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고양이를 부탁해 가 개봉을 했다. 배두나랑 이요원이랑 무대 인사를 한다는 메가박스를 가려 했으나 매진이 되어버려 가지 못하고, 친구의 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친구의 시험이 끝났으나 우리는 고양이를 부탁해를 볼 수가 없었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일주일만에 종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어찌 이럴 수가. 좋은 영화라고 평론가들이 말 했 것 만...
나는 또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좋은 영화는 관객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법이라는 것을...
이대로 고양이를 보낼 수는 없었다. 고양이를 만나봐야만 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마술피리(고양이를 부탁해 제작사)에 근처 중앙극장과 CGV에 전화를 해서 진상을 밝히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고양이를 부탁해를 본 많지 않은 관객들과 여러 평론가 명계남 조영남 아저씨께서 `고양이를 부탁해` 두 번 보기 운동과 재 상영하기, 상영극장 늘리기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고양이를 필요로 하는 영화관이 생겼다.
스타식스 정동과 씨네큐브 광화문 두 극장은 고양이를 버리지 않은 것이었다. 이것은 곧 스타식스 정동과 씨네큐브 광화문을 한 계단을 올려놓는 일이다.
스타식스 정동을 가기로 약속을 잡은 어느 날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따르르릉 ~ 앗 내 벨소리는... 라 라 랄 라라랄라 라 랄라라~ ~ (미디벨소리 ^^*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이라는 김연우의 노래를 아시련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O.S.T 이기도 했던...)
친구 소라 = 지금 CGV에서 고양이 하고 있어
아휘 = 정말? 우리 그냥 거기서 보자. 내가 자세히 알아 볼께
딱 (플립 닫는 소리) 나는 항상 용건만 간단히를 주장한다. ^^*
고양이를 부탁해의 배경인 인천에서 고양이를 버릴 수는 없었던 것이었다. 고양이 팬들과 인천시 에서 이야기를 나눠 이루어낸 결과였다.
우리는 장소를 옮겨 CGV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영화보기로한 날 아침 잠 자고 있는 나.
라 라 랄 라라랄라 라 랄라라~ ~ 전화벨이 울렸다.
소라 = 고양이 안해
- 소라는 먼저 CGV에 도착해 있던 것이었다. 헐 현지랑 나랑은 아직도 자고 있었는데 ㅋㄷㅋㄷ 미인은 잠꾸러기라 누가 그랬던가...^^* -
아휘 = 힘~ 주안역으로 와 정동가자 현지한테 내가 전화할께
딱
랄라라~ (아휘가 현지한테 전화거는... 통화 연결음)
아휘 = 주안역으로 와 정동가자
현지 = 응
딱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건만 간단히를 주장한다.)
평소 걸어가던 주안역을 버스까지 타고 갔다. 역시나 그들이 먼저 올리가 없지 ㅋㄷㅋㄷ 우유를 마시며 D (델리 스파이스 4집앨범)를 들으며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
소라가 왔다. 뭐 당연한 거지만... 현지는 원래 항상 늦는다.
소라가 배가고프다 하여 아침 일찍도 열은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햄버거만 오직... 콜라 포테이토 없이 ㅋㄷㅋㄷ 난 콜라 포테이토를 싫어한다.)
현지한테 문자메시지도 날리지 않았다. 햄버거 다 먹으면 오려니 하고...
띵동 띵동 (메시지 오는 소리. 이쁘죠?) 어디야? 나 주안역인데 앗싸 1등
힘~ 귀여운 현지... 1등이라 생각하다니 소라랑 나는 허리가 끊어지도록 웃었다.
랄라라~ (현지한테 전화거는 통화연결음. 나는 통화연결음 소리가 좋아서 꼭 설정해 놓는다.)
아휘 = 롯데리아야 와
현지 = 왜 거기있어?
딱 (늘 그렇듯이 통화는 용건만...ㅋㄷㅋㄷ)
소라 아휘 현지는 햄버거를 먹고 (현지는 포테이토도 먹었다. 소라와 나를 위해서라고 하였지만 혼자 다 먹었다 ㅋㄷㅋㄷ 현지야 나 이쁘게 봐 줄꺼지? ^^*) 신나게 떠들고 웃으며 전철을 탔다. 이른 아침이여서 그런지 모두가 다 혼자 였다. 우리만 빼고
이렇게 셋이 만난게 두달 만이던가. 책상의자에 피아노 의자에 의지해 살았던 시간이 우리를 변하게 할 수는 없던 모양이었다.
길눈이 유난히 밝은 나는 그리고 정동을 가본적이 있는 나는 오늘도 앞장서 길을 걸었다. 드디어 정동 A&C가 나왔다. 조폭마누라가 하더군
아휘 = 고양이를 부탁해 어디서 해요?
