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게이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파문을 계기로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그룹과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그룹이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핵심요직과 장관, 한나라당 지도부 장악을 놓고 악성루머까지 나도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6.2참패와 영포게이트 발발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 측근그룹들이 권력투쟁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있다는 의미여서, 이 대통령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부산일보>는 6일 "여권 핵심부가 권력 대충돌을 일으키고 있다"며 "양측은 청와대 개편과 개각을 놓고 치열하게 물밑 신경전을 벌여왔으며, 최근 '영포(영일·포항)라인 사건'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외부에까지 그 내막이 알려지고 있다"며 상세한 내막을 전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는 정두언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맞붙었다.
두 사람 모두 호남출신으로, 호남표를 놓고 불꽃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은 김 전 사무처장에게 마지막까지 불출마를 종용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측 간에는 날선 공방이 오가고 있다. "박 수석과 정 의원의 부인이 강남의 같은 건물에서 화랑을 하며 정·관가에 그림을 팔고 있다", "김 전 사무처장이 부산의 한 사찰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악성루머도 나돌고 있다.
영포라인 사건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형준측은 의심스런 것은 모두 털고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영준측 한 초선의원은 "박 국무차장의 경우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고, 여기다 이상득 의원까지 연루돼 있는 것 아니냐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며 "솔직히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영준측은 영포라인 사건에서 밀릴 경우 공멸할 수 있다며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이 핵심요직인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인사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박 국무차장이 5일 청와대 수석 하마평에 대해 "나는 필드가 좋다. 원래 필드 체질"이라며 선을 그은 것도 파장 확대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장에 대해 박형준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권철현 주일대사나 박형준 수석의 이름이 거론되는 반면 박영준측에서는 임태희 노동부장관, 백용호 국세청장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수석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책임론', '국정홍보 실패' 등을 거론하며 박영준측은 박형준 수석 경질을, 박형준측은 이동관 홍보수석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측 간 권력투쟁이 첨예하게 전개되고, 외부에까지 내막이 알려질 만큼 시끄러운 것은 이번이 사실상 MB정권의 마지막 인적 개편이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all or nothing(도 아니면 모)식 싸움"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지난 2008년 벌어진 1차 권력투쟁에서 생긴 양측 간 불편한 감정도 한몫한 것으로 지적된다. 정권 출범 초기의 쟁투에서는 박영준측이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평가라고 <부산일보>는 전했다.
<부산일보>는 이같은 기사와 함께 별도의 표를 통해 박형준 그룹 지원중진으로는 권철현 주일대사를, 박영준 그룹 지원중진으로는 이명박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을 꼽았다. 또한 친한 차기대선 예비후보로는 박형준 그룹에선 김태호 전 경남지사, 박영준 그룹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을 꼽았다.
이밖에 친한 부산정치인으로는 박형준 그룹은 박재성 전 부산시의원, 성희엽 기획재정부 부대변인을, 박영준 그룹은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과 박사헌 대교개발 감사를 꼽았다.
첫댓글 그 동안 아부했던 간신들이 ---- 차기 권력 승계를 앞 둔 이전투구 싸움이네 ~ ! 그러나 너희는 아니야 ~
진흙탕이네 ..
ㄸ 싸고 뭉개고있네
참 웃기는 꼴뚜기들이네요...아주 꼴깝을 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