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형을 원하다 [25]
“ … 야, 주성아 ”
또 무언가가 되게 심각한건지 매점에서 열을 올리며 빵을 사온 나를 나즈막히 부른다.
“ 우웅, 왜? ”
달다.
초코빵너무달아.
“ 그럼 주희 누나는…? ”
너무 달아 미간 마저 찌푸리게 하는 초코빵이 갑자기 써져왔다.
“ … 뭐? ”
“ 너도 매형 좋아하고, 매형도 너 좋아한다며. 그럼 주희 누나는 뭔데. ”
“ 있잖아, 동운아. 그 얘긴 … ”
“ 너 그럼. 무책임하게 무작정 좋아했냐? ”
난 서둘러 교실로 발걸음을 향하다가 천천히 고개만 돌려
동운이를 쳐다보았다.
… 그럼 난 어떡해?
나도 매형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 나보고 뭘 어쩌라고 ”
“ 김주성!! ”
다급하게 날 부르며 달려오는 동운이는 다짜고짜 내 멱살을 움켜쥔다.
“ 미친놈아!! 너 이런 놈이었어? ”
“ … 최...동운 ”
“ 너 이렇게 형편없는 놈이냐!!! ”
모든 아이들이 시선이 우리에게로 꽂히는것을 난 그 순간 에도 느낄수 있었다.
항상 밝게 웃는 동운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나에게 화를 낸다.
낯설다. 동운아, 너이러는거 참 낯설어.
“ ......... ”
“ 누나는...그럼..주희누나는 어쩌라고 … 누나 불쌍해서 어쩌라고 ”
동운이는 내 멱살을 잡던 손을 스르르 풀더니 자신의 눈위로 가져다 댄다.
“ 나중에 들키면, 주희누나 분명히 한달동안 울거야. ”
“ … 너, 우리누나 잊었다며. ”
“ 하, 잊으려고 하는데 안잊혀져. ”
동운이의 손과 손으로 가려진 얼굴사이로 한방울의 눈물이 흐른다.
울지마 동운아.
나중에 나 천벌받아도 좋으니까.
지금 이 순간만큼은 ..... 행복 하고 싶어.
.
.
.
“ 주성아. 내일 시간 비냐? ”
눈 두덩이가 조금 부은채로 나에게 말해오는 동운이.
코도 약간씩 훌쩍훌쩍거린다.
“ … 왜? ”
“ 시험도 끝났고, 내일 놀토이기도 해서. ”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하는 동운이가 너무도 귀여웠지만
내일은 매형과의 저녁 약속이 있었다.
하지만, 그걸 말하기에는 동운이가 아까 한말이 너무나도 걸렸다.
“ 아, 안돼는데... ”
“ 왜, 어째서 안돼는데? ”
이미 ‘ 또 매형이랑 짝짝꿍하려고? ’ 라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한글자
한글자에 힘을 주며 말한다.
“ 가 .... 가족이랑 외식하러가!! ”
“ …가족? ”
“ 어! 엄마랑 아빠랑 매형이랑 나랑 누나랑 같이 밥먹으려고! ”
그제서야 동운이는 내게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둔다.
아니, 내자리를 벗어날 때까지 날 주시하며 사라졌다.
심장 떨려서 죽는줄 알았네.
※※※ 매형을 원하다 [25]
우리가 왜 누나를 떼어놓고 외식을 가냐면,
누나는 오늘 중대한 모임이 있다며 매형보고 주성이 맛있는거 사주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이건! 정당방위다!
“ 여기 맛있는거 많더라. ”
“ …매형. 여기 엄청 비싼거 다 알아요!! ”
“ 맛있으면 됐지. 내려 ”
초호화스런 레스토랑 앞에서 내린 나는 주변을 빙빙 둘러보았다.
말도 안돼, 여긴 어쩌다가 TV에서 본 호화 레스토랑 TOP 3안에 들었단 말이다!
.
“ 주성아. 뭐 먹고 싶은거 있어? ”
매형은 꼭 우리둘만 있을때는 처남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내가 꼭 좋아하는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준다.
“ … 매형, 가격봐요 ”
이건 진짜 모순이야.
어떻게 주스한잔에 15000원이야.
