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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방수빈
제목 : 내면의 악
주제문 : 내가 지금껏 삶에 저지른 죄
책의 형식은 편지 31통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스크루테이프라는 악마가 웜우드라는 새로운 악마에게 편지를 쓰며 악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우리들은 모두 죄를 지은 인간이다. 그래서 이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정확히 내가 어떠한 죄가 있는지는 몰랐던 것 같다. 그러나 스크루테이프가 웜우드에게 인간을 악하게 만들고 무엇보다 그리스도로부터 우리들을 떨어뜨려 놓으려는 과정을 방법을 알려주는 걸 보면서 그로 인해 우리가 악마에게 유혹되어 저지르는 죄들이 보여졌다. 가정 속에서 혹은 친구 관계에서 그리고 사회 속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죄는 많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충분히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죄임을 알게 되어 놀라웠다. 내가 일상속에서 무심코 한 행동과 생각들이 충분히 죄이고 그리고 그런 것을 이루어지게 하는 악마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이었다. 사실 이전에는 악마의 존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들이 죄를 범하고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의 원천이 어디인가를 생각해보니 정말 악마가 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껏 나의 삶에서 나의 악마가 어디까지의 영향력을 미쳤는지와 앞으로의 삶에서는 악마를 어떻게 이겨내며 살아야 할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죄를 저지르는 것은 다방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선 기독교 안에서의 죄를 많이 언급했다. 글쓴이가 쓴 서문에서 악마들은 그 본질이 부패한 존재이며 천사의 반대라고 한다. 또한 이 편지들에서 계속적으로 나오는 원수라는 이름은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결국 악마들이 인간으로부터 가장 떼어내게 떼어내려고 하는 것은 그리스도이기에 악마는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가장 방해하고 죄를 범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그래서 이 책의 웜우드가 맡게 된 인물도 그리스도인이었다가 악마로 인해 조금 멀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웜우드가 맡은 사람 외에도 기독교인들에게 보여지는 죄들도 나타났다. 예를 들어, 기도를 하는 것이 어릴 적의 기억으로 약간의 외운 듯이 한다거나 그저 신성한 분위기를 조성하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은 것 말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나는 혹시 그러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설교 시간에 다른 생각을 한다거나 하루하루의 매일 기도의 형식이 다름이 없는 것이 있었다. 나는 교회를 다니고 기도도 하며 나름의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맞는지의 기준이 흐트러졌다. 결국 나도 악에게 영향을 받아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던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었다. 그래서 언젠가 나에게 다시 그러한 영향이 받아질 때 잘 맞서 싸워서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구성도 특이했는데 책의 내용도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책들과는 다른 느낌과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악마의 존재와 죄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고 내가 지금껏 저지른 죄들은 무엇이며 그것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의 나에게 다짐하기도 하였다. 사실 다짐한다고는 하나 정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지 묻는다면 정말 자신 있게 그러하다고는 못할 것 같다. 그러나 나의 악마와 내가 맞서서 조금씩 이겨낸다면 더 나은 내가 되고 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앞으로의 삶에 다짐을 하면서 이 책의 감상을 마쳤다.
긍정적인님이 책을 읽으면서 죄에 대하여, 스스로에 대하여 깊이 생각한 모습이 보여 좋습니다. 문장도 안정적이고 내용도 좋은데 몇 가지만 이야기한다면 주제문은 문장으로 쓰세요. 글을 쓸 때 ‘우리’는 이미 복수이므로 ‘~들’은 붙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장을 이을 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접속부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쩔 수 없는 죄인인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사랑을 기억한다면 악마의 속삭임에 빠지지 않겠죠? 우리 힘이 아닌 성령의 도우심으로 승리하는 긍정적인님 되길 바랍니다.
슬기로운 민시은
제목 :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법
주제문 : 사탄에게 속지 말고 순종과 기도로 유혹을 이겨내자.
몇 년 전에 한번 읽은 기억이 있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다시 읽었다. 그 당시에는 책이 너무 어렵게만 느껴져서 별다른 감흥을 얻지 못했는데 다시 읽으니 이제야 비로소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나는 이러한 종류의 책을 좋아한다. 얇지만 막상 진도는 빠르게 나가지 않는다. 그만큼 하나하나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작과정에 처음 올라와 읽은 책들도 모두 신앙 서적들이었고, 그 안에서 깊이 사색하며 읽어나가는 것이 좋았다. 그러한 면에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읽는 내내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어떻게 사탄의 입장에서 글을 쓸 생각을 하고, 삶에서 매일 마주하는 유혹을 낱낱이 고발할 수 있는지,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 C.S. 루이스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읽는 내내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고 마치 나를 겨냥한 것처럼 마음이 찔리는 부분도 있었으며 사탄의 수법이 놀라웠다.
