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아저씨가 뭔데 저한테 계속 시비 거시는 거예요 ㅠ

[개오타쿠]

 출처 : 여성시대 (개오타쿠)

자이루

내가 궁금한 게 하나 있다노

과연 여시들은 누구 것일까?

나는 당연히 내꺼지 ㅋ

과연 그럴까? ㅋ

(재미를 위한 설정일 뿐 해당 인물에게 악감정이 없음을 알립니다 쩝 ㅋ)

뭐야ㅠ 아저씨 누구세요

내 이름은 시 비남 편하게 비남이라 불러 줘 ㅋ

냅둬... 시비가 취미라셔...

자 오늘 시 비남 아저씨가 해 줄 이야기는 뭐냐면

여시들 마이클 조던 알아?

나? ㅋ

응 맞아

NBA 챔피언 6회, MVP 5회, 파이널 MVP 6회 등 농구계에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

마이클 조던

오늘은 마이클 조던 이야기를 해 볼 거야

여시들에게 마이클 조던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

대신 조건이 있어

마이클 조던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5달러(약 5,800원)짜리 티켓을 사야 해

 그리고 그 돈은 마이클 조던에게 바로 전달된대

그런데 말이야 농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

그럼 마이클 조던과 경기를 함께 뛰던 선수들보다 훨씬 많은 돈이 마이클 조던에게 돌아가게 돼

마이클 조던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은 돈을 가져가는 거야

그것이 과연 공정할까? ㅋ

일단 보러 가기로 한 여시들은 비남 아저씨의 질문에

타당한 근거를 대면서 불만을 제기할 수 없겠지

자 그럼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해 볼게

여시들이 5달러씩 내서 갑부가 된 마이클 조던의 수입 중 30프로를 세금으로 떼가겠대

그리고 

그 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울 거래

그게 과연 공정할까?

이 질문에 대해

지구 반대편에 사는 노씨 아저씨는

'마이클 조던의 수입 중 일부를 세금으로 떼가는 건 불공정한 일이다'

라고 했어

이유가 뭐쇼

노씨 아저씨:

국가가 내 돈의 일부를 가져갈 권리가 있다면

그 말은

내 시간의 일부 또한 가져갈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럼

돈을 가져가는 대신

내 시간의 30퍼센트를 국가를 위해 일하라고 명령할 수도 있겠지

만약 이런 식으로

국가가 내게 노동을 강요할 수 있다면

결국 국가가 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최저 시급으로 일하는 김여시(23)의 급여 중 일부가 세금으로 떼였어

김여시는 거기에 불만을 가지고 '아 ㅅㅂ ㅡㅡ 제 돈 왜 가져가세요?'

라고 했더니 국가가 '아 ㅋ 그럼 세금 안 가져갈 테니까 그 돈만큼 국가를 위해 일해 ㅋ 일하기 싫으면 세금으로 떼가고 ㅋ'

이렇게 된다는 말이야

그럼 노씨 아저씨의 말대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국가를 위해 일할 의무가 생기는 거고

그 말은 즉 국가가 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야

시발... 일리 있는데...?

우리가 한창 시급으로 떠들고 있을 동안 둥근 지구촌 안에서는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났어

2001년 독일에서 일어난 실화야

마흔세 살 베른트 위르겐 브란데스라는 아저씨는 인터넷을 보다가

이런 글을 발견해

- 구인 중 -

죽어서 저에게 먹혀 줄 사람을 찾습니다

대신 돈은 안 줄 거고요 먹히는 경험만 제공합니다

마이베스 올림.

시발

또라이들 와이리 많노 ㅠ

근데 베른트 위르겐 브란데스 아저씨는 거기에 혹해서 연락을 했어

ㅋ 쩝 ㅋ

더 황당한 건 그 구인 광고를 보고

200명의 사람들이 연락을 했고

그 중 4명이 마이베스를 직접 찾아갔는데

범상치 않은 광기를 감지한 4명은 다시 컴백홈 하셨대

근데 브란데스 아재는 달랐어

마이베스와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제안을 들은 브란데스 왈

브란데스: 어? 괜찮노 거래 완

한 거야

결국 마이베스는 합의하에 의해 브란데스를 살해하고

~ 여기서부터 잔인함 ~

시신을 토막 낸 뒤에 비닐봉지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뒀어

마이베스가 체포될 당시에 이미 올리브오일과 마늘을 넣고 20킬로그램 가까이 먹어 치운 뒤였대

몬 쥐라리냐?

