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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4일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보여 주실 표징, 곧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임을 예고한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임마누엘이시다(제1독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러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번제물과 속죄 제물이 아니라 당신의 몸을 바쳐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제2독서).
구세주의 탄생을 예고하는 천사의 인사말을 듣고 놀란 마리아는, 주님의 종임을 고백하며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응답한다(복음).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7,10-14; 8,10ㄷ
그 무렵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8,10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4-10
형제 여러분, 4 황소와 염소의 피가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5 그러한 까닭에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6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기꺼워하지 않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8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제물과 예물을”, 또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원하지도 기꺼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는데, 이것들은 율법에 따라 바치는 것입니다. 9 그다음에는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것을 치우신 것입니다. 10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동정 마리아는 아기를 가지리라는 천사의 말에, 이렇게 승낙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마리아는 결혼도 하지 않은 처지에서 천사의 말을 받아들이기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더 어려운 점은 천사가 전하는 말이 과연 ‘하느님의 말씀’인지, 아니면 ‘환시’나 ‘환청’인지를 식별하는 점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승낙합니다. 하느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하느님께서는 나를 지켜 주시고 이끌어 주신다는 신뢰심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반면 우리는 어떠한지, ‘너무나 계산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닌지! 주님의 뜻을 찾고 실행하기보다는, 나의 뜻을 주님께서 알아주시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의 이해득실에 따라 주님의 뜻을 거부한 적은 없는지!’ 뒤를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다양한 일을 겪어야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일도 많지요. 그래도 주님께서 시키시는 일이라면, 그분에 대한 신뢰 하나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이럴 때 주님께서는 분명히 우리를 지켜 주시고 더 큰 은총으로 감싸 주실 것입니다.
- 출처:매일 미사 -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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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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