“ 가격 보지 말고, 나 그정도 능력된다. ”
아니 매형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매형은 어서 시키라는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 그럼....이탈리안 돈까스요. ”
.
.
“ 매형! 먼저 씻을게요! ”
거실에서 매형이 ‘ 그래 ’ 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일도 쉬는 날이니까 물 받아 놓고 푹 담궈야지.
쏴아아아아
욕조에 물이 찬찬히 받아진다.
서서히 거울에 김이 서리기 시작한다.
적당한 온도와 물의 양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지어진다.
“ 으으으으. 좋다 ”
왠지 할아버지같은 목소리를 내며 따뜻한 기분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 어, 주성아 … ”
황급히 문을 열며 수건을 가져다 주는 매형과 눈이 마주쳤다.
…커텐을, 닫아 놨어야 하는건데!!
매형의 눈동자가 날 천천히 훑어보는것이 느껴진다.
그 느낌에 난 온몸이 부르르 떨려온다.
휙
“ 엑?! 매형 뭐하는 거예요!! ”
“ 목욕 ”
“ 저먼저예요! 나중에 하세요! ”
“ 무슨소리야. ”
매형은 나의 말에 대꾸를 하면서도 옷을 재빠르게 벗는다
“ 같이 할건데. ”
그 말과 함께 1인용 욕조에 두명이 들어왔고 욕조의 물은 넘쳐 흘렀다.
.
“ 으으음 … ”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매형의 품은 따뜻하다.
남자다운 그런 따스함이 고스란히 베어있어.
첨벙
우리가 움직일 때마다 물이 넘쳐 욕조 밖으로 흘러 내린다.
“ 하아 … 주성아 ”
“ 매 … 형 ”
우리는 눈이 마추지고 또한 동시에 입도 맞추었다.
달칵
“ 지 …지금 뭐, 뭐하는 거야? 둘이 …? ”
내 시야에 모임에 갖다고 늦게 온다던 누나가 주저 앉아 버리는게 보였다.
아, 드디어 주희가 알아버렸네요.
이런이런!!!!!!!
17분 함께해요! 퐈이어!!!!!!!!!
업쪽[매원]
첫댓글 힝.....주성이는 진작에 강명이랑...............ㅠㅠ 뭐 어쨋든....매형이랑도.....푸흣,,,결국엔 둘다.....푸흐흣
첨으로 글을 ㅋㅋ 정말 읽다보니 푹 빠지네요-0- 불쌍한 주희.. 쯧.. 그러게 강명이를 택하지 그랬니 주성아..
매원 아아..... 주희 불쌍해서 어째ㅠㅠ 동운아 누나 채가......<응??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떡해!!!!!!!!!!!!!!!!!!!!!!!!! 주희............. ㅠㅠ
헉~! 이렇게 들키는건가??ㅜㅜ
헉... 결국엔 들킨건가요??ㅠㅠㅠ 이제 어쩌나 ㅠㅠ
헐.... 들킨거!?
헐!! 들켜써!!!!ㅠㅠ
허어.... 드,들켰다......++
[매원]아놔........................주희님아 어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매원]헐.........어떡하냐고!ㅜㅜ어떡해해에ㅜㅜ
[매원]난 절대 상상하지 않았어 난 절대..절대..상상했...어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
[매원]꺅 들킨거임? 언니 난 주성이가 맞거나 슬퍼하거나 울거나 쫓겨나거나 죽거나하는걸 원치않으니까 주희가 이해할수잇도록해주면안대까 ㅇㅈ
헐......결국들켯어!!!!!!!!!!!!!!!!!?
들켯다!!ㅋㅋ 동운이랑 주희언니랑 되는거임??ㅋㅋㅋㅋ
헐 ...서로 때밀어준다고해요!!!!!!!!!!!!들키진 않겟지..? 누나 참 빨리도오네...주희랑 동운이랑 붙어요 ㅋㅋㅋㅋㅋㅋ 아진짜 너무너무 재밌네요 ㅋㅋㅋ 아 매형 왜이렇게 기여웡?ㅋㅋㅋㅋㅋ다음편엄청기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원]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벌써 이렇게까지 ㅋㅋㅋㅋ 아 담편기대되요
아.... 감사합니다.
허걱, 어쩐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