마이베스가 재판장에 갔을 때

법정은 혼란에 빠졌어 

왜냐?

독일에는 식인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없었던 거야

마이베스의 변호사는

'식인 사건은 합의하에 이루어졌으니 마이베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어

마이베스에게 적용되는 죄는 '요청에 의한 살인'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게 뭐냐면

'일종의 안락사'라는 말이지

글고 그 죄는 최대 5년형을 받는 죄야

하지만 법정은 마이베스에게 우발적 살인죄를 적용해서

8년 6개월형의 직영형을 선고해

그리고 2년 뒤

법원은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결국 종신형을 선고해

마이베스: (억울)

더욱 황당한 건

마이베스는

공장식 농장이 비인간적이라는 이유로 교도소에서 채식주의자가 되었대

이 아저씨한테는 고기를 먹는 행위보다 합의하에 이루어진 식인을 하는 게

더 인간적이다는 말이지

자 다시 돌아와서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면

국가가 마이클 조던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건 공정하지 못해

그리고 합의하에 이루어진 식인을 한 마이베스 또한 처벌될 이유도 없었겠지

그럼 다시 물어볼게

과연 여시들은 누구 것일까?

자기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을까?

그래서 아저씨가 누구신데요 ㅠㅠ

나? ㅋ

27세에 최연소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고,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책을 냈고,

한국 연세대학교에서 강연을 할 땐 1만 5천명이 나를 보러 오기도 한

내 이름은

마이클 샌델 Michael J. Sandel

저서로는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공정하다는 착각

등이 있지 ㅋ

여시들 재미있게 읽었냐노 ㅋ

여시들이 오늘 읽은 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일부분이었어

본문에서 나온 노씨 아저씨의 풀네임은

미국의 철학자

로버트 노직 Robert Nozick

본문에서는 마이클 샌델 교수를 시 비남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이렇게 끝없는 질문을 통해 탐구하는 건

철학이라는 말이 더 어울려

내가 쓴 글은 책의 정말 아주 작은 일부분이고 재미를 위해

첨삭한 부분도 많아

철학이라는 게 워낙 아 다르고 어 다른 학문이라

내 글에 부족한 부분도 많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철학은 절대 어려운 게 아니야

내가 보여 준 예시 말고도 수많은 재미있는 예시들이

정의란 무엇인가에 담겨 있어!

여시들도 한 번씩 읽어 보고 정의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

헤헤

그럼... 나는 이만 가 보겠다노 ㅋ

반응 좋으면.. 다른 책으로 다시 올게

자이루

[당연함할수있음]

와 진짜 흥미롭다...아저씨 그래서 저한테 왜이러시냐구요ㅠ

[그대는 창문가의 봄햇살처럼]

자신의 소유권은 스스로가 갖고 있지만 더불어 살기 위해 내 권리 중 일부를 국가에 떼어준 게 아닐깜 그리고 국가는 그렇게 가진 모든 이들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나라는 개인을 보호하며 인간이라는 종족 또한 보호할 의무를 가지고... 마이클 조던이 그래서 그 많은 돈을 벌면서도 안 빼앗기고 살 수 있고 식인은 중범죄가 되는 거지~ 승낙에 의한 살인이어도 식인까지는 법 이상으로 사회질서에 어긋나부렀으니... 법에 없는 행위에 대해 살인죄를 어떻게 줬는진 몰겄지만... 노씨와 시비남 반박 안 받아요 말 걸지마세요

[쿸이]

복지에 나의 권리를 일부 팔았다에 가깝지 않을까?

[런닝갱얼쥐]

좋은내용이다 재밌게 잘 읽었어!

[앱초기화라니이아비를죽일셈이냐?]

[뭐사지이이이]

와 재밌어 정의 책 읽어보고싶게되어따 ㅋ..

[잘못 걸렸노]

오오 존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