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15세(중2) 남자아이입니다.
요즘 학교생활뿐 아니라 바깥에 나가서 노는 것도 불안감/강박증 때문에 너무 힘들어합니다.
서로 대화를 자주하는 편이나, 주로 아이가 밖에서 겪었던 일을 저에게 이야기해주고, 그 행동이 왜 그랬는지 잘못된 행동은 아니지에 대해 엄마인 저의 의견을 꼭 듣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한 번 질문한 내용을 계속 반복해서 질문하고, 그게 해결되면, 유사하게 겪었던 일이나, 어렸을때 겪었던 일들도 끄집어 내어, 이야기를 하되, 어렸을 때 했던 행동을 지금 겪고 있는 자신의 생각으로 포장을 해서, 잘못된 행동을 한 게 아니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는 본인이 여자아이들에게 했던 행동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례로, 학교에 갔는데, 옆에 앉은 여학생에게 본인이 나쁜 짓을 하면 어떻하지 하면서 불안해 하고, 통로를 지나면서, 여학생쪽으로 몸이 기울었는데, 본인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나쁜하려고 한 건 아닌지 ...이런 식으로 교실, 식당, 도서관 등 어느 곳을 가든지, 마음한켠에서 아이의 생각을 조정하는 무언가가 있기라도 한듯.. 매일 괴롭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밖을 나가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고, 부모가 동행하지 않으면, 본인이 실수할가봐 몹시 불안해합니다....심리상담을 한 번 받아보긴했으나...너무 답답하여.. 글을 올려봅니다ㅠㅠ...
A: 안녕하세요. 우선 어머님께서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충분한 답변이 되지 못할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합니다. 하지만 어머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양질의 상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중 2 남자아이인데, 지금처럼 불안감과 강박증에 시달리게 된 것이 최근 들어서인지, 아주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쉽게 분리가 어렵다거나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력 등이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들어서 또는 중학교 입학 이후부터 그러하다면, 자녀에게 충격적인 어떤 사건이 있었던 것인지 등 언제부터 무엇 때문에 지금과 같은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는지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까다로운 기질을 가지고 있었고 어머니와 분리가 쉽지 않았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던 아이였다면, 선천적으로 불안에 취약한 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불안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자녀가 보이는 불안 문제는 가볍지 않아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추측되며, 심리상담을 한 번 받아보셨다고 했는데 어떤 상담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합니다. 아이가 이야기 하는 것들, 어머님과 대화하였던 것들을혹시 적어보신 적 있나요? 해 보신 적이 없다면 한 번 적어보시고 에피소드들의 공통점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케이스의 아이들 상담을 해 보면, 아이가 어떤 점에서 불안이 유발되는지 공통분모에 해당하는 유발 원인이 존재합니다. 이를 정확하게 알아낸다면 치료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유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상담에서는 모든 상담 기록을 검토하면서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강박장애 상담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강박장애가 보이는 여러 강박행동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지만 사실 외적인 행동이 유사하더라도 그 행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강박장애에서 보이는 강박행동들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기 때문에, 각각의 강박행동에 대해 어떠한 강박적 신념이 영향력을 미치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강박문제에 대한 인식은 병리적 상태에 대한 병명과 증상 위주, 약물의 효과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일부 개선을 보일지라도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이 있고 약물이 중단되면 다시 재발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강박장애의 약물치료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효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정서가 이성적 판단을 막는 장애가 된다고 주장하던 과거와 달리, 많은 인지 이론가들에 의해 정서가 개개인에게 정보의 원천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어지기 시작하면서, 정서가 주는 정보를 응용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개인의 적응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박장애 치료를 위해서 인지, 정서적 탐색과 인식을 돕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치료방법>
행동치료
강박장애를 지닌 아이에게 행동주의적인 접근방식인 현상의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초점을 맞춰 여러가지 구체적인 치료 기법들을 통해 강박장애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노출과 반응방지, 체계적 둔감화 같은 효과적인 치료 방법들로 강박적인 의례행위를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강박장애를 지닌 아이에게 강박사고에 대한 부정적이고 재난적인 해석을 극복하고 보다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는 생각으로 대체하도록 도움을 주며, 강박사고의 빈도 및 강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인지적인 왜곡의 수정과 증상의 악순환에 기여하는 역기능적인 행동 패턴을 수정시켜줍니다.
출처) https://kccp.kr/bbs/board.php?bo_table=303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걱정이가 고등부 3학년 사회성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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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김현현, 이근매. (2016). 강박장애 청소년의 분노조절 및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미술치료 사례연구. 임상미술심리연구, 6(2), 23-52.
2. 권준수, 강도형, 김붕년, 김영윤, 김의태 (2009). 강박증의 통합적 이해. 서울: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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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민아 (2008). 적응 유연한 청소년의 정서인식 명확성과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에 관한 연구. 청소년상담연구, 16(1), 15-32.
5. 김승완 (2011). 강박적 신념과 강박증상의 관계에서 경험적 회피의 매개효과. 가톨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6. 홍슬기, 박경(2017). 청소년의 강박적 신념이 강박행동에 미치는 영향: 정서인식 명확성의 조절효과를 중심으
7. Adams Jr, T. G., Riemann, B. C., Wetterneck, C. T., & Cisler, J. M. (2012). Obsessive beliefs predict cognitive behavior therapy outcome for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Cognitive Behaviour Therapy, 41(3), 203-211.
8. Aigner, M., Sachs, G., Bruckmüller, E., Winklbaur, B., Zitterl, W., Kryspin-Exner, I., & Katschnig, H.(2007). Cognitive and emotion recognition deficits in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Psychiatry Research, 149(1), 121-128.
9.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 American Psychiatric Pub.
10. Beck, A. T. (1976). Cognitive therapy of the emotional disorders. New York: International Universities Press.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