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말다툼을 하다가 아이가 욕설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정말 충격이었어요”
“싸움만 났다하면 집안 물건이 하나씩 망가져요. 애가 흥분하면 물건을 던지고 부수고.. 이젠 무서울 지경이예요”
‘분노’라고 하는 감정은 기본적인 정서 중 하나이며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감정중 하나인데요. 분노 표출은 부정적 감정을 밖으로 표출을 함으로 다시 내적으로 평안한 상태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특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건너는 사춘기 아이들은 신체 변화를 포함해 심한 내적 변화를 겪으며 예민해지고 그로이해 분노와 짜증의 감정표출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로 인해 부모와의 충돌이 빈번해지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충돌과 갈등을 두고 부모는 ‘사춘기 시기가 지나가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안일해 하거나 같이 감정이 충돌하여 감정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물건을 던지거나 타인을 해치거나 심한 욕설 등을 하는 정도가 심할 경우 ‘분노’라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해 보아야합니다. 이러한 행위가 지속될수록 또는 통제가 어려워질수록 대인관계 및 사회성 발달에도 저해될 수 있으며, 자녀와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어 돌이키기 힘든 지점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와 자녀의 갈등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돌이킬 수 있는 단계일까요? 앞으로 자녀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지금부터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곘습니다.
#부모자녀 갈등 단계
Gothard(1997:금명자, 송미경, 이호준, 이지은, 2005에사 재인용)는 청소년 자녀와 부모 간 갈등이 파괴적으로 심화되어 가는 과정을 8단계로 제시하였습니다.
1단계(상처받은 영혼-대화 단절-무시)
자녀가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우선 아이는 말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때 부모가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면 부모에 대한 애정이 줄어들고 자신을 가족으로부터 소외시키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단계(애정의 상실-감사의 소실-옛날과 비교)
이렇게 소외된 감정은 부모에게 감사하지 않는 행동으로 나타나는데요. 이러한 행동에 부모는 아이들이 감사해하지 않는 행동을 보고 자신이 성장해온 삶과 비교하여 자녀를 나무라게 되고 자녀는 이러한 부모의 권위의식에 신물을 느끼고 무시하려 하는 양상을 보이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단계(권위의 거부-고집 부림-잔소리)
부모의 권위의식에 신물을 느끼는 자녀는 부모를 무시하고 싶으나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못하고, “싫어요.”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말을 자주 하면서 상황 회피 또는 고집을 부립니다. 이런 자녀를 보면서 부모는 점점 잔소리를 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4단계(자신의 권위-노골적인 반항-규제와 요구)
4단계에 접어든 아이들은 자신의 권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청소년 자녀는 부모에게 대놓고 자기주장을 하고 따지고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때 부모는 더욱 권위를 내세우게 되고 자녀에게 명령과 요구(수직적인 관계)를 더 많이 하는 양상으로 갈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5단계(반항의 합리화-나쁜 친구의 사귐- 조사, 심문)
5단계에 들어서며 자녀는 부모에 대한 두려움이나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고 같이 지내면서 “나만 그러는 게 아니다. 내 친구 누구도 그런다.” 하면서 마음을 달래기 시작하는데요.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있느 아이들을 통해 동질감과 공감을 느끼고 집보다 그곳에서 더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 아이가 집 밖으로 돌거나 친구들과 더욱 밀착된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부모는 사귀는 친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면서 ‘나쁜 친구는 아닌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등과 같이 수사관처럼 자녀를 조사하고 심문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갈등 양상이 심화됩니다.
6단계(감각적인 만족의 추구-방어-저주와 묵인)
아이는 찰나적 쾌락에 탐닉하고 좀 귀찮고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 하며 이런 게 “뭐가 나빠요? 나를 편하게 해 주는데.” “나만 그러나요? 다른 애들도 다 이래요.” 하면서 자신의 감각적 방종을 방어합니다. 아예 부모의 말을 안 듣게 되고 쾌락추구, 일탈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때문에 이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부모는 자녀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거나 아예 자녀를 포기해 버리는 양상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7단계(죄의식-타인 비난-자기 방어)
자녀들은 겉으로는 합리화하고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마음속으로는 심한 죄책감을 느낍니다. 이들은 부모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과 사회를 원망하고 비난하게 되는데, 이러한 비난행위에 대해 부모는 “나는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다. 더 이상 어쩔 수 없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기방어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8단계(자살 충동-우울이나 흥분-절망)
청소년들이 더 이상 자신의 갈등을 버텨 낼 힘이 없고 거의 무기력 상태에 이르게 되면 자살 충동이나 우울을 심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때로는 마약에 탐닉하거나 헛된 생각이나 사이비 종교에 몰입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녀의 상태에 대해 부모는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을 느끼면서 절망에 이르르는 양상을 보입니다.
#자녀와 갈등상황을 극복하는 부모태도
‘욕구’는 허용하고 ‘요구’는 조절시켜라
사춘기 시기의 자연스러운 욕구는 일정 부분 존중해줘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녀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상대와 타협할 줄 알게 되며 스스로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대화태도를 점검하라
사춘기 자녀의 키가 부모의 키와 엇비슷해지고 목소리도 커지면 부모도 점차 자녀에게 건네는 말과 행동이 거칠어질 수 있는데요. 떄문에 자녀와 대화나 갈등상황에서 부모 스스로 자신의 대화태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경청하라
“아 부모님이랑은 대화가 안통해”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이야기 한번쯤은 들어보셨거나 자녀에게서 또는 TV드라마에서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누구든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과는 대화하고 싶지 않죠.
자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고 부모가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면 대화와 소통의 단절이 이뤄지고 갈등은 더욱 고조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자녀의 행동이 탐탁치 않게 느껴져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줘야 하며, 아이의 감정을 먼저 수용 공감하여 존중하고 있음을 나타내주어야 합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가족상담,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을 진행하는 심리치료센터입니다. 또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치료사가 배치되어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1) [신나는 공부]자녀와의 갈등 줄이는 법 “사춘기 욕구는 존중하되 절충점을 찾으세요”, 동아일보, 2012.10.09.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121008/49933741/1
2) 이미리,김춘경,여종일(2019, 청소년 심리 및 상담, 학지사
3) 사춘기 폭력성, 왜?, EBS 뉴스
4) 방학동안 부모-자녀관계 회복 : 갈등‘no’, 사랑’yes’, 해법수학, 이향숙소장님 칼럼
사진출처 : pixabay(재사용 가능)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해니
온라인 상담 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