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오늘은
언제 어디서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시는 주님.
오늘은 이 시간이었다
사실 오전에 손님이 없어 전도를 해놓고 편하게 있고 싶었다
그날의 사역을 먼저 해 놓으면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남은 시간을 이렇게 지낼 수 있는데
나중에 전도 나가려 하면
전도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강권적으로 시간까지 보여 주시면서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거기서 내게 임하시고 또 내게 이르시되
일어나 들로 나아가라 내가 거기서 너와 말하리라 하시기로"(겔 3:22)
내가 전한 메시지를 듣고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영혼이 있다고...(행 13:48)
그렇게 시작된 사역
열차를 탔는데 단속원이 있었다
내려서 다른 열차를 타려고 했지만
다시 시작하려니 그새 용기가 사라질 거 같았다
그래서
예정에도 없던 경의선으로 사역지를 옮겼다
그렇게 시작된 사역
그러나 사람들은 작정이라도 한 듯이
"그들이 등을 내게로 돌리고 얼굴을 내게로 향하지 아니하며
내가 그들을 가르치되 끊임없이 가르쳤는데도
그들이 교훈을 듣지 아니하며 받지 아니하고"(렘 32:33)
이런 식으로 대했고
어떤 사람들은
나한테 주지 마라..
어디서 잘못 배워가지고..
죽으면 끝인데 무슨 후회를 하냐.. 등등
온갖 거부 의사를 밝히며 사람들 앞에서 모멸감을 주었다
이런 취급 당하게 하려고 이 시간 부르신 거냐는 투정이 나왔다
그러자 심령에서 찬양이 울렸다
작은 나를 부르신 뜻을 나는 알 수 없지만
오직 감사와 순종으로 주의 길을 가리라
때론 내가 연약해져도 주님 날 도우시니
주의 놀라운 그 계획을 나는 믿으며 살리
눈에는 아무 증거 보이지 않고
귀에는 아무 소리 들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거 없어도 해 온 철로(鐵路) 역정이다
그러한 내가 이까짓 외면과 냉대에 낙심한다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다
심령에 울린 찬양에 용기를 얻어 다시 한번 용기 내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