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의 마지막 리그 경기 후, 조제 모링유는 이번 시즌을 2위로 마감한 것에 대해 자신이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오늘, 우리는 긍정적인 두가지를 얻었다. 첫 번째는 홈에서 3시즌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리버풀의 역사적인 팀이 세웠던 기록과 동등한 것이다. 만일, 다음 시즌 첫 홈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두 번째 긍정적인 점은, 경기를 그렇게 잘 치르진 않았지만, 자신감, 존경심, 훌륭한 팀 정신을 가지고 프리미어쉽을 마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론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우승자가 되지 못해서 기쁘지 않다.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실망하고 있다는 데에 만족스럽다.”
존 미켈 오비의 부상에 대해 ‘스페셜 원’(역주 – 모링유 감독의 별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마지막 날까지 부상이 발생했다. 나는 선수들을 쉬게 해줄 수 없었다. 그저 마이클 에시엔과 클로드 마켈렐레에게만 휴식을 주었다. 그런데, 미켈을 부상으로 잃게 됐고, FA컵 결승전을 위해 16명의 선수도 보유하지 못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는 자신이 경기 후에 관중들에게 박수를 치며 경기장을 도는 동안, 마치 전쟁터에 있었던 것 같이 절뚝거리며 걷는 선수들을 곁눈질로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경기 후 경기장에서 팀 동료들과 합류한 미하엘 발락, 안드리 솁첸코와 다른 부상 선수들을 언급하는 것이었다.
박수를 치며 경기장을 도는 동안, 작별의 인사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모링유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렇지 않다. 나는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있었다. 역사적인 일들을 이룬 멋진 두 시즌을 보내고, 이번 시즌엔 이전의 두 시즌과 같은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나는 나의 팀과 클럽을 위해 나의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선 변함이 없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홈에서 98경기 무패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만일 내가 첼시와 함께 100경기 홈 무패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에버튼의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블루스의 무패기록이 토피맨(역주 – 에버튼의 애칭, Toffees 혹 Toffeemen)에 의해 빗나가지 못하도록 한, 제임스 보한의 오버헤드 킥에 대한 페트르 체흐의 멋진 선장이 경기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전했다. “나는 체흐의 선방이 이번 경기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숀 라이트-필립스의 크로스를 받아 시즌 20골을 성공시킨 디디에 드록바의 프리미어쉽 ‘골든 부츠 상’ 수상에 대한 질문에, 모링유는 드록바가 페널티 골 없이 이런 기록을 달성했다고 언론들에게 상기시켰다. “모든 골이 전적으로 진정한 골들이었다.”
드록바가 ‘골든 부츠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이례적인 시즌에 어울리는 적절한 마무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