이 책은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조카 웜우드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웜우드는 인간을 ‘환자’라고 부르며 삼촌과 함께 파멸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일상 속 유혹에 다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사탄의 시점에서 쓰였기에 그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우리를 어떻게 곤경에 빠트리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스크루테이프가 나보다 나를, 그리고 예수님을 더욱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인간은 목숨을 담보로 죄의 유혹에 넘어간다. 사탄은 삶의 아주 작은 틈을 공략하는데, 그 작은 틈 사이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 말릴 새도 없이 무너져내리는 것이 인간이었다. 책을 읽으며 너무 많은 찔림이 있어 괴로운 마음도 있었다. 기도를할 때 기도의 본질이 아니라 보여지는 행위에 주목하고,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내 마음속 불편함 때문에 예수님을 피하고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등 모든 것들이 다 나를 고발하는 것 같았다. 가장 안전한 지옥행은 한 걸음 한 걸음 내가 지옥으로 걸어가고 있는 줄도 자각하지 못하며 가는 것이었고 나 또한 그 길을 밟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의외의 부분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 스크루테이프가 하는 말을 모두 반대로 한다면 예수님 안에서 참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내가 지어야 하는 십자가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일개 심리상태에 불과하다고 했다. 모든 순간순간 하나님 뜻에 순종할 용기를 주시길 기도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고, 매일 찾아오는 유혹을 물리칠 수 있도록 하루만큼의 은혜를 날마다 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웜우드, 속지 말거라. 인간이 원수의 뜻을 따르고 싶은 갈망을 잃었더라도 그렇게 하겠다는 의도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세상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원수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것 같고 왜 그가 자기를 버렸는지 계속 의문이 생기는데도 여전히 순종한다면, 그때보다 더 우리의 대의가 위협받을 때는 없다.”
이것이 신앙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분명 어쩔 수 없이 죄의 유혹에 빠지고 악마의 꼬드김에 넘어가지만, 그렇게 끊임없이 의심하고 둘러보면서도 끝까지 하나님께 순종할 때, 사탄과 대적할 힘이 생긴다. 책을 읽으며 이번 일주일 동안 내가 속아 넘어간 유혹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에서는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쓴 것조차도 죄악이라고 했다. 결국 내 하루하루는 모두 유혹의 연속이던 셈이었다. 돌아오는 다음 주에는 순간에 필요한 인내와 감사의 마음으로 즉시 복귀하는 나로 살아가길 기도해본다.
슬기로운님이 C.S.루이스의 의도를 간파했네요. 감상문을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굵게 표시한 부분처럼 책을 읽고 꼭 기억해야 할 내용도 써주어서 좋습니다. 슬기로운님이 기도하는 대로 성령의 도우심과 은혜를 소망하며 그 안에서 충만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귀한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자신있는 김준호
제목 : 제목을 꼭 씁니다.
주제문 : 나는 악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피지기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절대 지지 않는다. 딱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다. 이 책은 악마가 우리를 유혹할 때 어떻게 유혹하는지와 그럴 때마다 우리가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 잘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나의 일생을 돌아보았다. 과연 나는 나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악마가 나를 유혹할 때 이길 수 있는 방어책을 다 알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그러나 항상 나는 하나님의 방향을 보고만 있을 뿐 매일 악마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너가 가야 할 길을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기 위해 적은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총 31가지의 편지들 속에서 나의 문제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으며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는 삶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책을 읽다가 딱 한 문구를 발견했다. ‘자신이 만든 합성물의 내용을 끊임없이 바로잡고 기도하는 내내 그 합성물을 눈앞에 떠올리게 하는 것,’ 이 문구가 너무나 나에게 와 닿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합리화를 많이 한다. 나 또한 그렇다. 매일 ‘아, 이 정도는 괜찮아. 누가 뭐라 하겠어.’ 등등 많은 합리화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생각한다. ‘예수님이니까 괜찮겠지’ ‘회개했으니까 괜찮겠지’ 등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합성물을 만들어 예수님을 생각해왔다. 그러고는 나의 죄책감이 사라진 듯 생활했다. 이 책에서 악마는 무조건 부정만 하지 않는다. 교회를 다니니 괜찮고 회개를 했으니 괜찮다는 식으로 죄책감을 덜고 하나님과 더 멀어지는 말로 우리를 꼬드긴다. 나도 항상 그 유혹에 당해왔던 것 같다. 정말로 생각해보니 무조건 부정만 한다면 그 누구도 그 부정적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죄책감을 덜 수 있으며 더 좋은 방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거의 모두가 그의 말을 들을 것이다. 이러한 것 중 가장 큰 문제가 자기 합리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살아가면서 한 번이라도 자기 합리화가 아닌 일단 잘못된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아야겠다.