언니 = 저기로 가셔서 저기로 가세요
소라 = 언니 눈 너무 이쁘다.
언니 = 고마워요
현지 = 강아지 넘 귀엽다.
아저씨 = 이거 10만원 짜리야
현지 신혜 소라 = 그렇게 싸요?
등등등... 아저씨랑 언니랑 우리 셋은 친해졌다 말 할 수 있을 만큼 얘기도 하고 A&C 가 아니라 STARSIX 라는 것을 깨 닳 고 다시 걸었다.
스타식스로 가는 중에 경향신문 기자 아저씨들도 만나고 신문지 종이가 말아져 있는 롤이 몇개나 실려 있는 트럭을 보고 신문지 종이 만져보고 운전하시는 아저씨 한테
아휘 = 이거면 신문 몇개나 만들어요?
말하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스타식스에 왔다.
고양이를 부탁해 예매를 하고 어제 헌혈한 탓에 어지럽고 힘이들고 목이 마른 나는 소라와 현지와 편의점을 갔다. 탄산음료, 얼음 안먹기로 유명한 내가 친구를 위해서 환타를 한컵 따라 얼음도 넣었다.
소라랑 현지는 삼각김밥을 두개씩 집어들고는 환타와 김밥 얼음을 먹으며 나는 환타만 마셨다. 배고프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갈증이 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30분 먹었을까? 우리는 뭐든지 늦게 먹는다. 영화 시간이 다가오고 상영관에 들어갔다.
이상스래 상영관 안이 어두웠다.
아휘 = 와우 사람 없다. 우리 누워 봐도 되겠다. ㅋㄷㅋㄷ (난 실제로도 이렇게 웃곤 한다 ㅋㄷㅋㄷ)
두걸음 걸었을까? 이럴수가... 사람들이 많았다. 그럼 아까... 내 목소리를 힘~ 창피~ ~ ~
광고를 보면 왜 그리도 할 말이 많은건지 우리는 광고를 보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거 먹어 봤는데 먹지 마 진짜 이상해
저 광고 진짜 엽기다. (이슬과 항상 경쟁의 대상이 되는 산 광고를 아시련가?)
화산고 재밌을꺼 같지 않냐? 꼭 만화 같애
얌마 저거 원작이 만화야 ~
장혁 멋있단 말야 짜식 ~
하여간 쉴새 없이 얘기했다. (옆에 앉은 언니 미안해요. 언니 그 대신 팔 받침 가져요 ^^* - 우리 얘기 들으며 웃으시는 언니 ㅋㄷㅋㄷ - )
영화가 시작 됐다.
아휘 = 야 저거 인천여상 교복이잖아 인천에 있는 여상 얘기라고 했을 때 알아 봤어
현지 = 인천여상 아니야
소라 = 인천여상 교복 바꼈잖아
쭉 인천에서 살다가 서울에 있는 S예고에 진학, 서울에서 자취해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 소식을 잘 모른다. 현지는...
아휘 = 저거 완전 학익 이잖아
소라 = 기분 나빠
학익 이란... 아휘가 다니던 고등학교 이름으로써 학익 여자 고등학교 의 줄임말 개교 6년의 짧은 역사이지만 인천 최강 여자인문계고등학교로 각인되어 있으며 학생들이 이쁘고 착하고 공부 잘하고 교복 이뻐 가고 싶은 학교로 손꼽힐 만큼 좋은 학교다.^^* 소라도 다니고 있고 인천에 있는 이쁜 교복은 모두 학익 여고의 교복을 본떠 만들었다. 사실이다.
아휘 = 교복이 이뻐서 따라하겠다는데 뭐 라 할 수 있어 그냥 보자
여기서 잠깐~ 인천여상이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의 줄임말 으로써 인천에 있는 여자상업고등학교 중에 전통과 취업률 학생의 성적과 인성이 좋기로 유명한 학교로써 예전에는, 우리 큰언니 친구는 중학교 내내 반장과 전교 체육부장을 맡았던 언니도 가기도 했다. 그만큼 유명하고 좋은 학교다. 유행에 떨어지는 후레아 치마(접시치마라고 하면 아 실까?)와 큰 카라의 자켓을 가지고 있는 인천여상은 올해 학익 여고의 세련된 교복의 디자인을 본따 새로 교복을 만들었다.
이제 본격적인 영화 얘기를 하겠다.
전철역, 배, 23번 버스(우리나라 최초로 無매연 버스다. 뉴스에도 나왔었다. 실제 23번 버스는 최신형 버스다. 영화 속 23번은 조금 다르다. 일부러 좋지 않은 버스와 번호를 바꾸어 달은 듯 하다. 다섯이 다닌 학교, 연안부두를 거치는 버스 월미도 까지), 비행기, 기차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화교, 인천, 인천 사람들 모두가 어디론가 가고 있다. 어디를 그렇게 가는 걸까? 사람들은...
