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지 발달이 느린 중1 남아
Q 중 1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집에서는 그러지 않아 몰랐는데 바깥에서는 폭력적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학원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지르고 볼펜과 프린트물을 책상 위로 던지기도 하고, 표정도 위협적이라고 선생님께서 표현하셨습니다. 선생님이 잘못된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자기가 한 것이 아니고 의도된 것이 아니라고 우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이의 모습을 봤을 때, 스스로 잘못된 점을 모르는 건지, 알지만 치기로 우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친구 관계를 물어보면 잘 지낸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친구 관계를 잘 유지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잘 어울리던 친구와 요즘 왜 안 노냐고 물어보면 그 이유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본인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불만을 밖에서 표출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아이에게 감정을 조절하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어야 할 것 같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지속적으로 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 아이에게 와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A 먼저 올려주신 글만으로는 정확하게 자녀분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힘든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글에서 묘사하는 공격적인 행동이 정말 학원에서만 나타나는지, 학교에서는 어떤 패턴의 행동을 보이는지, 언제부터 이런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주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등 파악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때문에, 어떠한 이유로 아드님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중1이면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그리고 수용되지 않는 행동을 스스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아드님이 가치관 형성과 사회성 발달 수준이 정상 궤도에 있다면, 이러한 부분을 몰라서 학원에서 공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는 신체적 및 정신적 성장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과도기에 청소년은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겪는 좌절감,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부모와의 관계, 또래 관계, 학업과 진로 등 내적 그리고 외적 스트레스를 장기간 겪지만, 이를 다룰 능력과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방비하게 스트레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문제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청소년기에 흔히 보이는 문제행동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요인 중 하나가 정서 조절 능력입니다. 아드님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 짜증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도우려면 먼저 자신이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인식해야합니다. 바르게 행동하게끔 훈육을 하는 것은 그 이후 단계입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말로 표현하도록 부모님께서 격려하고 도와주셔야 합니다. 부모님 또한 느끼는 감정을 아드님에게 말로 표현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부분 때문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대화를 통해 함께 탐색해보며 아이가 스스로 패턴을 인지하게끔 돕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어디까지나 '사춘기' 아이의 단순한 짜증을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공격적인 행동으로 인해 학교 또는 학원, 또래 관계 등에서 문제가 생겨 학생으로써 본분을 다하는데 제한이 생기는 경우 상담과 심리검사를 통해 현재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상담 또는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지, 필요하다면 방향으로 개입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메타인지 발달이 더딘 것 같은 우리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즉각적인 피드백 제공
메타인지 발달에는 피드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아이의 행동 또는 학습 과정과 결과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은 제공하는 것이 메타인지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수행력이 낮은 아이에게는 구체적인 피드백과 결과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아이의 감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 실패와 실수를 바라보는 태도 조정
아이가 정보를 수집하고 학습 방법이나 문제해결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하는 실수와 실패를 적극 장려하고, 과업에 초점을 맞춘 조언보다는 과업 수행과 관련한 메타인지 과정(e.g., 계획하기, 감찰하기, 평가하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를 돕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실수와 실패를 회피하는 것은 메타인지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3.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
메타인지 발달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의 경우에는 타인의 상황이나 감정을 인식하는 등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능력이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또래 관계에서 위축되거나 소외될 수 있습니다.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을 통해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사회성 기술을 학습하고 집단원과 함께 적용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 후기] >>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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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atha, K., & Carroll, M. (2007). Metacognitive training aids decision making. Australian Journal of Psychology, 59(2), 64-69.
Frith, C. D. (2012). The role of metacognition in human social interactions.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367(1599), 2213-2223.
Miller, T. M., & Geraci, L. (2011). Training metacognition in the classroom: The influence of incentives and feedback on exam predictions. Metacognition and Learning, 6, 303-314.
Ottavi, P., Pasinetti, M., Popolo, R., Salvatore, G., Lysaker, P. H., & Dimaggio, G. (2014). Metacognition-oriented social skills training. In Social cognition and Metacognition in schizophrenia (pp. 285-300). Academic Press.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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