책이 어렵다더니 자신있는님이 책을 아주 잘 읽었네요. 스크루테이프의 의도를 잘 파악했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다’라는 말로 우리를 속이고 점점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악마의 속임수에 빠지지 않으려면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하나님 곁에 바짝 붙어있으면 됩니다.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점점 깊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자신있는님 되길 바랍니다. 감상문의 제목과 주제문을 쓰는 걸 소홀히 여기지 않기 바랍니다. 수고했습니다.
불기둥 이윤규
어렸을 때 우리가 보는 파워레인저를 악당들이 보면 어떤 관점으로 보게 될까 궁금했는데 비슷한 느낌으로 나온 책인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악마들이 주고받는 편지의 내용을 담았다. 사실 우리에게 써주는 편지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악마들은 우리를 원수인 그리스도와 멀어지게 하려는 목적으로 온갖 방법을 이용한다. 하지만 환자인 우리는 유혹에 넘어가도 그리스도를 통해 다시 되돌아온다. 이 부분이 마치 나인 것 같았다.
(줄 바꿈) 얼마 전에 내가 인스타 릴스를 보는데 원래는 이상하면서 웃긴 영상들만 나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크리스천에 대한 영상들만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크리스천과 사탄의 상황을 영상으로 찍은 릴스가 있었다. 내용은 사탄이 우리에게 나쁜 시련을 주는데 크리스천은 주님께 “~하지만 감사합니다”라며 기도를 했다. 그러자 사탄은 갈수록 점점 강한 시련을 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은 “감사합니다”로 주님께 기도드렸다. 그제서야 주님은 그만하라고 하신다. 여기서 난 갑자기 ‘아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감사합니다 라며 라고 말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진짜 갑자기였다. 든 생각이었다. 그 뒤로 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주님께 말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행복했다. 예전까지만 해도 찬양보단 팝송, 힙합이 더 신이 났는데 지금은 찬양을 들으면 그 어느 때보다 신이 난다. 비록 5감사는 까먹어서 못 올렸지만 그래도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30번째 편지에서 필요할 때만 은혜를 찾는 사람이 아무리 은혜를 받았더라도 담배도 피고, 할 거 다 한다. 그리고선 '죄송합니다 주님' 이런 느낌으로 나온다. 이 부분이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욕 습관으로 가끔 욕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사탄이 좋아한단 걸 조금은 의식하고 있으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책 내용과 불기둥님의 실제 모습을 비교하며 감상문을 잘 썼습니다. 그건 책의 의미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겠죠? 불기둥님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흐르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문장부호와 제목, 주제문을 써주세요. 우리는 모두 스크루테이프가 공격하기 좋은 약한 부분이 있죠. 그러나 이제는 스크루테이프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늘 성령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기 바랍니다. 수고했어요.
배려하는 김예은
제목 : 인간의 어리석음과 수많은 유혹들
주제문 : 사탄은 지금도 내 삶 속에서 일하고 있다.
