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을 오르는 방법은 포석정, 절골, 탑골, 약수골, 용장골, 부엉골, 새갓골, 국사골, 삼릉
틈수골, 백운골, 열암곡 등이 있는데 금오봉과 고위봉을 목표로 오를때 마다 코스를 달리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애호하는 일반적인 코스는 서남산주차장에서 삼릉숲 - 상선암 -금오봉을 찍고
취향에 따라 칠불암이나 용장사지, 고위봉, 열암곡석불좌상 있는 길로 맘대로 내려올 수 있다.
옥룡암으로 가는 길은 사천왕사지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가다가 화랑교 건너자마자 우회전,
약 600m 정도 가면 왼쪽에 탑골마을 입구가 나오고 옥룡암 이정표가 있다. 초입에서 옥룡암
까지는 약 300m로 마을 입구 주차장 이용을 하면 되지만, 굳이 절집 앞까지 갈려면 평일 일찍
소로길을 따라 들어갈 수 있다.
경주 남산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으로 주차장 - 옥룡암 - 부처바위(삼층석탑) - 능선갈림길
- 해목령 - 금오정 - 알천바위(마왕바위) - 석불좌상 - 옥룡암 입구 - 주차장까지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스테파노는 이 코스는 3번 정도 답사했던 등산로이다.
남산은 동남산, 서남산 어느 계곡으로 올라가던지 불국토답게 석불과 석탑 그리고 무수히 많은
불상군 관련 석재 성물(聖物)이 산재해 있는 그야말로 문화재의 보고(寶庫)인 노천 박물관이다.
남천변 둑길에서 탑골(塔谷)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 안길과 나란히 흐르는 계류를 거슬러 조금만
오르면 곧 남산이고, 남산 중에서도 동쪽을 바라보는 동남산이다.
옥룡암은 동남산을 기준으로 동북쪽 기슭의 탑골(塔谷)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의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다. 탑골 마을은 옥룡암이 지어지기 이전인 통일신라시대에 신인사(神印寺)라는 절이
있었고 당시 삼층 석탑의 영험함으로 탑골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남쪽 산 위로 거대한 바위의 마애불상군이 서 있고 아래로 대웅전, 칠성각 , 요사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계곡에 걸쳐진 안양교(安養橋)를 건너자 바로 옥룡암 경내다.
일주문도 없고 천왕문도 없다. 안양(安養)은 곧 극락(極樂), 어디선가 흘러 나오는 반야심경이
경내를 낮게 채우고 있다.
1942년에 이육사(李陸史)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뜨거운 여름이었고 투옥되었다가 나온 뒤였다.
당시 폐질환을 앓고 있었던 그는 홀로 아무런 행장도 없이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짚고 이곳에
도착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시인 신석초(申石初)에게 편지를 썼다. 이곳으로 오려무나 하고...
옥룡암은 계곡 옆 비탈진 산자락에 자연석으로 단을 쌓아 작은 전각들을 모신 아담한 절집이다.
정원에는 오래된 석탑 부재들과 마음이 가는 대로 쌓아놓은 듯한 석탑이 있다. 돌계단 위 붉게
피어난 산철쭉이 너머로 대웅전이 보인다. 그 오른쪽 옆에 스님이 거처하는 전각이 있다.
현판에 일로향각(一爐香閣)이라 쓰여 있는데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집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왼편에는 최근에 신축한 듯 깨끗한 두 칸짜리 삼성각이 자리하고 그 위쪽에 마당 너른 곳에
관음전이 위치한다.
관음전에는 소림정사와 조종육엽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안양교 왼쪽에는 용왕님을 양각한
바윗돌 하나가 간소한 지붕 아래 모셔져 있다. 그 뒤로 물빛 검은 용소가 고요하다. 안양교 오른쪽
에는 요사채가 있다.
처마 아래(삼소헌 : 三笑軒) 편액이 걸려있다. 이곳이 육사가 기거했다는 집이다. 그는 1936년
이곳에서 시(詩) 청포도의 초고를 구상했다고 한다. 1942년에는 약 1개월을 머물며 일경의 눈을
피해 우리 고장 포항까지 와서 우국지사들을 만났다.
신축한 관음전 옆 담장 왼편으로는 높이 약 10m, 둘레 약 30m의 거대한 바위 경주남산탑곡마애
조상군(慶州南山塔谷磨崖彫像群)이 우뚝 서 있다.
