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故 이지한 씨의 어머니 조미은 씨가 18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참사 당시 일어났던 이해할 수 없었던 일련의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조 씨는 “(여러 유족들이) 아주 이상한 일. 수상한 일을 겪고 있다. 지금 언론에 나온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라며 “당시는 너무 슬퍼서 기억하려 않았지만 이제는 한번 더듬어서 정확히 그날의 상황을 기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에서 유족들에게 ▲ 시신 없이 장례를 치르라고 한 것 ▲희생자의 얼굴조차 만지지 못하도록 한 것 ▲희생자의 휴대폰을 걷어 조사를 진행한 일 ▲희생자 중 한 명의 애플워치에서 맥박이 잡히고 있었으나, 끝내 사망한 일 ▲일부 여성 희생자들의 속옷이 가위로 찢어져 있던 일 ▲희생자가 알몸인 상태로 흰 천으로 덮어져 있던 일 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이유가 매우 궁금하다고 했다.
또 참사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을 언급하며 "(경찰이) 참사 이후 생존자를 불러내 50분간 반복해서 그날을 기억하게 했다"면서 "(이 일이) 자살의 계기가 됐다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라 강조했다.
앞서 조 씨는 17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조수진 국민의힘이 회의내용과 무관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꺼내자, 조 씨를 포함한 유족들이 고성을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상황에 대해 조미은 씨는 “아마 파행으로 이끌려고 작정하고 온 것 같더라”며 “청담동 술자리를 예로 들면서 기관보고서 채택이 국정 보고서 채택과 무슨 상관인지 이해할 수없었다. 파행으로 이끌려는 작정이라는 생각에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