감춰진 눈물을 닦으며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손톱 때문에 수술을 하고 "너희들이 서울 오는게 좋지~"라고 말하는 오늘도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는 창문의 아침을 열겠지. 돼지갈비 냄새 친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당당한, 어찌 보면 싸가지 없기도 한 신혜주 (이요원 역) 커피를 타며 "평생 남의 심부름만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말하고 복사를 하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혜주
텍스타일(나도 이런 거 처음 들었다. 영화에서 내가 본 텍스타일은 포장지 디자인이나 타일 디자인처럼 한가지 무늬를 반복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물론 정확하지는 않다. 굉장히 이뻤다. 영화 속 텍스타일 사라사 같기도 하다. 사라사는 한때 나의 ID이기도 했다. 사라사에 대해서는 각자 찾아보시길 바란다.)을 하며 유학을 꿈꾸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부양하고 무너질 것만 같은 집에서 살아가는
먹기 싫은 만두를 입에 밀어 넣으며 열쇠로 방문을 잠그고 다니고 뇌성마비 시인을 사랑하게 된다. 태희(배두나 역)가 전단지를 돌리다 들르게 된 가게는 소라 이모께서 한때 다니시기도 했다는 그 곳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쉬기도 하고 일자리를 구하기도 하는 정착함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이름도 SEA`S MAN 이라고 한다.
21C를 살아가는 스무살을 핸드폰으로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핸드폰의 등장이 잦은 영화다. 빌딩을 가르는 버스 창에 놓여지는 글자들 그러면서도 어느 시대에나 공존하는 스무살 표현이 서툴지도 않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급식소의 아주머니들을 보았는가? (영화에 나온 급식 회사는 내가 다니던 H여고의 급식업체이기도 해서 참으로 반가웠다. 그 회사 도시락 정말 맛있다. 같이 점심 먹던 친구가 13명 정도 였는데 두 명을 제외한 아이들이 모두 급식을 할 정도이다. 특히 불지 않은 스파게티가 난 좋았다. ) 월미도의 외국인들을 보았는가? 월미도 횟집 거리에서 바람을 가르는 아이들. (친구들과 영종도 갔다가 그 거리에서 길을 잃어 방황을 하기도 했던 나) 맥반석 싸우나 간판을 다는, 제일 많이 팔리는 것을 주문하는 태희의 아빠. 누구를 위하여 불을 밝힌 채 전자레인지는 돌아가는 것일까?
잘 지내니? 라고 보낸 메시지가 잘 지내냐? 로 오는 이유를, 같이 떠나자 약속한 태희와 지영의 옷차림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얼마나 방황을 했을까? 미친 거지를 보며 생각한 것들
아이스 크림 가게 동대문 밀리오레 핸드폰 벨소리 감상 제물포 지하상가( 내가 태어나서 처음 가본 지하상가 이기도 하고 지하상가에 들어가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들게 하는 곳이다. )에서의 달리기
이런 의문을 한번 생각해 본다? 왜 하필이면 고양이 일까? 사랑받지 못하는, 언제든지 돌아 다닐 수 있는? 고양이 ?
영화를 보면서 내내 했던 생각은 굉장히 꼼꼼하다. 라는 것이다. 어느 장면하나 어느 소품하나 모든 것들이 느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인천에서 17년을 살아온 나는 영화 속 장면들이 나의 삶과 맞닿아 있었다. 심지어는 중국의상 입고 빙그르르 돌던 혜주의 모습까지도 내가 했던 행동과 같다. ^^*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던 연안부두의 부둣가는 낚시를 하던 그 곳 이였고 시끄러운 비명을 들으며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월미도 액세사리 자판 앞에서 친구들과 이것저것 고르던 모습마저도.
인천이라는 도시는 신기한 곳이다. 바다로 막혀 있는 듯 하지만 공항으로 뚫려 있고 전국 각지에서 도시로의 꿈을 가지고 올라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인천짠물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서울로 가자! 라는 꿈을 꾸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 나라에서 세금 정확히 잘 걷히는 곳이 어디인 줄 아는가? 바로 인천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심적인 시민들이 모인 도시로 뽑힌 곳이 어딘 줄 아는가? 바로 인천이다. 서울에 주변부에서 눈치보며 서울을 위해 발전을 양보한 곳이 어디인 줄 아는가? 바로 인천이다. 인천은 지금 급부상 중이다. 너무 나도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마치 중국 같은 곳이 인천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재은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100%를 80%정도는 알아챘을 것이다. 하지만 재은 감독이 표현하려 하지 않았던 무한한 것까지 나는 무한이 느꼈다는 것이다.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고 이렇게 떠들고 있는 지금 한가지 걱정을 해본다.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를 읽고 난 뒤에 걱정이라고 할까? 삶이 연륜과 경험이 없으므로 해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안타까워하는
영화의 자막이 나오고 있는데 불이 켜 졌다. 그러나 우리(영화관 내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불이 환하게 켜 져 있음에도 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현지 = 모르겠어
소라 = ............
