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강모 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군 생활 중에 이미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정황이 파악됐다. 유족은 강 하사의 목에 그 흔적이 남았는데 부대에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며, 딸을 살릴 수 있었던 기회를 잃었다고 말했다.
또 강 하사가 지난해 이예람 중사가 생을 마감했던 바로 그 관사에 자신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불안·우울감을 토로했던 사실도 파악됐다. 문제의 관사 배정을 둘러싼 과정뿐만 아니라, 강 하사가 숨지기 전 그리고 숨진 뒤 부대 측에서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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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 첫해에는 독신자 숙소에 살다가 아파트 관사 입주를 신청했고, 올해 1월에 입주하게 됐다. 이 곳은 고 이예람 중사 남편 김모 중사가 쓰던 관사로, 지난해 5월 21일 이 중사가 생을 마감한 바로 그곳이기도 하다.
이 관사는 부대 간부들이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아 비어 있다가 강 하사가 입주하게 됐다. 부대 측은 강 하사에게 해당 관사가 이 중사가 숨진 곳이라는 점을 알려주지 않았다. 강 하사는 올해 4월 김 중사 앞으로 온 우편물을 우연히 보고 나서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공포감을 호소하는 등 불안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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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강 하사가 숨진 뒤에도 유족에게 해당 관사가 이 중사가 숨진 그 곳이라는 점을 알려주지 않았다. 유족이 이를 알게 된 것은 강 하사가 숨진 뒤, 현관문에 붙어 있던 전단지 뒤에서 남편 김 중사가 숙소에 없어 우편물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고지서를 발견하게 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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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고 강 하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족은 오전 11시 40분쯤 부대에 도착했다. 하지만 현장감식이 늦어져 오후 4시 55분쯤에 시작됐고, 직후 유족은 강 하사의 시신이 사건 현장에 오전부터 발견된 상태 그대로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런 상황을 발견하게 됐을 경우, 고인을 끌어내려 인공호흡을 하는 등 구명 시도를 한 뒤 의사(군의관 포함)가 사망선고를 하고 현장 보존을 하는 쪽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유족의 주장대로라면 공군은 시신을 8시간 넘게 발견된 상태 그대로 두었다는 뜻이 된다.
첫댓글 너무 마음 아프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진짜 안타깝다 진짜 가해자들 제대로 처벌받길
발견된 상태 그대로면 그냥 목매달고 있는 상태로 놥둔거? 그걸 그대로 유족한테 보여주고? ㅁ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