보물 제201호로 지정된 마애조상군은 일명 부처바위라고도 불린다.
정면을 올려다보면 위쪽에 석가여래가 앉아 계신다. 양쪽에는 9층탑과 7층탑이 조각되어 있는데
탑 지붕의 처마마다 풍탁(風鐸)이 달려있고 층마다 창문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어 마치 탑을 바위에
박아놓은 것 같다. 꼭대기에는 천인(天人)이 날고 탑 아래에는 사자(獅子)자가 조각되어 있다.
왼쪽 바위 면에는 두 분의 마애불과 비천상이 화려하다. 갈라진 옆 바위에는 보리수나무 아래 선정에
든 스님과 삼지창을 들고있는 금강역사의 형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선정(禪定)에 든 스님을 조용히 지나면 산자락과 연결된 뒤쪽으로 오르게 된다. 흙으로 덮인 언덕진
땅에 바위가 살짝 솟아 있고 소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워 높고도 은밀하다. 솔 그늘에는 삼층 석탑이
서 있다. 솟은 바위에는 불당 안에 존치된 삼존불처럼 바위 면을 얕게 파내어 부처님 세 분을 나란히
새겨놓았다.
그 옆에는 높이 2m 정도 되는 석조 불상이 서 있다. 볼록한 가슴에 잘록한 허리로 여성처럼 보이는데
왼손으로 아랫배를 살짝 만지고 있어 성스러운 출산을 돕는 안산불(安産佛)이라고 전해진다.
옥룡암은 봄, 가을에 답사하기가 가장 좋다. 4월의 산벚꽃 철이 살짝 지난 5월의 신록이 무성해지는
절기에는 오색영롱한 단풍이 곱게 내려앉는 가을에 답사했을때 와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Evergreen... ─┼ * Susan Jacks *
옥룡암 대웅전...
대웅전 삼존불에 삼배를 올리고...
삼존불 옆의 지장보살...
일로향각(一爐香閣) : 추사 김정희의 필체로 추정
삼성각...
경주 남산 탑곡(탑골) 마애불상군(보물) 동서남북 사면에는 각각 주존불이 조각되어 있고 그 주위로
비천상을 비롯한 승상, 사자상, 그리고 탑이 조각되어 말 그대로 부처의 세계를 구현해 놓은 곳이다.
북면에는 9층과 7층 높이의 석탑 두기가 조각되어 있고 중앙에 부처님과 하늘에 비천상
땅에는 주작과 현무가 호위하고 있다.
새겨있는 두기의 석탑은 경주 시내의 황룡사 9층 목탑의 원형으로 추정하는 전문가가 많다.
부처님 위로는 햇볕과 비바람을 막아주는 보개(寶蓋 : 양산, 우산)가 펼쳐있다. 하늘에서는 천신이 내려와 부처님을 찬탄하고 땅에서는 주작과 현무를 배치시켜 부처님과 탑을 수호하고 있다. 천신과 부처님, 석탑과 수호신의 배치는 전형적인 사찰의 모습, 불국토의 모습을 바위에 재현해 놓은 모습이다.
동쪽면에는 중앙에 부처님과 협시 보살, 상하 좌우에 7분의 비천상이 조각되어 있고
하단에는 선재동자가 꽃 공양하는 모습이 새겨있다. 선재동자가 비로자나부처님과
보현보살 앞에서 수기를 받는 모습이 연상된다
상단에는 보리수 나무 아래서 수행하고 있는 수행자의 모습이 있어 석가모니의 수행상으로 보인다.
서쪽에는 보리수나무 아래 부처님 한 분이 정좌하고 계시다.
남쪽면의 석불입상과 마애삼존불
조그만 감실 안에 삼존불을 부조 형태로 새겼으며 그 옆에 보리수나무가 감실을 감싸고 있다.
입상 뒤로 감실에서 가부좌하고 있는 수행자와 앞쪽의 바위에 전법을 떠나는 듯한 또 하나의
승려상이 새겨있다. 그리고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있는 석불입상과 삼층석탑이 위치해 있다.
입상 뒤로 바위에 승려 수행상이 새겨있다.
옥룡암 마애불상군 남쪽면 삼층석탑...
관음전에는 소림정사와 조종육엽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스테파노 옥룡암 순례를 마치며...
첫댓글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
감사합니다 ~~~ 참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 관세음보살 ()()()
항상 건강하십시오
감사드립니다. .().
나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