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의 묘용은 건곤을 본받는 것인데
건곤이 운행하니 오행이 나뉜다
오행을 따르니 상도는 생멸이 있고
오행을 거스르니 단체가 항상 신령하게 보존되네
1은 허무로부터 질을 나타내고 음양은 하나로 인해 뿌리를 펴며
사상은 이체를 여의지 못하고 팔괘는 서로가 자손이 된다
만상은 변동으로 생기니 길흉과 회린이 이에 나누어진다
백성이 날마다 쓰나 알지 못하고 성인은 능히 본원을 궁구한다
역도의 묘를 돌아보고 건곤의 이치를 다해 이 글에 상을 빌렸다
부태가 사귀면 즉 음양이 오르거나 내려오고
둔몽의 작용은 즉 동정이 아침과 저녁에 있다
감리는 남녀와 수화가 되고 진태는 바로 용허이며 혼백이다
중을 지키면 황상원길하고 항롱을 만나면 자리는 없으나 존귀하다
기미는 진실로 만물의 종시가 되고 복구는 이기의 귀분을 밝힌다
달의 영휴는 정신의 쇠왕에 응하고 해의 출몰은 영위의 한온에 합한다
본래 말을 세워 상을 밝혔으나 상을 얻었으면 말을 잊을 것이라
상을 베풀어 뜻을 가리킨 것이나 뜻을 알았으면 상을 버릴 것이라
통달한 사람은 간단하고 쉬우나 미한 이는 더 미혹되고 번거롭다
공부하는 사람이 참동계를 읽고 상이나 글에 빠져서는 안된다
고기와 토끼를 만약 잡았다면 자연히 통발과 덧은 잊어야 하고
강을 건녀려면 뗏목으로 건너야 하나 건너면 모두 다 버려야 한다
못 꺠달았으면 말에 의지하나 깨달으면 언설에 의지하면 안 되니
비록 사구가 무위에 속하나 이러한 것들도 오히려 벗어나야 한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특히 마지막 구절 ....감사합니다
위백양의 주역참동계이군요. 위백양은 동한 말기의 황로파 연단가. 위백양은 장생술을 탐구하기 위하여 한역의 괘기설(월체납갑설)과 주역의 효사를 빌려다가 연단술(내단,외단)을 논했다. 위글에서....건(하늘)곤(땅)은(즉 음양은) 오행을 낳고 오행은 생극작용을 한다. 1(태극)은"허무"로부터 질을 나타내고-원래 역학에서는 1(태극)은 무극(황극)인 氣에서 나온다라고 했는데 허무에서 나온다고 하여 무극(황극)을 노자의 無로 대체해 황로파가 되는 것이다. 무~1(태극)~음양~사상~ 팔괘가 나온다는 것과 건(하늘)곤(땅)이 그 변화의 주체임을 노래하고 있다. 회린-어리석음을 후회하는 것. 부태=천지비(부),지천태, 둔몽=수뢰둔,천수몽,
감리=水火,물과 불,중수감과 중화리, 진태=중뢰진,중택태, 易은 坎離를 말한다는 것과 월체납갑(10干을 오행과 오방에 안배하고 해와 달의 차고 기우는 것을 연역함)을 설명하고 있다. 뒤의 두 문장은(본래~~~벗어나야 한다) 후세 사람들이 왕필(위나라)의 득의망상설을 위백양(한나라)의 주역 참동계에 가져다 붙힌 것(위백양이 왕필보다 먼저 시대 사람이다)으로 보인다. 고기를 잡았으면 통발을 버리듯이 뜻(意)을 얻었으면 象을 버리라는 뜻이다.
저역시 마지막 구절에서 눈을 못떼겠습니다.
천진의 빈 나루에서 침묵 할때는 오려나....
길은 아득하고,맨발의 걸음은 점점 느려지네요.
깨달음이란 제게는 <아리랑>속의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이시련가....
오래전에 허겁지겁 익힌 것이라서 그런지 남은것은 없고,다시 배워야 하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天津의 빈 나루에서 침묵 할때는 오려나."
멋진 표현이네요..
마치 한편의 시를 읽는 듯
천진이라 하면 하늘에 있다는 나루터요 , 거기를 건넜다 함은 道를 깨달음인데
왕필은 得意忘象說로 한나라의 번쇄한 괘효사의 상수학을 일소하고 주역 역전의 取義說을 계승 발전시켰다. 이를 계기로 현재까지 易의 해석에는 상수역과 의리역이 병행상투하고 있으니.....,
생각을 하도록 깊이 있는글 감사합니다.
젊은시절부터 한학등을 설명하는 모습을 매체를 통해볼라치면 저사람들 머리는 어떻게해서 그많고어려운지식을 알고얘기할까하며 부러워하면서 배우지못한것에대한 회한이 아직도 남았었는데 역학동에 들어와보니 님.님.님그리고 또 님들의고서에관한 글 과 의견을나누는 모습에 또 마냥부럽기만합니다 몇번을 읽어봤는데제겐 너무어렵고 뭔뜻인지 알수가없습니다
단지 강을 건너려면..대목에서 정.편재의 모습이 잠시 스쳤다는것밖에는 다른분들을 포함하여 정말 경외롭습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아서 손가락을 통해야 하늘의 달을 볼수 있는데 이미 상을 얻어 달을 보았으면 손가락에 얽매이지 말고 그 뜻을 얻었으면 그 상조차 잊어 아무일 없게 되거든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자라는 뜻인듯요
허허!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자라는 뜻으로 해 둡시다. 좋다. 직지심경 견성성불, 득의 망상.
주변에선 사주공부한다는걸 거의모르지만 이렇게 남의인생도 조금씩들여다보고 님들의 좋은말과 글도익히며 돌아다닐수있어 노후가 심심치는 않겠단생각입니다 단지 바쁜탓에 아직은 시간이좀 부족하단것빼곤요 글해석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