아휘 = ^^*
영화를 보고 덕수궁을 가려 했으나 어쩌다 보니 광화문에 가게 됐다. 광화문에 가서
아휘 = 이순신 장군이지?
소라 = 아니야. 매가패스야
현지 = 몰라 난
아휘 = 광개토 대왕인가?
우리가 이렇게 무식했던가... 나는 새삼 놀랐다.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나는 왜 이렇게 많이사?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한움쿰 엽서를 사고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에서 현지는 내 어깨를 기대어 잠이 들고 소라랑 나는 이야기 했다.
소라 = 영화 친구 정말 싫었어 너무 더럽고 장동건처럼 잘생긴 얼굴도 망가질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되더라
아휘 = 난 안 봤는데 별로 보고 싶지 않더라고
친구는 남자의 성장 영화죠? 고양이를 부탁해는 여자의 성장 영화이기도 하고, 어쩌면 친구를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리지 않을 수도 있죠.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고 공감이 가지 않는 다고 말하듯이... 하지만 겪어 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겪어 보지 않고는 이렇다 저렇다 말할 권리가 없다는 거죠.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고 친구를 생각하며 생각해 봅니다.
내 어깨를 기대어 자고 있던 현지가 깼습니다. 우리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자고 있는 아저씨를 보며
현지 = 저 아저씨 지금 자기가 입 벌리고 자고 있는거 안다.
소라 = 진짜? 어떻게?
현지 = 나도 내가 졸면서 다 알아 ㅋㄷㅋㄷ
아휘 소라 현지 = 하하하하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아저씨 깊게 잠이 들지 않아서 우리가 한 말들 다 들었을 텐데... 그리고 우리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 어떻게 그 상황에서 웃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1호선으로 갈아타 벽에 기대어 서 있는데 옆에 앉아 주무시고 계시던 아저씨의 시계가 유난히 신기했다.
소라 = 이거봐 진짜 신기하다.
아휘 = 카시오 꺼네
잠에서 깬 아저씨 = 사진 찍어 줄까?
현지 = 정말요? 어떻게?
아저씨 = 자 봐봐
그렇다 아저씨 시계는 카메라가 달렸다. 우리는 독사진도 찍고 셋이서 단체 사진도 찍고 지하철에서 난리도 아니 였다. 아저씨가 메일로 사진 보내준다는 말에 더 신이 났다. ㅋㄷㅋ
아저씨 = 메일 주소 적어 줘 이따가 보내줄게
또 모르니까 이름이랑 전화 번호도 적어
아저씨 말씀대로 메일 주소 전화번호 이름을 적었다. 아저씨는 곧 내리셨다.
우리는 주안에 도착하여 수능시험 볼 언니들을 위해 이것저것 만들고 있었다.
라 라라랄 라라라라라~ 라 랄라 아휘의 전화벨이 울렸다.
아휘 = 네
상대방 = 아저씨야~
아휘 = 네?
상대방 = 아까 지하철에서 사진찍어준... 지금 메일 보낼 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서... 아휘가 아저씨 만나서 가르쳐 줄래?
아휘 = 네? 저 컴 할 줄 몰라요. 클릭하는거 밖에 몰라요.
아저씨 = 그럼 만나서 내가 가르쳐 줘야 겠네.
아휘 = 아니요. 싫어요
아저씨 = 그럼 메일 보내고 전화 할게
아휘 = 그냥 전화하지 말아요. 전화 왜해요?
아저씨 = 알았어 안녕
세상이 무섭다는 거, 믿지 못할게 사람이라는 말 싫어하고 믿지 않는데 자꾸만 믿고 싶게 만드네요.
집에 와서 메일이 왔나 확인해 보았지만 메일은 오지 않았다. 그게 더 불안했다. 그 아저씨 시계에 우리사진이 저장되어 있다는 게 굉장히 불쾌했다.
더 이상 아저씨의 전화는 오지 않았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지만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시계와 함께 그 불쾌한 기분과 함께
그렇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게 정답이다. 그 아저씨는 첩보원 이었던 것이다. ^^* ㅋㄷㅋㄷ
오늘의 핵심은 고양이를 부탁해 내일 스타식스에서 마지막으로 상영하니 꼭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별 (OST 5곡을 부른 가수)의 음악을 듣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