은데...
참 아쉽네요
@팀버스 상주가 예전 광주보다는 나아진건 확실한데 리그평관도 그렇고 2년마다 물갈이에 잘하는 선수들 모아서 성적내긴 하지만 리그전체적으로 프로에 군경팀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럴 각오도 못하는 개혁은 망하는 길뿐이죠.
한번 말씀해 보시죠
현실이랑 심시티랑 헷갈리나 봐요
연고재배치하면 축구안봄
그냥 연맹과 구단이 뻘짓 안 하고 열심히 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