분량만 봤을 때는 금방 읽힐 것 같은 책이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은 책이다. 그래도 다행히 작년 국어시간 필독서로 한 번 읽고, 뮤지컬도 봤었던 터라 이해가 조금은 더 잘 되었던 거 같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많은 기독교 서적이 존재하지만, 그 책들은 모두 인간의 위치에서 서술되거나, 하나님의 시야에서 작성된다. 하지만 이 책은 사탄의 입장에서 죄를 해석했고, 인간과 하나님을 환자와 원수로 칭하며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내용들이 많이 적혀 있었다. 그래서인지 더 신선하게 다가왔고, 조금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또한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는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건 당연한 일이야’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책 속에서 사탄이 한 말 중에 ‘웃음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주신 특권이자 선물이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새롭게 듣게 되는 개념이라서 처음에는 조금 신기했다. 그동안 아무도 나에게 웃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적도 없었을뿐더러 웃음은 그저 수많은 감정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탄에게는 웃음이 없다.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은 웃음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웃음은 하나님께서 오직 인간에게만 허락하신 감정이며,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나는 평소 웃음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했다. 내가 즐거울 때만 웃고,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들이 있을 때는 웃음을 잃어버리곤 했다. 웃음은 내 것이라고 착각했다. 오로지 내가 만들어내는 감정이며, 내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살았다. 그러나 사탄은 웃음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주신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 웃음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내가 웃음을 잃는 것은 사탄의 꾀에 넘어가는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기 위한 사탄의 교묘한 유혹에 넘어가버리는 것이다. 웃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요즘은 비교적 내가 웃을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다. 이제야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선물을 잘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웃음을 잃는 순간들이 많이 찾아오겠지만, 그때마다 절망에 빠져 헤매는 것이 아닌 한시라도 빨리 웃음을 되찾을 수 있는 일어섬의 경험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인간은 스스로가 겸손하다고 느낄 때 가장 교만해진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마냥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꽤나 겸손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가끔 칭찬이 듣고 싶어 자랑할 때도 있었지만, 그건 교만이 아닌 인정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거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하지만, 내가 나 자신이 겸손하다고 생각해버린 이상 난 그 모든 순간을 교만한 상태로 보낸 것이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강조되는 겸손의 말씀을 순종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해주셔서 가능했다는 일이라고 말은 하지만, 속으로는 내 능력에 취해 헤어나올 수 없는 교만 속으로 점점 더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내가 겸손한지, 교만한지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이다. 나는 감히 나 스스로를 평가하고 판단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잘하고, 좋은 성과를 얻어내는 것은 내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해주셔서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좋은 재능과 은사들을 주셨기에 내가 그 모든 일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내가 항상 기억하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쉽게 잊어버리고, 매 순간 언제든 교만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는 상황들 속에서 살아가는 내가 교만의 태도를 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삶 속에서 스크루테이프는 어떻게 활동하고 있을까? 아마 매 순간 모든 날 가운데 내 삶에 큰 영향들을 미치고 있는 거 같다. 돌아보면 내 삶은 하나님보다는 사탄의 역사가 더 많이 존재했던 거 같기도 하다. 하나님의 길은 멀고도 험하고 어렵다. 그에 비해 사탄의 길은 쉽고 간단하며 무엇보다도 달콤하다. 나는 한순간의 달콤함과 일시적인 행복을 위해 어리석은 선택을 내렸다. 그리고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했다. 나는 남들을 판단하기 좋아하며, 쉽게 상처 주고, 욕심이 많은 이기적인 아이다. 그럴 자격이 나에게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꾸만 내 기준으로 타인을 바라본다. 그러고서는 혼자 결정을 내리고 내 마음속으로 틀을 정한다. 이것이 나의 가장 큰 문제점 같다. 결국 이 모든 죄는 사탄의 속삭임이었다. 내 시선대로 남을 판단하는 게 얼마나 옳지 못한 일임을 알면서도 그 일을 멈출 수가 없는 스스로가 가끔은 밉기도 했다. 나 혼자서는 멈출 수 없는 일을 하나님과 함께라면 쉽게 행해질 수 있는 일이다. 하나님 없이도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린 채 내 모든 걸 하나님께 맡겨드려야 한다.
인간은 하나님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인간의 존재 목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신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신과 인간의 관계가 끈끈하고 가까우면 정말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끊임없는 사탄의 유혹들이 사사건건 개입하고 있다. 예배 시간에 말씀으로만 듣던 진부한 내용들을 사탄의 입장에서 해석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인간은 죄인이다’를 넘어서 인간의 약점과 연약한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고, 사탄의 유혹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사탄의 유혹 앞에서, 수많은 죄 가운데서 나는 어떤 태도를 취했었는지, 죄 앞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 채 넘어지지는 않았는지 성찰해볼 수 있었다. 책을 통해서 내가 느낀 점들과 내 삶에서 적용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잘 기억하고 내 삶 속에서 그 모습들이 비춰지기를 기대해본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어렵다더니 책을 여러 번 읽은 효과가 있네요. 책을 이해할 만큼 배려하는님도 많이 성장한 거겠지요?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는 배려하는님의 모습이 감상문에서 드러납니다. 많은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차근히 잘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지치기를 해야 할 때는 생각의 가지치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없이 한순간도 살 수 없음을 늘 기억하며, 꿈이름처럼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멋진 꿈쟁이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