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i 확실히 운이 좋았다. 2년 전, 우연히 길에서 노래방 도우미가 건네준 마이크를 받아 들고 JK김동욱의 ‘그녈 위해’를 부른 것, 그 동영상이 인터넷에 오르게 된 것, 그 동영상을 기획자가 본 것까지 행운이 제 발로 찾아와 준 셈이다. 하지만, 데뷔하기도 전에 일산의 숙소에서 매니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낱낱이 MTV의 <Tei World>에 공개해야 했다. 벌거벗고 싶지 않아 싸이월드도 안 하는 울산 청년 김호경에게 첫 번째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런 프로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테이를 안다. ‘가슴 아파서’로 시작되는 ‘사랑은 향기를 타고’를 들으면, 그 걸출한 보이스에 반할 수밖에. 그의 가장 큰 행운인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은 임지훈, 박효신 등 굵은 보이스 컬러를 동경하며 인고의 훈련에서 얻었다고 한다. 가수가 되기 전에 부르던 노래는? “인디 밴드 ‘청산가리’에서 뜻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자작곡을 연주하기도 했고, ‘Rage Against Machine’의 정치색 짙은 하드 코어를 부르기도 했다. 일본의 라크로셀, 안전지대도 좋아한다.” 가수가 되고 나서 변한 것은? “데뷔하기 전에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누구는 잘하네, 누구는 못하네 하고 함부로 평가를 내렸다. 그런데, 녹음을 직접 해보니 녹음실에서 만들어진 음악은 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볼 수 있는 곳? “솔프라워 등 가수들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할 계획이다.”
Asoto Union 2001년 겨울, A.U.Home Studio에 아소토 유니온이란 이름 아래 모여, 누구의 도움 없이 데뷔 앨범 <Sound Renovates a Structure>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막 1집을 낸 밴드치고는 말도 안 되게 가요계의 희망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렇게 과분한 찬사도 아니다. 드럼 치면서 노래 부르는 신기한 김반장, 키보드를 치면 무아지경에 빠지는 임지훈, 천사라는 별명의 기타리스트 윤갑열, 병이 난 줄도 모르고 베이스를 튕기다가 결국 병원에 입원한(그래서 이 날 촬영에 불참했다) 김문희. 세상에 음악 하나 밖에 없는 줄 알고 산 선인들 같지만, 음악이 주제가 되면 혁명가 못지 않게 목청을 높인다. 이들은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몇 년 전 ‘Mad Funk Camp’라는 이름으로 홍대 길거리 공연했던 것도 밴드 홍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도 흥겨운 거리 공연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나마 창의적이라는 홍대 음악인들에게도 차마 지면에 옮길 수 없을 만큼 뾰족한 농담을 던진다. 외양만 뮤지션이거나 뮤지션을 포함해 직함이 수십 개지만, 시도만 있고 실력은 없는 ‘예술가’에게. 마빈 게이를 연상시키는 ‘Think about you’를 흥얼거리며, “음악 하길 너무 잘한 거 같아요.”하고 스르르 다시 선인으로 돌아간 김반장. 세계 음악에 관심이 많은 김반장과 윤갑열은 레게 프로젝트 ‘Windy city’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Buzz 흡사 ‘엣쵸티’같은 의상을 걸치고 있지만, 버즈의 영혼은 너바나를 꿈꾸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주를 해왔던 윤우연(베이스), 김예준(드럼), 신준기(기타), 손성희(기타). ‘성희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좋아하고, 우연이는 건즈 앤 로즈를 좋아하고, 준기는 브리티시 록을 좋아하지만’, 모두 이글스의 ‘California’부터 그린 데이의 ‘Basket Case’까지 각자 몸 담은 교내 밴드에서 비슷한 록 레퍼토리를 연주했던 터라 기획사 소개로 처음 만났을 때 그리 어색하지 않았다. 텔레비전에 얼굴을 비추기 전에는 신촌의 라이브 클럽 Queen, 홍대의 보난자에서 2년간 밤마다 연주했다.
당시엔 비주얼 록을 카피하거나 자작곡을 했는데, 보컬로 민경훈이 들어오면서 버즈는 ‘어쩌다’ ‘Monologue’같은 록 발라드를 하게 됐다. 이젠 지하의 클럽 대신 순위 프로나 쇼 프로 무대에 서고 팬들이 풍선을 들고 환호하는 시절을 맞았다. 그렇다고, 이전의 클럽에서 공연하던 시절보다 휠씬 나아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무대에서 연주하는 일이 가장 흥겹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때.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했을 때, 쿨의 ‘슬퍼지려 하기 전에’를 우리 식으로 리메이크 한 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H 이제 에이치가 현승민이라는 비밀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되었다. 하지만, 진짜 현승민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승민은 90년대 말 ‘제 2의 유승준’이라는 별칭으로 데뷔한 댄스 가수가 이력의 전부는 아니다. 바비 브라운을 동경해 가수가 되었고 스스로 음악도 만들고, 래퍼 G 마스터 등 다른 래퍼들의 곡에 피처링을 해준 실력이 있다. 그러니 몇 년 동안 미뤄졌던 2집을 현승민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홍보해야 했을 때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요즘은 기본적인 발성부터 다시 복습하는 중이다.
보디보다 보이스가 더 멋지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 아직 에이치의 스타일은 제대로 보여진 적이 없지만, 타이틀 곡 ‘잊었니’보다는 1집의 자작곡 ‘U Behind me’가 그의 스타일이다. 그만 두고 싶을 때. “앞 뒤 쏙 빼고 화려한 멜로디 위주의 방송용 음악으로 편집해야 하거나, 카메라로 잡기 좋게 크고 화려한 춤 동작을 보여달라고 주문할 때.” 볼 수 있는 곳. “5월 말에 있을 대학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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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소토 유니언이 짱이지...정말 우리나라에서 저런 음반이 나올수잇다는게 감격스러워요 ^ㅡ^;; 앨범 명반이에요!! ^ㅡ^ 화이팅!!
아소토유니온!!최고!!♡ㅋㅋㅋ
아소코유니온굿
다 누군지 모르겟다, 나도 늙었군,, 쩝,,
팅크어밧츄~~~최고죠.....아소토짱^^
H는 별루............................
h 뺴고 다 좋네....개인적으로^^;
아소토유니온만 좋네요;;ㅋㅋ앨범 너무 좋음~~꺄악!!
아소토유니온 최고..ㅡㅜ
전..테이별로든데..높은음도 별로고..흠..박효신이랑 비교하다니..
아소토유니온, 버즈 좋아. ㅋㅋㅋㅋ
테이...좋아하는데 꾸밈없고 오바하지도않고.....신인이라 아직 풋사과같아서 나중에가 기대되는 가수랄까..
바지하나 사야하는데 머가 좋을라나? 흠,,
Asoto Union 김반장님을 처음 본건 CB-MASS콘서트에서였쬬..그때 멤바를 하나하나 소개할때 말도 안되는 필을 느끼면서 노래로 소개하던..정말 독특한 사람들~앨범 정말 강추입니다!!!!!!!!!!!정말!!
버즈가 괜찮은듯
H는 별로-_-; 전에 H 상반신 누드 보는 순간 확 쏠렸음-_-; (아소토 유니온 노래 좋으시고~)
버즈~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