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재보선을 10일 여 앞둔 가운데 벌어진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접전’ 혹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후보는 적극 투표 층에서는 박 후보를 좀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근소한 차이에 불과하고, 야권의 '숨은표'등을 감안하면 수치상의 우열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선거 국면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5일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여론조사(RDD·임의번호 걸기) 결과, 나경원 후보는 51.3%, 박원순 후보는 45.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곳에서 일주일 전 조사한 결과에서는 나경원 후보 42.8%, 박원순 후보 48.8%였다.
특히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서는 나경원 54.6%, 박원순 43.9%로 차이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은 73.7%로 나타나 8일 58.2%에서 크게 늘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당선 예상 질문에서도 나경원 후보 41.1%, 박원순 후보 39.4%를 기록했다.
또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민 700명(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는 37.1%의 지지율을 얻어 35.9%의 지지율을 기록한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1.2%포인트 앞섰다.
이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는 앞서 같은 곳에서 지난 3~4일 실시한 조사에서 박 후보(38.5%)에 9.0%포인트나 뒤졌던 것에서 불과 열흘 사이에 지지율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반면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15일 서울지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39.2%, 나 후보는 38.4%의 지지율을 기록, 0.8% 포인트 박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563명의 적극 투표층에서는 나 후보(42.3%)가 박 후보(41.5%)보다 0.8% 포인트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