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긍석, 나들이 24-16, 내장산 여행
점긍석 씨와 내장산 여행을 왔다.
새로 전담하게 될 직원도 같이 동행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계획했던 것 보다 일정이 조금 늦어졌지만,
그래도 아직 가을 정취 느껴지는 시기에 내장산에 올 수 있었다.
점긍석 씨에게 내장산 안에서 어떻게 이동할지 이야기했다.
휠체어를 타야하는 점긍석 씨 이기에 동선이 한정적이다.
휠체어로도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탐방로가 있다고 하여 그 지점을 중심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주차할 자리도 없어 한참을 뺑뺑돌았지만, 결국 주차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자리가 있더라도 휠체어를 탄 점긍석 씨가 차에서 오르내리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다.
모처럼의 여행인데 일정이 꼬인 것 같아 아쉬웠지만,
점긍석 씨와 의논하여 동선을 새로 짜보자고 했다.
올라오는 길에 주변을 둘러보니 무장애탐방로 말고도 나름 평탄하고 경관도 좋은 산책로가 있었다.
주차를 산 아랫쪽에 하고 그 길을 따라서 단풍구경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점긍석 씨에게 물었다.
"마음대로 해. 상관없어."
무신경하게 말하지만 그래도 표정은 웃고 있었다.
점긍석 씨와 의논한 대로 새로 일정을 짰다.
꽤 오래전부터 공을 들인 계획인데 생각만큼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점긍석 씨는 좋아보였다.
그렇게 가을 정취 만끽하고 근사한 사진도 제법 많이 찍었다.
내장산 구경하고 근처 맛집에 들렀다.
맛집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만, 점긍석 씨는 그래도 좋아 보였다.
건물 밖에서 순번을 기다리는 점긍석 씨의 표정을 보니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짧은 여행을 마쳤다.
전임 직원과의 마지막을 여행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직원과의 시작을 여행으로 함께했다.
마지막 추억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했다.
앞으로도 점긍석 씨의 나들이 과업을 구실로 나들이하고, 여행 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구자민
첫댓글 삶이 계획한대로 풀리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즐거운 여행이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